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집: 우국지사 1974년 09월 01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296 Search Speeches

수난길을 가"라도 하늘나라의 전통과 왕권을 가져야 된다

이러한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그와 같은 실정이 역사시대를 통해서 엮어져 나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미처 몰랐다는 것입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아들딸의 손을 자르고, 혹은 죽음의 틀에 넣고서 '하나님이여, 복종하고 굴복하소' 그러는데, 하나님이 굴복할 수 있느냐 이거예요. 하나님은 굴복할 수 없습니다. 또, 아들딸을 희생하는 자리에 데려가 가지고 '너의 나라를 전부 다 희생시키고 너의 백성을 저주하라' 한다 해서 할 수 있느냐 이거예요. 만일에 그 왕이 그렇게 하고 왕족이 그런다면 그 백성은 어떻게 될 것이냐. 그들은 영원히 망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굴복해서는 안 되고 우리의 왕권과 우리의 국민성을 더렵혀서는 안 된다는 사상적 흐름을 그 백성들이 지니고 있어야, 미래에 소생할 수 있는 한 나라를 다시 세울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하나님의 소원이 뭐요?' 묻는다면, 하나님을 하나의 세계를 만들고 인류를 하나의 백성으로 만들어 가지고 본래의 하나의 주권국가를 이루어, 하나님이 중심이 되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이 소원이라고 대답하실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원수가 있다면 그 원수가 망하기를 바라고 폭탄이라도 터뜨려 망하게 하는 입장에 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잘되기를 바라고 나아가 복을 비는 놀음을 해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종교라는 것은 슬프고 기가 막힌 길이라는 것입니다. 사탄세계에서 똑같은 주먹을 가지고, 또는 힘으로 그냥 싸울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건 원칙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못 한다는 거예요. 여기 선생님은 그런 점에서 정의에 불타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공격을 받아 가지고는 참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사탄세계와 같은 것을 보면 누구보다도 못 참아요. 그렇지만 하늘나라에 가려니 그러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오히려 맞고도 병신같이 맞은 모양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더라 이겁니다. 핍박을 받고도 핍박받는 티를 내서는 안 되겠더라는 거예요. 왜? 하나님을 알기 때문에.

하나님이 불쌍하다는 것은 그러한 자리에 서면 잘 알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그 나라와 그 백성과 그 주권을 위해서 눈물 흘리고, 그 나라와 그 백성과 그 주권을 위해서 땀을 흘리면 그것은 참으로 거룩한 것입니다. 지극히 거룩한 것임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 뉴욕의 가두에서 여러분이 시달림을 받고 핍박을 받으며 수난길을 간다 하더라도, 이 가두에서 조롱받는 반대의 입장에서 하늘나라의 왕권시대가 찾아 오거든, 여러분은 충신과 우국지사로 추대될 수 있는 날이 있을 것입니다. 사탄세계는 흘러가 버리지만, 하늘세계는 전진하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선생님은 한때 이런 것을 생각해 봤습니다. 망하는 인간세계에 인종지말 입장에 서 있다는 생각을 했다구요. 도리어 하나님의 아들보다 사탄의 아들들이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사탄세계의 아들들이 더 쉬고 잘산다 이겁니다. 그러나 그 반대의 천년 수난의 길을 가더라도 하늘을 알았기에, 하늘나라의 전통과 왕권을 가질 수 있는 우국지사가 되어야 할 사연을 알았기 때문에, 이 길에 절망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낙망이란 있을수 없다 이겁니다.

역사사대에 선을 대표하고 하늘 뜻을 따라 나온 사람 가운데서 감옥에 들어가 희생한 사람이 있다면, 나는 역사를 대표해서 그 사람 앞에 추호라도 조롱받을 수 있는 오점을 남길까봐 두려워한 사람입니다. 사사로이 눈물 흘렸던 것을 씻고 부끄러워하는 입장을 취해 나왔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고문을 받으면 그 아픔에 저주의 말이 나오려는 혀를 깨물면서 참아야 했던 억울한 사연들이 많았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나는 그러할 때마다 '하나님이여 당신은 어떻습니까?' 했습니다. 이러한 자신을 볼 때, 전능하신 권한을 가지고도 당장에 그들에게 벌을 주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슬픈 하나님이냐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한 자리를 보지 못하고 돌아서야 하는 하나님의 사정을 알아야 한다구요. 하나님 자신도 격분하면 천륜을 파탄시킬 수 있는 위험성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길을 걸어 나오고 그러한 길을 개척해 가야 할 것이, 하늘 뜻을 염려하고 하늘 뜻을 세우기 위해 선두에 서서 따라가는 사람들의 운명길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