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집: 우리의 책임 1970년 08월 29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51 Search Speeches

아벨이 결정되" 자리

하나님은 아벨을 어떠한 자리에서 결정하느냐? 사탄의 참소를 받지 않는 자리에서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탄의 참소를 받지 않는 자리란 어떠한 자리냐? 하나님과 일체된 자리인데, 그 자리는 어떤 자리냐 하면 기쁜 자리가 아니라 가장 슬픈 자리, 가장 어려운 자리입니다. 다시 말하면 죽고자 하는 자리, 가장 비참한 자리에서 하나님과 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된 종교는 감옥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알아야 됩니다. 사탄도 싫어하는 인간지마(人間之馬)들이 모인 그 세계에서도 여느 인간들이 갖는 그 이상의 희망과 소망을 가지게 되면 거기서부터 새로운 세계 역사는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사탄 세계의 참소를 받지 않는 것이요, 또 높은 자리에 올라가더라도 간섭받지 않는 것입니다. 거기서부터 새로운 세계까지 연결될 수 있는 새출발의 기원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거기서부터 하나님과 하나되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아벨의 책임을 진 사람은 편안한 자리에 있지 못했습니다. 아담 가정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인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일 수 있는 자리까지 들어간 것을 보면 그 아벨의 자리가 행복한 자리가 아니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나 긴장된 자리였겠어요? 또, 얼마나 치열한 경쟁을 했겠어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데에 큰 관심을 가지고 내 제물을 받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치열한 경쟁을 했을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가인이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데 관심이 없었다면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물을 받으시든 말든 관심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인이 분하고 원통했던 것은 무엇이냐면 자기의 정성에 아벨의 정성이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가인은 하나님께 제물을 바치기 위해 정성을 들이는데 있어서 아벨보다 나았으면 나았지 대등한 자리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았겠어요? 같은 입장에서 같은 내용을 가지고 제물을 드렸더라도 자기 것을 먼저 받아 주기를 바라는 것이 인간의 마음인 것입니다.

응당히 받아 줄 만한 입장에서 아벨 것을 받았다면 그것은 불평할 수 없는 것입니다. 비교가 되는데 무슨 불평이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대등한 자리에서 정성을 들였는데 받아 주지 않는다면 불평하지 않겠어요? 그러므로 여러분도 정성을 들이는 데 있어서는 보다 나아야 됩니다. 제물은 보다 나은 정성의 인연을 갖추어서 드려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