제7집: 사랑하는 자녀를 내세우려는 하나님의 수고 1959년 10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8 Search Speeches

기도

요한복음 3:11-21 전도서 7:28-29

아버님! 황공 망극하옵나이다. 알고 보니 이 길은 가기에 어마어마한 길이요, 느끼면 느낄수록 가슴을 쥐어뜯어도 그칠 수 없는 슬픈 길임을 알았습니다.

[기 도]

하루도 아니요 몇 년도 아닌, 6천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이것들을 찾아 오시던 아버지시여! 이들은 아버님을 얼마나 미칠 자리에 놓아 두었으며, 아버님을 얼마나 분한 자리에 머물게 했으며, 또 저희들은 얼마나 불효의 자리에 머물렀는가를 깨닫는 이 시간에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인연을 맺기 전에는, 세상의 것을 가지고 울고 불고한 저희들, 죄인 중의 죄인인 것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이시여, 저희의 사정이 각각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고 또 심정에 느끼는 신앙의 정도도 각각 다른 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원하옵건대 저희의 사정이 다르고 저희의 마음 바탕이 다를지라도 이것은 다 세상을 중심삼은 사정이요, 마음 바탕인 것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오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 딸들, 다 몰라도 좋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이러한 하나님이요, 우리가 모셔야 할 예수는 이러한 예수요, 우리는 그런 아들 딸의 위치에 서야 한다는 것만이라도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하늘은 저희들을 대하여 이 시간 같은 사정이 되기를 고대하시고, 같은 마음 바탕이 되기를 고대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께서는 저희의 사정이 인간을 통하는 사정이 아니오라 천성을 통할 수 있는 사정이 되기를 바라시고, 저희의 마음 바탕은 인정을 통하는 마음 바탕이 아니오라 천정을 통할 수 있는 마음 바탕이 되기를 고대하고 계신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여기에 찾아온 저희들의 소망이 무엇이옵니까? 옷 잘 입은 자를 찾아온 것도 아니요, 권세 있는 자를 찾아온 것도 아니요, 욕망을 위하여 온 것도 아닙니다. 단지 아버님의 사랑이 그리워, 아버님의 정이 그리워, 아버님의 인연이 그리워 왔사오니, 아버님, 아버님의 눈물이 있다 할진대 저희도 그 눈물을 갖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아버님의 고통이 있다 할진대 저희도 그 고통을 갖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기쁜 역사를 찾아 헤매는 왕자가 되지 말고 슬픔과 고통의 역사를 대신 책임지고 탕감하는 왕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러한 자리에서 승리한 아들 딸, 하늘 땅 앞에 자랑할 수 있는 아들 딸을 고대하고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았사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6천년 동안 수고하신 것은 사랑하는 아들 딸들을 세우기 위한 목적인 것을 알았사옵니다. 오늘날 저희 앞에 맡겨진 책임을 다하고 맡겨진 의무를 감당하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효자 중의 효자, 효녀 중의 효녀, 충신 중의 충신이 될 수 있는 아들 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나'라는 한 존재는 두 세계의 첨단에 서 있습니다. 좌를 바라보면 세상의 인연이 나를 얽매고 있사옵고, 우를 바라보면 무한한 선의 움직임이 나를 이끄는 입장에 처하여 있사옵니다. 이러한 찰나의 세계에서 뒤넘이치며 몸부림치고 있는 자신인 것을 저희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사옵니다.

