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집: 통일기반 확보에 자각하자 1971년 11월 01일, 한국 남산성지 Page #77 Search Speeches

마음은 하나님의 사'의 터전이고 몸은 하나님의 뜻의 무대

이런 점에서 여러분은 통일의 원칙이 '나'로부터임을 생각해야 됩니다. 자기 하나를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대로 받을 수 있어요? 그런 사람이 세계를 위해서 마음대로 일할 수 있어요? 그것은 모순입니다. 내 자체를 마음대로 할 수 있고, 하나님이 나와 더불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은 하나님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체와 대상의 관계에 있어서 주체의 사랑을 받는 대상은 주체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라구요. 이런 말 처음 듣지요?

부부를 두고 보면, 아내는 남편 앞에 대상적인 입장이지만 완전히 하나된 입장에 서게 되면 아내도 남편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서로서로 공동적인 노정을 위한 것이라면 응당히 응해 주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완전히 하나되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내가 상대적 자리에서 사랑 받았다 하는 자리에 서게 된다면, 아무리 하나님이라도 그 하나님을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움직이는 자리에 서면 하나님의 뜻을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뜻이 지금 북쪽으로 가고 있어도 '남쪽으로 가라' 하면 남쪽으로 가는 것이요, '동쪽으로 가라' 하면 동쪽으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는 자리가 우리 일신에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자신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중심 삼고 내가 마음대로 하겠다는 자체는 모순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식구들에게는 그런 폐단이 있어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리, 상대적 결정을 한 자리에서는 자기 마음 대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대로 하되 마음대로 한 그것이 원리원칙에서 이탈되는 것이 아니요, 둘이 공동목적을 지향할 수 있는 제3의 지침을 대하는 데 있어서 상충의 요인을 제시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따라서 내 마음은 하나님의 사랑의 터전이요, 내 몸은 뜻의 무대입니다. 내 몸은 뜻과 더불어 상대적 관계에서 하나되어 있기 때문에 내 몸이 가는 곳에는 뜻 아닌 것은 있을 수 없다, 보는 것도 뜻을 위해서 보는 것이요, 느끼는 것도 뜻을 위해 느끼는 것이요, 자고 먹고 입고 행하는 모든 것도 뜻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하게 될 때, 여기서부터 비로소 통일의 요인권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는 내가 되어 가지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뜻을 품고 가는 사람으로 살게 된다면, 지상에 있어서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바라던 아들의 자리를 이어받은 지상의 중심자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