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집: 우리의 목적 1972년 10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 Search Speeches

어려운 길일수록 가치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통일교회가 가야 할 길, 우리의 목적은 무엇이냐? '아이고! 나 김 아무개로서 출발해 가지고 이렇게 가는 것이 통일교회의 길이다!' 할 것입니다. 물론 그 길도 있겠지만, 그렇게 가다가는 한 바퀴 삥 돌아와 가지고는 스톱(stop)한다구요. 삥 돌아왔으면 또 뛰쳐나갈 길이 있습니다. 그 길에서 여러분은 경주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곳에도 수백 명이 모였겠지만, 모인 여러분들 가운데서 일등은 한 사람밖에 없습니다. 일등이 두 사람이 있을 수 있어요? 일등 같은 것은 많다구요. 몇 억천분의 일이라도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몇 억천분의 일이라면 '같지 뭐! 그것도 일등이지!' 할는지 모르지만 몇억분지 일의 차이라도 일등은 아닌 것입니다. 그것은 숨을 한번 쉬려고 하면서 공기를 들이 쉬고 있는 거와 마찬가지의 순간인 것입니다. 몇 백분의 일, 아니 몇 억분의 일이라는 순간에 일등은 결정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있다는 거예요.

여러분! 전번 9월 23일이 추분이었습니다.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는데, 진정으로 그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것을 보고 느낀 사람이 있느냐? 있어요? 여기 누구 있어요? '야! 이제야말로 밤과 낮이 같다'라고 느낀 순간이 있어요? 그 똑딱하는 순간을 절대로 맞추지 못합니다. 모든 운명의 결정은 순식간에 고개를 넘게 되고, 저울이 기울어지는 거예요. 저울이 기울어졌다 할 때는 벌써 그건 다…. 근본에서 그 원칙에서 벌써 금 그어 버리고 쉬고 있을 때 저울이 기울어지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벌써 그 원칙이 기울어졌기 때문에 기울어지는 것입니다.

일생에 있어서 성공의 정상을 올라서는 사람도 있고 성공을 못 하는 길을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산으로 말하면 봉우리가 점점 높아가고 있는데, 어떤 사람은 '아이구 내 정상은 여기다! 여기도 겨우 넘어섰다' 하며 분수령에서 한 발자국만 가면 전부 다 넘어설 텐데도 불구하고 누워 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쓰러지더라도 몸뚱이의 몇 백분의 일이라도 중앙을 넘어서서 저쪽 편에 쓰러져야 저쪽 나라의 관리를 받지, 몇 백분의 일이라도 그 경계선에서 넘어서지 못하면 이쪽 나라의 관리를 받게 됩니다.

사탄세계와 하늘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런 기준을 중심삼아서 '아이고 성공이다!' 하며 좋다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런 기준으로 살았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저런 기준으로 살았을 것입니다. 어떠한 산맥을 중심삼고 '어느 봉우리가 높으냐? 할 때에 낮은 곳을 가리키며 '여기가 높다' 하는 사람이 있어요? 높은 산을 중심 삼고 볼 때 제일 올라가 보고 싶은 봉우리가 여기라고 할 사람이 있어요? 그는 미친 녀석입니다. 사람 축에도 못 들어가는 것입니다.

여기에 올라가서 '야! 내가 일등이다? 하고 암만 큰소리로 찬양하더라도, 이쪽에서는 땀을 뺄뺄 흘리며 일등이고 뭐고 생각도 못하고 숨을 헐떡헐떡하고 있는데, 여기서 춤을 추며 '일등이다' 한다고 그게 일등이예요? 죽을 힘을 다해 기를 쓰고 올라가고 있는데, 여기서는 춤을 추고 있다면 어느 것이 일등이예요?(칠판을 가리키시며) 이게 일등이예요. 이게?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또, 높은 곳을 향해서 비지땀을 홀리고 죽을 지경이 되어 올라가는데, 낮은 곳에서 일등이라고 하는 사람을 볼 때, 하나님이 구경꾼의 입장에서 보신다면 '야 이 녀석아! 네가 일등이라고 큰소리 치지 마라, 이 녀석아!' 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 있다구요. '네가 큰소리치기 전에 저걸 본받아라, 여기 올라서게 될 땐 본받아라!' 본받으려면 이렇게는 못 가는 것입니다. 어렵게 돌아가야 됩니다. 길을 잘못 들면 도리어 안 갔던 것만도 못합니다.

종교도 그렇습니다. 신앙길을 잘못 들어 가지고 고질통이 된 것은 뜯어고치지 못하는 거라구요. 그렇게 못 간다구요. 그러니 돌아와야 되는 것입니다. 돌아오더라도 누더기 보따리를 싸 가지고 돌아와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깨끗이 청산을 해야 됩니다.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의 종교생활도 그렇지만, 살림살이도 그렇습니다. '아이쿠 아무개 남자! 우리 남편하고 정이 들었는데….' 그 보따리가 전부 다 원수라는 것입니다.

산 꼭대기를 넘어야 할 운명인데…. 그렇기 때문에 종교에서는 '전부 벗어 던져라, 팬티 바람으로 나서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게 평지를 가게 될 때는 비난도 받을 것입니다. '저것들 팬티바람으로 춤추러 간다'고 말하겠지요. 평지에 가다가 쉬게 되면 '저것들 보라고, 벌거벗고 산다!'고 흉보겠지요. 그렇지만 흉보는 사람이 망할 패냐, 흉보인 사람이 망할 패냐? 어느 게 망할 패요? 벌거벗었을지라도 목적이 뚜렷해야 합니다. 만일에 올라가다가 쇠고리 같은 데에 빤쯔가 걸린다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팬티를 벗고라도 나설 수 있는 길로 가서 일등 하면 장땡이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