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집: 우리의 임무 1980년 10월 05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185 Search Speeches

사람은 어떤 임무를 갖고 일해야 행복하게 되어 있어

여러분에게 일을 하지 않고 만약에 계속해서 한 일주일쯤 자라 그러면 어떨 것 같아요? 그것은 쉬는 것인데, 쉬는 것도 좋은 거라구요. 그런데 계속 잠만 자라고 하면 그 이상의 지옥이 없다구요. 그것도 하나의 지옥일 것입니다. 또, 춤추는 일을 한 일주일쯤 계속해서 해라 하면 그것도 문제입니다. 생각해 보라구요. 노는 것은 어떻겠어요? 노는 것도 친구도 없이 계속해서 혼자 놀아 봐라 하면 어떻겠어요? 그거 생각해 봤어요? 그것도 못 할 것입니다.

저번에 내가 선라이즈라는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갔었는데, 바다에 나갔을 때 배가 자꾸 흔들려요. 가만히 서 있어도 자꾸 이러고 말이예요. 그래서 누워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눈을 뜨고 누워 있는데, 낮잠을 잘 줄 모르는 선생님에게 있어서는 그게 큰 고역이더라구요. 책을 보려고 해도 흔들흔들하고 말이예요. 안 되더라구요.

이렇게 생각해 볼 때, 쉬는 것도 그렇고 뭐든지 그 환경 여건에 맞지 않으면 우리에게 기쁨을 갖다 주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십자가를 갖다 준다고 우리는 결론지을 수 있다구요.

우리가 밥을 먹는다 하는 것도, 내가 오늘 뭘하기 위해서 먹는다고 할때는 의의가 있다구요. 노는 것도, 열심히 일하다가 중간에 잠깐 노는 것은 다 어울린다 이거예요. 그렇지만 자기의 어떤 사명이라든가 임무가 없이 그냥 놀거나 그냥 무엇을 계속한다고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볼 때 사람은 어떤 임무를 갖고 무엇을 하고 살아야 된다는 거예요. 하는 데는 어떻게 할 것이냐? 어떤 사람은 밥 세 끼를 먹고 일하고, 어떤 사람은 낮에만 일하고 밤에는 일을 안 하고 말이예요…. 그건 여러 가지 형편과 사정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요전에는 말하기를 사람은 여덟 시간 일해야 된다 하더니, 요즈음에 와서는 여섯 시간 일해야 된다. 다섯 시간 일해야 된다 이러고 있습니다. 그래 가지고 점점 작아지면 말이예요, 다섯 시간에서 네 시간 되고, 네 시간에서 세 시간 되면 더 좋을 것 아니냐? 그다음엔 한 시간 되고, 그다음엔 일 안 하고 그러면 말이예요. 그거 생각해 봤어요? 일안 하고 매일같이 이렇게 다 쉬는 것과 노는 것을 좋아한다면 놀아 보라구요. 그거 지옥이예요. 그것도 죽을 지경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어떤 사명을 중심삼고 일하는 데 있어서 여덟 시간이니 무엇이니 하면서 말하지만, 진짜 그게 좋은 것이 아니다 이거예요. 노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거예요. 우리가 어떠한 임무를 중심삼고 일하는 것이 노는 것보다도 좋고 행복을 이루는 데 있어서는 제일 빠른 길입니다. 일하는 길이 행복의 길이고 노는 길은 불행으로 가는 길이다 하는 것을 확실히 알고 우리는 일을 해야 됩니다. 그건 틀림없는 사실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