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집: 우리의 사명과 책임 1971년 08월 13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143 Search Speeches

최후로 남은 길

그럼 최후에 남은 길이 있다면 그 길이 무엇이겠느냐? 지금까지 그렇게 해서 남은 것을 보니 뻔하지요. 이제는 그 반대로 해야 됩니다. 그게 뭐겠습니까? 대중의 목적 성사를 위해서 개인은 얼마든지 희생하자는 것입니다. 이 새로운 사상이 이 역사를 혁명할 사상입니다.

자기 하나가 희생됨으로 말미암아 전체가 얼마나 잘사느냐. 얼마나 성공하느냐 하는 문제가…. 그것을 생의 보람으로 알고, 자기가 인생으로 태어난 목적으로 알고 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방향과 역사적 사조의 형태를 갖춘 국가가 이 땅에 나타나야 합니다. 그래야만 이 죽은 시체와 같은 세계가 쓰러진 자리에서 비로소 환생되어 가지고 무한히 자랄 수 있는 새로운 천국이나 새로운 이상적인 하나의 세계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외에는 다른 길이 있을 수 없습니다.

모두가 그렇게 가면 되는 것입니다. 한 민족이 세계를 잘되게 하기 위해서 씨도 그림자도 없이 깨끗이 희생했다 하면, 세계의 국가가 전부 하나된 후에는 그 민족을 모셔다가 그 민족을 자기들의 머리로 삼고, 신경으로 삼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이러한 사상을 세우기 위한 것이 무슨 사상이냐?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상입니다. '나 하나가 죽게 될 때에 세계를 살릴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요, 나 하나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세계가 시련 가운데에서 해방이 벌어지는 것이다. 나 하나가 이슬같이 사라짐으로 말미암아 원수의 칼끝에서 사라져 가는 수많은 생명들이 해방을 받을 것이다'라는 것이 예수의 사상입니다. 또한 자기를 죽이고 창끝으로 모해하던 수많은 원수들을 대해서도 '너는 지금 나와 원수이지만 미래에 나의 친구가 되고, 나와 동역자가 되길 바란다' 하는 소망을 가지고 그에게 미래의 축복의 터전을 넓혀 주고 가겠다고 한 것이 예수님의 사상이 아니었느냐.

이걸 볼 때, 이 사상이 아니고서는 하나의 세계로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러한 사상을 사랑하는 아들에게 품겨 보내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사상이 하나님의 사상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기독교의 전통적 사상을 이어받아야 할 통일교회의 사상이 무엇이냐? 바로 그와 같은 사상이라구요.

오늘날 통일교회 문선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부모를 버리고 처자를 버리고 나온 것은 내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보다 가치적인 민족을 그리워했고, 보다 가치적인 세계를 그리워했고, 보다 가치적인 하나님의 심정과 하나님의 세계를 그리워했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의 승리라는 것은 그런 터전 위에 심어지고, 그런 터전 위에 남아지는 것입니다. 그것을 철저하게 테스트해 보고, 경험해 본 후에 그렇게 해서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이 놀음을 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보다 잘먹게 되면 양심의 가책을 받아야 됩니다. 잘입어도 양심의 가책을 받아야 돼요. 잘살아도 양심의 가책을 받아야 됩니다.

그러면 통일교회가 가는 길은 어떤 길이냐? 통일교회는 지금까지 통일교회를 위해서 일한 것이 아닙니다. 통일교회는 원수를 위해서, 가인을 위해서 말없이 일하고 감동시켜 가지고 그들이 무릎을 꿇되 발바닥에서부터 꿇을 수 있게…. 전신이 땅에 붙게끔 굴복시켜야 합니다.

한발이라도 들고 굴복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진실로 굴복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총칼 가지고 안 됩니다. 자기 권력을 가지고, 자기 기반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명의 피가 끓어오를 수 있는 하늘의 사랑 가지고 접속하는 겁니다. 고압선을 갖다 대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늘의 사랑의 전류와 같은 것을 받아 가지고 접선시켜야 되는 거라구요. 지금까지 선생님이 그렇게 해서 망할 것 같은 고빗길을 많이 거쳤지만 망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에서 통일사상을 가지고 남아졌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라구요. 만일 남한이 통일교회사상으로 뭉치면 어떻게 되느냐? 총칼을 가지고 싸울 때에는 더 강한 총칼을 준비해 가지고 적 이상으로 강하면 되는 것입니다. 적이 열만큼 훈련하면 우리는 백만큼 훈련하는 것입니다. 왜 지는 거냐? 정성이 모자라서 지는 것이요, 사랑이 모자라서 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 이 원칙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하나님의 뜻을 세우기 위해 못 할 것이 뭐냐 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