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집: 식구란 어떠한 것인가 1965년 12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준비하신 터전을 버려야 했던 예수님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이 크고 엄청나다는 것을 알면 알수록 그것을 요셉 가정에서부터 이루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그것은 그래야 할 원리적인 내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셉이 예수님의 수제자가 되어야 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예수님의 동생들도 따라가겠어요, 안 따라 가겠어요?

성경에는 없지만 예수님을 놓고 동생들은 형님이 메시아로 나타나기를 바란다면 사람들이 많은 예루살렘에 가지 왜 안 가느냐고 비난했다는 것입니다. 동생들이 그렇게 비난해서 되겠어요? 마리아도 예수님을 괄시했다는 것입니다. 정상적으로 취급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원칙적으로는 그 집안에서부터 이루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요셉 가정을 중심삼고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어 나갈 수 있었어야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세례 요한은 누구뇨? 그는 예수님의 이종사촌입니다. 친척이에요. 친척들이 다리를 놓아 가지고 요셉 가정을 중심삼고 하나 되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요셉과 마리아가 하나 되어서 예수님의 뜻을 받들고, 형제들이 제자가 되고. 친척들이 모두 사도가 되어서, 즉 형제와 친척들이 12제자, 70문도, 120문도가 되어서 악한 세상을 물리쳐야 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다른 종족 다른 민족과 대결하여 나갔다면 예수님은 절대 십자가에 못박히지 않았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정에서부터 형제들을 중심삼고 기틀을 잡음으로써 이루어야했던 예수님의 뜻은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 엄청난 천도는 사실 그 부모와 형제들부터 받들어야 했는 데, 그러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요셉 일가는 하나님이 찾아오신 4천년의 은사를 일시에 추방하게 되었고, 하나님을 일시에 배반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쫓아냄으로 말미암아 사정이 달라졌어요. 예수님이 괜히 베드로, 야고보 같은 어부들을 찾아 다니셨겠어요? 아닙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사명이었겠습니까 ? (중략)

가나의 혼인잔칫집에서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에게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말했을 때 예수님이 무어라고 하셨습니까?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요 2:4)"라고 하셨지요? 이러한 곡절과 사연이 얼마나 많이 맺혀져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배후의 사실들이 일일이 성경에 다 기록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 말 못할 사정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예수님이 가나의 혼인잔칫집에서 자기 어머니를 보고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라고 하신 말씀과,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왔는 데도"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마 12 :50)"고 하신 말씀은 어머니와 동생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하지 못했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예수님이 죽으러 오신 분이에요? 아닙니다. 원통하신 분입니다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예수님은 어머니와 아버지를 찾아다니면서 세 번씩이나 간곡히 권고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의 뜻을 받들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천륜이 인륜 앞에 흡수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인륜이 천륜을 따라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이 땅 위에 보내신 뜻이 인륜을 세우기 위함이 아니라, 이 악한 세상을 정리하고 심판할 수 있는 천륜을 세우기 위함이라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천륜의 법도를 세우기 위하여 하나님의 뜻을 놓고 얼마나 통사정을 했는지 모릅니다. 세 번씩이나 권고하였지만 그것이 어머니에게도 요셉에게도 통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 예수님은 30세가 되었고, 30세가 되자 결국 하나님의 뜻을 위해 집을 나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아직까지 30세에 집을 나가지 않을 수 없었던 예수님의 사정과 억울함,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괴롭고도 서러웠던 사정을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준비한 가족과 일가, 즉 하늘이 마련해 준 4천년의 터전을 버리고 나와야 했던 예수님이 얼마나 서러우셨겠는가 하는 것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