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집: 천국은 나로부터(2) 1971년 07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3 Search Speeches

물질주관 - 타락인간이 극복해야 할 제일 첫 문제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나를 절대적으로 완전 부정했다 할 수 있는 자리까지 나가야 합니다. 사람이 세상적인 욕망, 즉 물질적 욕망을 왜 갖고 있느냐? 타락 때문입니다.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물질을 잃어버렸고,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상대를 잃어버렸습니다. 그 다음에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주관 권을 잃어버렸습니다. 이 세 가지가 문제입니다. 크게는 이 세 가지입니다. 물질과 사랑과 주관권, 요것이 언제나 문제입니다.

여러분 눈앞에 물질이 문제가 됩니까? 내가 억천만금을 뜻을 위해 쓰자할 때, 이의 있는 사람이 있더라도 참소하지 못합니다. '그 돈은 내 돈인데…' 할 거예요. 그게 자기 돈인가? 이렇게 물질이 참소하는 것입니다. '이 녀석아, 네 돈일 이유가 어디 있어?' 하고 말이예요. 하나님의 물건인데도 불구하고 타락권내에 떨어져 가지고 사탄권내에 있다 해서 그 물건을 자기 것이라고 해서는 안 됩니다. 물건이 참소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물질문제…. 그 다음에는 심정문제입니다. 신앙길에서 제일의 원수가 뭐냐 하면 돈입니다, 돈. 성경에도 재물과 하나님을 겸해서 섬길 수 없다고 했어요. 돈이 문제라구요. 그러면 돈을 어떻게 때려잡느냐?

선생님도 돈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돈이 필요합니다. 뜻을 위해서는 자기 돈을 몽땅 털어서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아끼는 것을 보다 가치 있는 것을 위해 써야 합니다. 아끼는 것보다도, 남겨 두는 것보다도 보다 가치 있는 것에 써야 합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물질에 인연된 것에 끌려가고 제약을 받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먹을 것이 있게 되면 자기가 먼저 먹겠다고 하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요즘에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예요. 옛날에 군대에 가게 되면 먹을 것이 상당히 그리울 때가 많았다고 합니다. 감옥에 가게 되면 참눈물이 납니다.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모릅니다.

전체 앞에 있어서의 인격의 기준을 무엇으로 평가하느냐 하면 배고플 때 어떤 행동을 하느냐를 보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배고픈 처지에 있을 때, '아이고, 배고파' 하며 배고픈 표시를 내며 경거망동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아무리 그 나라의 주권자고 그 나라의 정신적인 지도자라도 그는 지도자로서 빵점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인격을 갖추고 있지 않은 무식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먹는 문제를 중심삼아 가지고 자제하고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형무소면 형무소 감방 안에서도 감방장이 되는 거라구요.

내가 감옥에 있을 때, 어떤 지방에서 유명한 목사가 그의 사위와 함께 감옥에 들어왔는데 그 사위가 학질을 앓게 되었습니다. 이 병은 매일 그 시간만 되면 고열이 나는 병이라구요. 이렇게 깊게 고통받는 사위가 있는데도 그 목사는 학질약을 갖고 있으면서도 주지 않았습니다. 그 약을 제삼자의 미싯가루와 바꿔 먹었습니다. 감옥에서는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한 목사의 행동 하나하나가 그 사람이 그때까지 닦아 나왔던 신앙의 전부를 거덜나 사라지게 해 버리는 것입니다. 거기에서의 물질이라는 것은 인격 기준 전체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조그만 하나의 물질이 전체 가치를 결정하는 놀음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물질이라는 것이 무섭습니다. 여러분, 그렇잖아요? 만일 열 명이 같이 사는 데서 남보다 자신이 옷을 잘 입겠다고 하게 될 때는 걸려요, 안 걸려요? 남보다 내가 잘먹겠다고 한다면 걸려요, 안 걸려요? 다 좋아해요, 나빠해요? 나빠하는 거라구요. 이건 벌써 참소조건에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먹고 입고 사는 것은 사탄세계에 있어서의 낚시밥이더라 이겁니다.

