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집: 또 가야 할 복귀의 길 1964년 10월 03일, 한국 대구교회 Page #253 Search Speeches

인류시조의 타락으로 인한 하나님의 슬""

처음 오신 분네들은 통일교회에서 말하는 '복귀'라는 그 말을 모를 거예요. '복귀'라는 말은 돌아간다는 말입니다.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악의 세계가 되었기 때문에 이 악의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선한 세계를 향하여, 타락하지 아니하였던 본연의 세계를 향하여 다시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즉, 타락 전 세계로 돌아간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또다시 가야 할 복귀의 길, 복귀의 길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만 이해하면 아실 거예요.

천지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지극히 사랑하셔서 지으셨습니다. 엿새 동안에 지은 어떤 것보다도 사람 하나를 위주로 하여서 그의 영광과 그의 소망과 그의 돈독한 심정을 중심삼고 지으셨다는 것을 우리들은 압니다. 그 인간 하나가 성장하여 소망을 성취함으로써 행복을 노래하고, 평화의 가정을 만들어 가지고 하나님과 더불어 있기를 하나님은 얼마나 바라셨던가 하는 것을 우리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타락하지 않은 본연의 아담 해와를 만들어 놓고 기뻐하시던 하나님, 아담 해와가 자랄 적마다 하나님은 애절한 심정을 가지고, 간곡한 심정을 가지고 하나의 소망의 승리를 완결지을 수 있는 그때를 얼마나 그 간곡한 마음에서 고대하였던가 하는 것을 우리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자라는 아담 해와를 앞에 놓고 지으신 창조세계를 바라볼 적마다 '너를 위해 지은 만물도 좋거니와 만물을 차지할 너를 바라보는 것이 더 좋구나' 하시는 아버지의 심정, 아버지의 마음이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만 됩니다.

그러했던 아담 해와, 소망에 어리던 아담 해와, 행복의 터전이 될 수 있었던 아담 해와, 또 모든 만물세계에 있어서 그로 말미암지 않으면 안 될 중심존재인 아담 해와, 어느 한날 타락이라는 날이 있어서는 안 될 아담 해와였고, 슬픔의 한날이 있어서는 안 될 아담 해와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아담 해와가 한 날 실수함으로 말미암아 타락이라는 명사가 초래됐고, 슬픔이라는 명사가 초래됐고, 하나님의 소망세계에 흑암의 권세가 침범하였다는 사실은 원통하고 분통한 일이라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 인류시조가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인류시조의 슬픔은 마땅한 것이지만, 인류시조를 바라보고 소망을 갖던 하나님이 인간으로 말미암아 슬픔을 당하였다는 사실, 인간이 슬퍼하는 입장에 떨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자신이 불쌍한 자리에 서지 않으면 안 되고, 억울하고 고통스러운 자리에 서지 않으면 안 됐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이는 이 땅 위에, 혹은 천지간에 있어서는 안 될, 혹은 이러한 생각이라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류시조의 실수로 말미암아 그런 사건이 벌어진 것이며, 이것이 왈 '인간 타락'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아담 해와가 하나님의 모든 심정의 내용이라든가, 하나님의 창세위업을 대신하여 소망하였던 그 전체를 아는 자리에서 타락했느냐? 몰랐다는 거예요. 모든 것이 완비되고, 모든 것이 완성된 그런 자리에서 전부 다 알고 깨친 자리에서 아담 해와가 타락했다면 하나님의 창조 이념, 창조 위업은 어느 한날 완성을 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담 해와가 타락한 것은 전체의 내용을 다 알고, 그 전체의 내용을 다 맡은 가치적인 존재로서 모든 것을 주관할 수 있는 자리에서 타락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알지 못하고 자라고 있는 성장과정에서 타락을 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