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신앙자의 각오 1969년 11월 3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3 Search Speeches

신앙자가 가져야 할 "른 태도

앞에서 말한 산의 주봉에 올라가길 바란다면 밤이나 낮이나 그것을 중심삼고 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의 세계에서 천번 만번 가 보고 옳은 길이라고 느꼈을 때 비로소 행동할 수 있습니다. 마음속으로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행동이 안 되는 것입니다. 마음속으로 천번 만번 다짐하고 나서 가야 하는 겁니다. 스스로 다짐하고 나섰기 때문에 가다가 어떠어떠한 위험이 닥칠 때 그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재료를 수습하는 것이 신앙생활인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신앙생활은 그냥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생활이란 것은, 주봉이면 주봉을 정복하기 위하여, 상상봉이면 상상봉을 정복하기 위하여 거기에 필요한 재료를 수습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어려운 고비가 닥치면 그 고비를 피해 돌아갈 것이 아니라 헤치고 나아가야 됩니다. 지금 당하고 있는 어려운 일보다도 더 어려운 일을 당하게 될지라도 나는 거기서 망하지 않는다고 하는 진지한 입장에서 그 어려움을 내것으로 소화시킬 수 있는 주체적인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서 노력해 가야 됩니다.

그렇게 할 때 내 앞에 닥쳐오는 어떠한 시련이나 폭풍우는 문제가 안됩니다. `시련이나 폭풍우야 오너라. 나는 여기에서 내일의 승리를 다짐할수 있는 빛나는 재료를 수습해야 되겠다'고 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통일교회에 들어와서 별의별 짓을 하는 녀석들이 많습니다. 뭐가 어떻고 어떻다고 하는 말에 덩덜아 춤추고 놀아나는 패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신앙자의 태도가 아닙니다.

신앙자에게는 `제일 험하다'는 말, `어렵게 간다'는 말, `나쁘다'는 말이 필요합니다. `제일 쉽게 간다'는 말, `좋다'는 말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나쁘다는 말을 들어야 해요. 그런 말이 자신을 망하지 않게 하는 관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좋은 것은 누구나 다 좋은 것이지요. 그런 것은 필요없는 거예요.

대한민국이 부흥하는 데 동정할 게 뭐 있어요? 대한민국이 망할 수 있는 부패의 요인이 있으면 그것을 제거하는 데 주력해야 되는 거예요.

요즘 처음 들어온 사람들을 보면 사냥개처럼 냄새를 맡으려고 합니다. 냄새를 맡아도 정상적으로 맡는 것이 아니라 주둥이를 끌고 다니면서 똥개처럼 똥 냄새만 맡으려고 합니다. 통일교회에 들어왔으면 선생님을 중심삼고 문제를 해결해야지 시시한 껄렁패들과 어울려서 무슨 일을 하겠어요? 그런 시시한 껄렁패를 대하는 자체가 시시한 거예요. 선생님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1969년도가 이미 저물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자세를 확립해야 할 때가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신앙자로서, 통일교회의 신자로서 가져야 할 새로운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중심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갖는 겁니다. 그러한 신념을 갖기 전에는 아무리 각오를 해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이 길을 감에 있어서 어떠한 일에 부딪치게 되면 나는 어떻게 될 것이냐? 자문자답해 보십시오. 이 길을 가다보면 여러분 앞에 그 누구보다도 가까운 사람이 여러분을 유인할 것입니다. 달콤하고 귀가 솔깃한 말을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는 길을 가로막고 여러분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기 위해 별의별 짓을 다 할 것입니다. 그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할 것이냐? 자기 얼굴을 보고 물어보라는 것입니다. 그때 여러분은 `비켜라 이 요물아. 나는 밤이나 낮이나 이 길을 갈 것이다'라고 해야 됩니다. 그거 얼마나 멋집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