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참되신 아버지와 자녀 1960년 09월 1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8 Search Speeches

참되신 아버지와 참된 자녀

`참되신 아버지와 자녀'라고 하였는데, 여러분은 여기서 참되신 아버지는 어떠한 분이며, 참된 자녀는 어떠한 존재인가를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참되신 아버지는 어떠한 분이며 참된 자녀는 어떠한 존재이뇨? 참되신 아버지는 참된 아들딸을 찾기 위하여 역사노정에서 무한히 고생하신 분입니다. 수천년 역사노정에서 선을 위하여 목베임당하고 죽임당한 그 어떠한 사람보다 더 큰 고통을 당하신 분입니다. 이 분은 시대적인 주인공이 아니라 역사적인 주인공이기 때문에 역사적인 슬픔을 품고 나오셨습니다. 역사적인 고통과 역사적인 억울함을 품고 나오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의 고통과 억울함을 해결하기 위하여 한 분의 구세주를 보내서 인간과 천적인 모든 인연을 맺어주고자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명을 갖고 이 땅에 오신 그 분이 인간들에 의해 십자가상으로 추방당했습니다. 죽어 갔다는 말입니다. 죽어간 예수님은 어떠한 분이뇨? 우리가 영원히 인연맺어야 할 참아버지로 오신 분입니다.

그 예수는 십자가에 돌아가셨을망정 타락한 세상의 여러분을 다시 찾아오실 때에는 `내가 너희를 위하여 십자가를 졌노라'하는 마음을 갖고 찾아오시지 않습니다. 불쌍한 우리 인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시 찾아오시는 것입니다.

참되신 아버지는 어떠한 분이뇨? 억천만 년이 지나도 풀래야 풀 수 없는 십자가의 한이 사무쳐 있으되, 우리를 위하여 고생을 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억울한 자리에 계셨으되, 우리가 불쌍한 자리에서 눈물짓는 것을 보실 때 그것을 내색하지 않고, 도리어 불쌍한 우리를 위하여 눈물지으시고 우리보다 앞서 고통의 길을 가고자 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분이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그러기에 끝날에 심판을 하신다 하더라도 이 땅 위의 인간을 위하여 매를 맞고 핍박을 받고 억울함을 당하고 죽임을 당했다는 역사적인 곡절의 한을 걸어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과거에 수고한 내용을 갖고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보다도 더 큰 사랑의 심정을 갖고 인간을 대하고, 억울함과 슬픔을 느끼는 마음보다도 더 큰 사랑의 심정을 갖고 인간을 대해 심판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불벼락을 내려서 다 죽여요? 천만에요. 우리에게 그런 하나님은 필요없습니다. 여러분, 이걸 분명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의 참아버지는 어떠한 분이뇨? 자식된 인간에게 천번 만번 맞고서는 그것을 기억하시지 않는 분이십니다. 그러한 심정의 주인공이시기에 6천년 죄악사의 종족으로 태어난 우리를 용서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아버지는 이러한 분이십니다.

그러면 참다운 도의 길을 가는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뇨? 참다운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사람이 참다운 도인입니다. 천국은 어떠한 곳이뇨? `죄'라는 명사를 기억할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러기에 죄 있는 사람은 그곳에 가지 못합니다.

오늘날의 세상은 어떻습니까? 형제간에, 부부간에, 부자간에 있어서도 상대를 위해 조그만 일을 해주었다면, `내가 너를 위해 이만큼 했으니 너도 나에게 이만큼 해주어야 되지 않겠느냐'하면서 그것을 영원히 기억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그런 담을 무너뜨려야 되겠습니다.

이 현실세계에서 천국문을 개방하고 천적인 아버지를 모시기 위한 자녀의 명분을 갖추고자 하는 자가 있다 할진대, 천만번 맞고도 사랑이 솟구쳐 오르는 아버지의 마음을 본받아야 됩니다. 하나님과의 인연을 생각하고 자기의 모든 어려움을 딛고 넘어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 선의 세계일 것입니다.

타락한 세계는 어떠한 곳이뇨? 한 가지 수고를 하고도 열 가지를 요구하는 곳입니다. 그러다가는 망합니다. 남을 한번 도와주고, 남을 위해 피 한 방울 흘려주고 억천만 년 우려 먹으려 하는 무리들이 사는 곳이 악의 세계입니다. 여기에 선의 세계와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의 아버지는 6천년이라는 기나긴 역사노정에서 말할 수 없는 곡절을 거쳐셨으나 그것을 기억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찾아주십니다. 우리가 헐벗고 굶주려 떨고 있을 때, 천만번 하늘을 배반한 종족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지 아니하시고 본래의 인간에게 주신 인연만을 기억하시면서 발길을 멈추고 눈물을 지으시는 분이 우리의 아버지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세상에서도 그렇잖아요? 사랑하는 자식이 부모의 슬하를 떠나서 온갖 흉악한 짓을 다하고 돌아다닌다 할지라도 그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더 안타까워지는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을 가진 부모라 할진대 그 자식에게 주먹을 들이대기 전에 그를 붙들고 목놓아 통곡할 것입니다. 그런 부모라면 기필코 그 자식을 회개시킵니다. 그런 심정에 사무쳐 자식을 대하는 부모는 아무리 무지몽매하고 목석같은 자식이라도 기필코 선한 자식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이 그러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게 그런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 땅이 아무리 악하더라도 세상에서 선한 아들딸을 찾아 세울 수 있는 것입니다. 철칙이 그렇기 때문이예요. 억천만 가지의 죄가 있다 할지라도 사랑하는 마음이 앞서 죄를 기억하시지 않는 분을 아버지로 모신다면 우리는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타락한 인간으로서 그런 아버지를 한 번이라도 만나볼 수 있다면 한이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