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집: 수련 교육을 통한 지도자 육성 1988년 04월 07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57 Search Speeches

고기를 보호하" 미국의 수산- 정책

한국에서 제일 가는 냉동선이 2만 4천 톤이라고 했지? 「2만 5천 톤입니다」 2만 5천 톤의 냉동선이 한국에서 제일 큰 거예요. 2만 5천 톤 선박이 열 척 있어 봐야 25만 톤밖에 더 돼요? 알래스카에서 고기를 잡아다가, 그러니 알래스카 일도 바쁘게 되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알래스카에 있는 바톤시를 보호하기 위해서 2년 후에는 보호조치를 내리려고 해요. 그래서 지금의 기성 트롤선 외의 선박에게는 허가를 안 내줄 계획을 세우고 있거든요. 큰일이 벌어졌어요. 지금 몇천 척을 만들려고 계획했던 것이 몇십 척 밖에 못 만들게 되는 거예요.

미국 사람들은 사업이야 되든 말든, 어종이 멸종할까봐…. 킹크럽이나 큰 발돔 같은 거 있잖아요? 그걸 벌써 몇 년 동안 장사들이 목을 매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게요. 그런 사업가들이야 망하든 말든, 생각하는 걸 뚝 잘라 가지고 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고 전부 죽겠다고…. 죽긴 왜 죽어요? 어종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렇게 나가고 있는 거예요. 그걸 두고 볼 땐 잘한 겁니다.

그럼으로 말미암아 고기들이 미국에 있는 겁니다. 미국이 좋아서 고기가 붙어 있는 것이 아니고, 보호정책으로 인해 죽지 않게 되었으니까 붙어 있는 겁니다. 고기들도 그렇다구요. 이동하는 떼거리 수만 마리가 어느 한 곳에 가서 절반이 죽었다 하게 되면 다시는 그곳에 안 가는 것입니다.

전번에 우리 가미야마가 살고 있는 와이트하스 근처에 연못을 파지 않았어요? 배리타운에는 흠치라는 고기가 허드슨 강으로부터 흘러들어옵니다. 그래, 그물을 쳐 잡아 가지고 연못에다 넣어 놨거든요. 수천 마리를 갖다 넣었어도 그 고기만으로 안 되겠길래 일본에서 관상용 잉어 5백마리를 사다 넣었습니다. 그것이 8년이 되니까 이제 이렇게 됐다구요. (행동으로 나타내심)

그래서 이스트 가든 식당 옆에 덕문이가 자연석을 배경삼아 가지고 만들어 놓은 연못이 있습니다. 거기에 잉어들을 넣기 위해 낚시질했다구요. 맨 처음에 가서 미끼를 던져 주니까 있는 고기들이 다 나오더라구요. 그저 야단이야, 미끼 주면 말이예요. 거기에 낚시대를 집어 넣으면 대번에 물리거든요. 한 번 두 번 계속 했더니 그다음에는 다 흩어지는 거예요. 그리고 밑감은 안 먹는 겁니다. 안 물어요. 그것을 내가 보고 `고기도 참 영리하구나. 우둔한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웃음) 얼마나 영리한지 말이예요, 안 오는 줄 알면 안 무는 거예요. 첫날 아침에는 아홉 마리 잡았는데, 그다음날은 하루 종일 세 마리밖에 못 잡았어요. 또 그다음날은 하루 종일 한 마리밖에 못 잡았다구요. 그것도 나나 되니까 잡았지, 시로도(しろうと;초심자)는 잡지도 못합니다. 눈을 껌벅껌벅하면서 옆으로 지나가는 게 슬슬 비웃고 다니는 것 같아요. (웃음)

그러니까 그 말이 그 말이예요. 떼거리로 다니는 고기들이 먼 여행도 하고, 별의별 원수들한테 작살을 맞기도 하면서 얼마나 많은 경험을 했겠어요? 같은 무리가 3분의 1, 5분의 1 없어졌다 하면 거기로 다시 안가는 겁니다. 대이동하는 거예요. 미국 수역에는 왜 고기가 많으냐? 미국의 보호정책 때문에 그렇습니다. 딴 이유가 없어요.

