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집: 통일 방안 1990년 11월 1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72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비통한 심정을 해원할 수 있어야

가인 아벨을 중심한 상대적 이상적 존재권을 수습해 나오기 위해서는 역로(逆路)의 노정을 걸어야 하는 것입니다. 원래 하나님은 아벨적 자리, 장자의 자리에서 권위를 가지고 치리해야 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차자의 자리에서 맞으면서 권위를 세우려 하신 것입니다. 뿌리만 남겨 왔습니다. 나머지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세상 앞에 전부 다 빼앗겼습니다.

타락하지 않았다면 하나님이 창조주로서 영원한 주인이 될 것인데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사탄이 주인이 되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사대부의 담 속에 숨어 있던 딸이라 하더라도 그 동네의 깡패 자식이 겁탈해서 사랑관계를 맺었다면 그 딸이 누구의 것이 돼요? 깡패 것이 되지요? 딱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하늘나라의 왕이 될 수 있는 아담이었고 하늘나라의 왕후가 될 수 있는 해와였습니다.

아담은 하나님의 몸입니다. 실체의 하나님입니다. 이상적인 왕권을 회복해 가지고 사랑의 천국을 형성하려는데 악마가 자라고 있는 왕후를 겁탈한 것입니다. 그러면 해와가 누구의 것이 되겠어요? 하나님의 것이 되겠어요? 아담의 것도 아니요, 하나님의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쫓겨나는 것입니다.

이것을 복귀하는 데는 창조의 원리 원칙을 중심삼고 해야 합니다. 원래 아담과 해와를 중심삼고 영원한 사랑의 법도를 세웠기 때문에 그 법도를 따라야 되는 것입니다. 그 법도를 부정하게 되면 천리를 파괴시켜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물론 하나님 자체까지 부정당할 수 있는 입장에 들어가게 됨으로 말미암아 할 수 없이 재창조 과정을 통해서 수습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 한많은 역사노정을 누가 알았어요?

기독교인들, 천국 가겠다구? 하나님의 심정에 박힌 못을 누가 뺄 거예요? 그걸 알아야 됩니다. 여러분들이 시집 장가를 갔는데 자기 아내와 남편을, 일족을 원수가 빼앗아 가지고 품어 사는 걸 볼 때 그 복장이 어떻겠어요? 그 이상의 자리입니다. 하나님은 일족이 아니라 천지의 대도를, 하늘땅의 영원한 세계를 파탄시킨 이 괴물의 배후를 따라가면서 얼마나 천대를 받았어요? 그동안 이 악마는 주권자의 자리에 서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를 흘리게 했어요? 이 길을 바로 가겠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피를 보면서도 그걸 참고 나오실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비통한 심정을 알아야 됩니다.

뭐, 예수 믿고 천당 가겠어? 도적놈들. 내가 아는 천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문총재 말대로 하지 않으면 갈 길이 없습니다. 이론적으로 역사가 그렇게 안 돼 있어요. 한의 구덩이를 누가 메울 거예요? 사랑의 심정을 더럽힌 그 골수를 누가 가려 줄 거예요? 무저갱이 된 함정을 누가 메워 줘요? 역사 이래 오늘날까지 문총재 혼자 갖은 수난을 당하면서 하나님 앞에 날아드는 화살을 막기 위해 뛰다 보니 오늘 이 자리까지 올라왔습니다. 선생님을 장난거리로 대해서는 안 됩니다. 수단 방법을 가지고 대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예」

슬픈 하나님입니다. 하늘 편의 왕족이 있다면 그 왕족의 할머니, 어머니, 자기 여편네, 자기 누나까지 전부 겁탈한 뒤에 할아버지·아버지·자기까지 총살해 버리고 그들을 종새끼로 만들어 가지고 사는 악마라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 한을 어떻게 풀 거예요? 하나님은 그 이상의 한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불충을 헤아릴 수 없고 불효를 헤아릴 수 없습니다. 만국의 역사 가운데 모습을 드러낼 수 없는 이런 수치스런 배후를 어떻게 가릴 거예요? 어떻게 모면할 거예요? 비틀걸음을 해도 피할 길이 없고, 죄인의 탈을 쓰고 감옥길을 가더라도 피할 수 없어요. 사형수는 편안히 누워 있더라도 자기는 바로 누울 수 없는 죄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선생님은 정면으로 누워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그래요. 내 책임을 다 못 했기 때문에 바로 누울 수가 없어요. 부모 앞에 본연적 효성을 갖추지 못한 부끄러운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충신의 자리와 성인의 자리와 성자의 자리를 갖추지 못한 부끄러운 이것을 무엇으로 가릴 것이냐? 지쳐 떨어지려 할 때는 다리를 저주하면서 갔습니다. 이 다리야, 갈 길이 멀어' 하면서. 그런 길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