내가 지금 뭐 차를 타고 다니지만, 미국 식구들이 선물한 링컨 차가 부산의 창고에 그대로 있습니다. 그런데 그 차를 타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걱정이 많습니다. 세상 사람 같으면 뽐내고 다니면서 간판을 자랑하려고 야단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도리어 그 차를 팔아서 지방에 교회라도 사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런 차를 타고 다니면서 뽐내면 걸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낚시밥입니다. 사탄의 낚시밥입니다. 좋은 밥을 놓고 '아이고, 좋아라' 하고 숟가락을 들다가는 걸리는 겁니다.

선생님이 좋은 교훈을 가진 것이 뭐냐 하면, 감옥에서 밥상을 받아도 반찬이 없다고 '내가 통일교회 책임자인데, 통일교회 교인들은 나보다 잘 먹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고 투정하지 않았습니다. 물을 놓고 맨밥을 먹으면서도 아버지를 부르며 '내일의 소망을 갖고 나오던 너 아니냐' 하고 나왔습니다. 거기에서는 반찬이 있다고 해도 밥과 함께 먹을 수 없어요. 감옥 안에는 식사하는 사람이 한 천 명 가까이 되기 때문에 국하고 밥을 같이 줄 수 없어요. 한 시간 내에 밥을 먹어야 하는데 국은 저쪽에서 밥은 이쪽에서 엇갈려서 준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복잡합니다. 밥만 타는 데도 30분이 걸립니다. 그렇게 밥과 국을 타고 나면 식사시간이 끝나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식사시간이 끝나자마자 3분 이내에 작업장으로 출발해야 합니다. 나가서 일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 한 손에 국을 받고 한 손에 밥을 받고, 이렇게 갖추어 먹을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거예요. 닥치는 대로 먹는 것입니다. 국은 국대로 밥은 밥대로 줄을 서서 주는 대로 먹는 것입니다. 밥을 먼저 받으면 밥부터 먹는 것입니다. 맨밥을 먹는 거예요. 거기에서 맨밥 먹는 법을 배웠습니다. 맨밥도 참 맛있습니다. 내가 옛날부터 누룽지를 참 좋아합니다. 누룽지. 누룽지. 하나님이 나를 훈련 잘 시켰다고 생각해요. 옛날에 내가 먹던 누룽지 맛이 그 맨밥 맛이에요. 거기에 이제 탄 맛이 조금 가해질수록 맨밥 맛 저리 가라 할만큼 맛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언제나 그렇게 국은 국대로 밥은 밥대로 먹었습니다. 그런 자리에서도 내가 뜻을 중심삼아 가지고 생명을 바칠 각오를 하고, 하나님을 위해서 효의 도리 충의 도리를 다하겠다고 하며 나갔습니다. 그런데 밥타령을 하고 반찬타령을 해요? 내가 그런 사람을 보면 속에서 불이 난다구요.

자신이 나쁜 집에서 살더라도 하나님은 더 좋은 집을 갖다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간부가 지금의 형편에서는 집을 사기가 어려운 지경인데 한 달에 만 오천 원씩인가 얼마씩 빚을 지면서 좋은 집을 얻었습니다. 그놈의 자식, 어떻게 되는가 보라구요.

내가 먹고 사는 생활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사람입니다. 언제나 생활적인 면을 잘랐다고요. 빚장이가 된다구요. 어머니로부터 '생활이 이렇게 되었으니…' 하는 독촉을 하루에도 몇 번씩 받습니다. 언제 갖다 주더라도 갖다 줘야 될 게 아니예요? 그렇다고 뭐 쓱 갚아 주지도 않는다고요. 여러분이 이 문제를 생각해야 됩니다. 물질이 내 앞에 원수입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전에 재물을 소유했다가는 큰길을 못 갑니다. 본래의 길을 못 가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이런 훈련을 20대에 다 마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의 명령이 있으면 자식이고 뭐고 전부 다 저버리고 혈혈단신 보따리 짊어지고 미련없이 떠나는 거라구요. 이렇게 나온 것이 통일교회의 출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질이 원수입니다. 좋은 것이 있으면 먼저 먹겠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식탁에 쭉 반찬이 차려져 있으면 고기 반찬을 그저 남이 한 개 먹으면 자기는 두 개를 먹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벌써 빵점입니다. 사탄이 빨간 줄로 그어 놓는 거예요.