이러한 입장에 처하여 있는 자들을 세워 하늘은 복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이러한 자들을 불러 하늘의 사명을 맡길 수 없다는 것을 이 시간 저희들이 체휼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역사적인 아버지가 나의 아버지요, 시대적인 아버지가 나의 아버지요, 미래적인 아버지가 나의 아버지가 되시어, 우주 전체를 동원하여 즐거움의 노래를 부르는 기쁨의 한날이 올 때까지, 아버지, 이들을 품어 주시고 보호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원컨대, 이제 저희의 사정이 한 곳으로 기울어지고 저희의 마음 바탕이 한 곳으로 기울어져, 그 사정 그 마음에 그리고 느끼고 체휼되는 모든 사실은 세상적이 아니고 영원히 존재하는 하늘의 내용으로서 기울어질 수 있고, 움직여질 수 있는 저희 자신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저희들 아버지 앞에 엎드렸사오니, 자기의 심중을 샅샅이 털어놓고 아버지의 훈계와 새로운 비전으로 다시 한 번 나를 찾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내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내 자신의 역량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자신이 어떠한 모습으로 어떠한 이념에 속하여 어떠한 가치와 어떠한 기준을 위해 허덕여 왔었다는 사실을 명심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리하여 과거의 나는 이러하였고, 오늘의 나는 이러하니, 미래의 나는 어떠해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사람을 중심삼은 인연과 사정은 날이 가면 갈수록 많은 인연과 조건으로 갈라질 것이오나, 하늘을 중심삼은 모든 인연과 사정은 많으면 많을수록 있으면 있을수록 통일된 형체를 갖추어, 하나의 뚜렷하고 색다른 그 무엇을 이루어 놓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 저희들은 다시 하나로 화한 색다른 그 모습을 고대하면서 엎드렸사오니, 이 시간 사랑의 손길을 펴 주시옵소서. 능의 권한으로 저희를 좌우하시고, 하늘 것 아닌 일체의 것을 용납하지 마시옵고, 본연의 심정과 본연의 심성으로 이 시간 아버지께서 친히 저희를 움직이시어 아버지 것으로서 인정할 수 있는 전체의 모습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이시여! 이제 마음과 마음에 다리를 놓으시고 심정과 심정을 연결시키어서 아버님의 사정을 통과시킬 수 있고 아버지의 심정을 체휼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역사노정에 수많은 선지선열들이 왔다 갔사오나 하늘의 사정이 어떻다는 것을 몰랐사옵고 하늘의 심정이 어떻다는 것을 모르고 갔사옵니다. 끝날이 되어오면 되어올수록 의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하늘의 사정이요, 하늘의 심정인 것을 저희가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희생시키고도 즐거운 마음으로 나설 수 있고, 저희들 스스로 각오하고 제물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고 하늘 앞에 부복하는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능력을 바라는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시간, 모든 것을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 저희들만 아버지의 은사에 잠기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뜻을 염려하며 숨은 제단을 쌓고 외로이 눈물 뿌리는 당신의 아들 딸들이 많을 줄 알고 있사오니, 어떤 형편과 처지에 있을지라도 같은 은사로써 그들을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맡겼사오니, 처음부터 끝시간까지 당신만이 주관하여 주시옵고 전체를 당신의 것으로 인정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하늘은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사올지라도 저희 자신들이 그 준비에 대응하여 마음과 몸에 준비의 터전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의 마음속에 지금까지의 그 무엇을 남기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어린애의 심정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은은하신 그 심정의 감촉의 통하여 다시 한 번 하늘과 인연맺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아버지의 명령하시는 은사에 잠기어 하늘과 더불어 화할 수 있고 아버지께서 친히 저희들과 더불어 의논하고 저희들과 더불어 새로운 약속을 세울 수 있는 이 시간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말씀을 전하고자 하오니, 아버지,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많은 말씀이 필요치 않은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말씀보다도 저희의 마음으로 체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사오니, 아버지, 마음문을 열어 주시옵고 사정 사정을 살펴 주시옵소서. 당신과 인연 맺었던 본연의 성상이 예수이신 것을 저희들은 알고 아버지를 향하여 마음을 다 모아 좌정하였사오니, 아버지의 본성과 깊게 깊게 인연을 맺을 수 있는 한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새로운 약속의 말씀을 통하여 아버지 앞에 다시 한 번 각오와 맹세를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과거의 모든 것을 뉘우쳐 아버지 앞에 성별된 한 기준을 세워놓을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전하는 자의 마음이나 받는 자의 마음이 둘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하나의 심정에 통하고 하나의 은사에 화할 수 있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렇지 않으면 억만 사탄이 이 간격을 노려 사망의 그늘로 끌고 들어간다는 것을 저희들이 두려워하면서, 자기의 모든 사정과 지금까지의 어떠한 주의 주장과 관념이나 인식을 다 버리고, 어린애의 심정이 되어 마음을 터놓고 이 한 시간 아버지의 분부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아버지의 심정과 인연맺을 수 있게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