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하나님의 가정에서 살 식구들 1959년 09월 2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4 Search Speeches

기도

마태복음 12:46-50

아버님, 말씀을 전하였사옵니다. 슬프고 슬프고 또 슬펐던 아버지, 억울하고 억울하고 또 억울했던 아버지, 그 분이 뉘신 줄 몰랐던 배은망덕한 저희의 조상들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기 도]

찾고팠던 아들딸들을 이 땅 위에서 찾지 못하신 아버지의 서러움을 깨닫고 울 줄 하는 저희들이 되어야 할 것이오나, 내 만족을 찾아 헤매는 불쌍한 자리에 처하여 있던 저희들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저희들은 여러 곳에서 모여 왔습니다. 여러 사람의 자손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런고로 원인과 근거가 여러가지요 갖가지 사정으로 엉클어져 오늘날의 저희 자체들이 빚어졌다는 것을 생각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예수께서도 이러한 경지에 있는 그의 모친과 동생들을 바라보고 `내 아버지 뜻대로 하는 자가 나의 형제요 나의 자매요 나의 모친'이라고 하셨습니다. 본연의 부모를 갖지 못한 저희, 본연의 형제를 갖지 못한 저희, 본연의 자녀를 갖지 못한 저희, 본연의 부부가 되지 못한 저희이옵니다. 이제 그리고 고대해야 할 것은 본연의 부모, 본연의 형제, 본연의 자녀, 본연의 부부이오니, 본연의 부모가 그리워, 본연의 형제가 그리워, 본연의 자녀가 그리워, 자기의 위신을 잊어버리고 그들을 찾아 헤매는 아들 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여기에는 선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과 몸의 모양은 천태만상이요 각양각색이오나, 참을 그리고 최대의 선을 바라며, 당신이 하나님이심을 알고 본연의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저희들이 마음만은 변치 않을 것이옵니다.

아버님을 모셔 놓고 친히 천국 가정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움직임이 천지에 벌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이념에 화하여 즐기면서 아니 갈래야 아니 갈 수 없고 아니 응할래야 아니 응할 수 없는 심적인 혁명, 정적인 혁명이 천지간에 일어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여기에 참석한 당신의 아들 딸들, 마음에 느낀 무엇이 있다 할진대, 그것을 생의 지침으로 삼아 일생의 전환점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아버님께서는 어떠한 외모의 형태를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심중 깊이 스며있는 본연의 자체를 일깨워 아버지를 흠모하는 마음을 찾고 그리워하신다는 것을 이 시간 저희들이 심중으로 느끼고 체휼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것을 인정하고 실증하지 못할진대, 오늘 여기에 참석한 것이 무의미 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것을 주관하여 주셨사오매 감사드리며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역사노정과 시대적으로 복잡한 싸움의 노정을 거쳐 오시면서 바라시는 소망의 모습을 찾고자 수고하신 아버님을 저희들이 생각하게 될 때, 오늘의 내가 나 홀로 되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저희가 이 땅 위에 태어날 때는 상하 전후 좌우의 인연을 중심삼고 태어났습니다. 이 인연들은 무엇인지 모르게 완전무결한 하나의 목적의 가치 혹은 전체적인 대상의 가치를 추구하도록 저희들 재촉한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와 같은 자아의 모습을 중심삼고 위로는 하늘이 있고 아래로는 선의 역사가 천륜과 더불어 움직이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고, 앞에는 소망의 세계와 좌우에는 우리의 동지와 민족과 동포가 있음을 느껴 본연의 심정을 붙들고 이 모든 것을 관찰할 수 있는, 상하 전후 좌우와 인연맺고자 허덕이는 아들 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자기의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이것이 그리워 허덕이는 사람이 있다 할진대, 그들이 시대적으로는 용납되지 못하고 생활적으로 반대받는 노정을 걸었다 할지라도 끝날에는 기필코 천상 앞에 세워질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들은 그런 길을 소망하며 그런 길을 찾아 헤매다가 이 자리에 왔사오니, 아버지, 이제 분부하여 주시옵소서.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저희가 마음으로 아버님의 심정을 고대하고 흠모하오니, 아버님, 속상한 일이 있으시면 저희에게 체휼시켜 주시옵고, 처참하고 안타까운 일이 있으시면 저희의 몸을 통하여 실증시켜 주시옵소서. 저희의 몸으로 실증되는 자리에서 아버지의 실존을 느끼고, 아버지 앞에 머리 숙여 감사드릴 수 있는 소망의 아들 딸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악하고 죄의 쇠사슬에 매어 있을지라도 하늘은 가엾이 여겨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체휼하는 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가면 갈수록, 느끼면 느낄수록, 알면 알수록 탕감할 수 없는 죄인 중의 죄인이요, 무거운 짐을 진 자 중의 무거운 짐을 진 자임을 어떤 주의 주장이나 자기의 인식을 청산하지 않고는 천성에 들어갈 수 없다는 엄연한 사실을 느끼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아버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 딸들, 이미 왔사오니 온 걸음이 헛걸음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인연이 되어 만났사오니 이 만남이 무의미한 만남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인연이 인간적인 인연이 되지 말고 본성적인 인연, 심정적인 인연, 생명적인 인연으로 연결지을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내 무슨 말을 하오리까. 아버님의 심정만 나타나기를 고대하고 아버님의 모습을 보여 주시기를 원하고 있사오며, 아버지의 성상을 실제로 느낄 수 있기를 원하고 있사옵니다. 이 시간, 너, 나, 우리들은 형제인 것을 느끼고 아버지를 대신한 식구들이 아버지 앞에 하나의 제단을 이루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시간, 삼천만 민중을 대신하여 모인 교단을 축복하여 주시옵고, 27억 인류를 대신하여 아버지 앞에 엎드린 수많은 당신의 아들 딸들을 축복하여주시옵소서.

지금까지 우리의 조상들이 악과 대결하여 싸워 나왔으나 싸움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이 싸움을 감당해야 할 것을 알고 하늘을 대신한 용사로서 내적 장비와 외적 장비를 완전하게 갖추어, 인류 앞에 민족 앞에 나설 수 있는 아들 딸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저희는 봉독한 성경 말씀에서 예수님의 서글픔을 보았사옵니다. 예수님은 요셉가정에서 태어나 부모 형제와 친척, 그리고 동족을 가졌지만 부모 형제가 없는, 친척과 동족이 없는 불쌍한 행로를 걸으셨사옵니다. 아버지시여! 그러한 예수님의 슬픈 사정을 저희 자신과 관계를 지어 주시옵고, 기필코 밝혀야 할 천적인 내용들을 이 시간 밝혀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나이다.

이 몸 마음을 아버지 것으로 드리기를 원하오며, 전체를 아버지 것으로 귀일시키기를 원하옵니다. 아버님, 친히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올 때에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