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아버지와 나 1959년 07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2 Search Speeches

섭리로 본 한민족의 입장과 그 살 길

삼천만 민족은 하나님을 모른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이 민족의 역사와 같이하셨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의의 심정을 품고 충신의 의리를 세우기 위하여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하늘이 기억할 수 있는 어떤 충신이 있었다 할진대 하늘은 그의 발자취와 그의 심정 또는 그 민족 위에 왕래하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의 나는 빚진 사람입니다. 이 민족은 빚진 민족중의 빚진 민족입니다. 불쌍한 사람을 구하려는 하늘이요, 타락한 자식을 붙들고 통곡하시는 부모의 심정을 가진 하늘이라 할진대, 잘 사는 민족보다도 못사는 민족을 바라볼 때 더욱 불쌍히 여기실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다른 민족 앞에 자랑할 무엇이 없습니다. 가질 것을 갖지 못하였습니다. 다 빼앗겨 버렸고 다 잃어버렸습니다. 여기에서 다시 우리가 무엇을 가질 수 있다 할진대, 나는 원합니다. 피끓는 청년남녀들이 갈 길을 몰라 방황하는 마음에 예수께서 하늘 대하여 아버지라 부르던 불타는 심정을 일으켜 주시옵소서라고. 이들이 그렇게 된다면 이 민족을 다른 어느 민족이 지배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불쌍히 보는 아버지의 심정, 불쌍히 느끼는 아버지의 그 심정 앞에 `아버지! 나는 이랬습니다' 하고 나서는 아들 딸이 많다 할진대 버림받아야할 이 세계와 파탄될 수밖에 없는 주의와 사상을 새롭게 할 것입니다. 그러한 청년남녀, 그러한 클럽, 그러한 민족이 있다면, 그들은 세계를 지배할 것입니다. 유대민족 가운데 예수님이 오셨던 시대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로마의 압정하에서 신앙적인 사조가 혼란되고 민족의 정기가 다 파탄 되었으며 거기에 딸린 모든 것이 흔들렸습니다. 하늘은 그렇게 슬픔이 사무친 때에 예수를 보내셨던 것입니다.

원망스럽고 한스러운 사실은, 어찌하여 민주와 공산 2대진영이 대결하는 초점으로, 제물로 한국이 등장했느냐는 것입니다. 슬픈 사실입니다. 우리에게는 친구가 없습니다. 민주와 공산진영이 모두 우리 민족을 제물 삼아 대치하고 있습니다. 복된 나라를 건설해야 할 이 민족이 슬픔의 민족으로 위험과 모험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가 확실히 알아야 될 것은 이 환경을 이루어 나오고 민족을 뒷받침해 나온 천륜이 있다 할진대, 그 천륜과 합할 수 있는 아들 딸이 되어야 합니다. 그 하늘과 관계를 성립시킬 수 있는 무엇이 나온다 할진대 이 민족은 살아납니다.

외적으로 가진 것이 없었던 예수가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사정의 세계와 소망의 세계를 소개하고 오늘날 세계를 예수주의권내로 몰아넣고 있거늘, 천적인 심정을 통할 수 있는 내용을 가진 어떠한 것이 나타났다 할진대, 마음과 심정세계를 찾아 헤매는 인간들이 아니 굴할래야 아니 굴할 수 없고 아니 접할래야 아니 접할 수 없는 최고의 절대적인 하나의 기준이 될것입니다. 오늘날 이 한민족은 신앙적인 혼란기에 있습니다. 인격을 자랑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해 있고, 생활 속에서는 공포를 느끼고 있으며, 모든 사조가 휩쓸려 우리 민족을 송두리째 밀어내고 있는 이 때에 우리는 무엇을 붙들고 안식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