알래스카에는 킹크럽 시즌이 있습니다. 그 한때에 고기를 잡아 가지고 일 년 동안 수산사업을 해먹습니다. 때가 되면 출발하기 위해 전부 출선을 준비하는데, 그래도 금년엔 언제부터 한다고 얘길 안 해줍니다. 그러니 언제부터 시작하는지 몰라요. 그래 가지고 딱 통제해 버립니다, 3년 동안. 그러니 야단이 벌어지지요. 야단이 벌어져도 `너희들만 어업해 먹을래? 너희 아들딸 몇십 년, 몇백 년, 몇천 년 때까지 어종을 길러가야 될 텐데 다 잡아먹으면 후대에는 어떻게 해? 어떤 게 국가의 이익이야? 국가는 천년 만년 가니까, 거기에 대비할 수 있는 보호정책을 펴야 될 것이 아니냐?' 미국은 그러고 있습니다.

글로스터에 큰 튜나가 들어오는 것도 말이예요, 떼거리가 들어오는데 큰 그물 쳐 가지고 한꺼번에 몇천 마리씩 잡으려면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년에 낚시질하는 사람들이 잡는 게 고작 1,800마리 내지 2,000마리밖에 안됩니다. 멕시코에서는 한번에 그물을 쳐서 수천 마리를 잡는데 말이예요. 그런 나라의 수역에는 고기가 안 모인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잡으려 해도 그냥 지나가지, 낚시밥을 먹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 사람들 말이 맞습니다. 미국에 고기가 다 모이거든요. 미국에 가면 많이 안 죽게 되니까, 안전한 지대에 모이는 거 아니겠어요?

내가 알래스카의 무진장한 고기를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생각하려고 했는데, 지금 문제가 생겼습니다. 거기서는 통고 안 하고 고기를 잡으면 정지시켜 처벌해 버리거든요. 그래서 이젠 양식을 해야 됩니다.

그래 지난번 중국 배 2만 5천 톤 가운데 몇 천 톤 들어간다고? 요전에 천8백 톤 들어간다고 그랬던가? 「만 8천 톤입니다」 만 8천 톤이라, 그래 그 중국 배 어떻게 됐나? 「그 배가, 은행에서 채권을 확보해 놓은 한 척 뿐이구요, 그리고 어업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부도 내 가지고 도망을 했는데, 한 사람은 일본 사람이고 한 사람은 한국 사람입니다. 지금 일본은 일본대로 해피월드에서 찾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은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지금 안기부에 부탁을 해서 수배를 하고 있습니다」 도망간 녀석을 안기부에서 수배하면 더 도망가지? 「그렇더라도 그 어업허가권을 우리가 받아야만 이야기가 됩니다. 그런데 그게 금년 9월 말까지랍니다」 9월 말까지? 「예, 9월 말 이전에 그걸 가지고 중공에 들어가서 연기신청을 해야만 가동이 되겠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 문제 때문에 지금 배를 전부 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 배 허가를 어떻게 내느냐 했더니, 한국 사람 홍길동이가 있어 가지고 일본 사람을 꾀어 그 놀음해 놓았구만…. 그래 가지고 부도가 나 가지고 은행에 넘어간 걸 말이예요. 중공하고 잡으면 30퍼센트 주기로 했다며? 「예」 그거 좋다구요.

지금 내가 이 수산사업 분야를 중심삼고 이제 미국과 일본을 연결시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돈 12억이라고 했지? 「예」 12억이 문제가 아닙니다. 배가 좋고 나쁜 것이 문제가 아니예요. 어업허가권이 문제입니다. 그러면 중공 회사와 연결되어 있을 것 아니예요? 「예」 어업허가권을 줄 때는 중공 정부가 내세운 큰 수산 회사와 관계를 맺어 교류하게 해주기 때문에 참 좋은 겁니다. 그 배 지금 있나? 「예,있습니다」 (녹음상태 불량으로 일부 수록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