피난을 나올 때도 그래요. 여기 원필이를 데리고 왔지만 말이예요. 배고픈 건 다 마찬가지라고요. 밥을 먹고 싶지 않아서 안 먹는 것이 아닙니다. 다 마찬가지라구요. 선생님은 좀 다르시겠지? 천만에 선생님은 더 하다는 거예요. 밥맛을 더 잘안다구요. 밥을 많이 굶어 본 사람이 밥맛을 더 잘 압니다. 피난 생활을 할 때에 밥을 해 놓으면 숟가락을 집을 때는 같이 집는 거예요. 그런데 먹던 밥을 놔두고 누가 먼저 숟가락을 놓느냐? 먼저 숟가락을 놓는 사람이 그 자리를 주도하는 사람이 된다는 거예요. 틀림없어요. 숟가락을 먼저 놓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거예요. 그런지 안 그런지 두고 보라는 것입니다.

시부모 슬하에 시집간 며느리 가운데서, 아들이 셋이면 세 며느리 가운데서 누가 신임을 받느냐? 어려운 살림을 하는 가운데서 숟가락을 나중에 들고 먼저 놓는 며느리가 더 귀염을 받고 후대를 받는 것입니다. 그런가 안 그런가 해봐요. 부인네들, 이 말이 틀렸거든 선생님에게 항의를 하세요. 항의만이 아니라 목을 자르라는 거예요. 틀림없다는 거라구요. 또 멋있고 좋은 옷을 전부 다 남들에게 주고 자기는 제일 나쁜 옷을 입고 사는 사람이 있다면 오래 안 가서 그는 주인이 될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회도 그렇지 않아요? 선생님은 고생을 좀 했습니다. 여러분도 고생을 많이 했지요? 그래도 힘이 나지요? 우리는 그것이 밑천이예요.

내가 지금 이층집에서 살고 있지만 내 양심은 그래요. 하나님을 위해서 집을 짓겠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내 신앙의 자세입니다. 그것이 근본이 되어 있습니다. 후대를 위해서, 미래를 위해서 하나님을 모시고 서로 잘살겠다고 해야 합니다. 자신만 잘살겠다는 사람은 망하는 것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그렇게 계속 가면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축복을 해주셨기 때문에 미국이 지금 잘사는 것이지, 같은 입장에서 다른 나라도 축복해 주어 미국과 대결하게 해 가지고 격투하게 될 때에는, '이 녀석' 하고 칼자루를 들고 나설 때에는 왕창 꺾여 나간다는 겁니다.

이제는 내가 집을 지을 생각을 해야 되겠습니다. 내가 살기 위해서 짓는 것이 아니라 외국 사람들에게 우리의 체통을 세워야 되겠기 때문입니다.

이런 등등의 문제를 생각할 때, 물질이 문제입니다. 타락할 때도 물질이 문제되지 않았습니까?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만물이 하늘 앞에 탄식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의식주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요? 의식주, 이것이 사탄의 미끼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생활권에서 살면서 남들보다도 잘먹고 살겠다는 사람은…. 그런 사람은 하나님이 반드시 정돈한다구요. 그것은 철칙입니다.

만일 나라의 주권자보다 더 잘먹고 잘살면 법에 걸리는 거예요. 그건 불충이라고요. 남편을 가진 아내가 남편보다 더 잘먹고 지낸다면 쫓겨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 있다 이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에게는 언제나 물질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만물을 잃어버렸고 세계를 잊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복귀과정에 있어서 찾는 데는, 방법에는 순서가 있다는 겁니다. 사람을 먼저 찾고 물질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찾아 나오시는 방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물질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계에서는 세상에서 잘먹고 잘살라고 가르치는 법이 없는 거예요. 죽을 고생을 하고 선을 행해야 복을 받아 잘사는 길이 있다고 가르쳐는 줬지만, 잘먹고 잘살라고 가르치는 법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질이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