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집: 회고와 새출발 1981년 11월 22일, 한국 본부교회 Page #305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의 아버님! 가는 길이 험하더라도, 당신을 사랑하는 충절의 마음이 나를 끌고 가게 될 때는 내 다리에 피가 낭자히 흐르더라도 감사의 피로 여기고 옷깃을 여미면서 하늘 앞에 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의 권에 의한 것임을 알았습니다.

나 여기 섰사오니, 이제 나이 60이 넘었다고 혹자가 후계자를 운운한다는 말을 듣게 될 때, 아직까지 내가 가야 할 길, 당신 앞에 충절의 도리를 못 채웠는데 하는 섭섭함을 느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기력을 다하여 남은 여생을, 수난길로 출발했으니 수난길로 일생을 마치더라도 이 일을 아름답게 모든 것을 마칠 수 있게끔, 아버지,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저에겐 이미 권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요,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요,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당신의 사랑을 중심삼고 민족이 눈물과 더불어 당신을 찾아갈 수 있는 길이 필요하옵니다. 세계 인류가 자기의 모든 것을 잊고 당신의 사랑길을 눈물을 흘리며 따라갈 수 있는 길이 있으면 그 길뿐이로소이다. 이러한 전통을 살아 있는 동안, 짧은 생애노정에 전통의 재료로 남겨 이 시대뿐만이 아니라 후대 통일가의 젊은이들의 가슴에 생수가 폭발할 수 있는 기원을 마련해 놓아야 되겠습니다. 이것이 살아 생전 이 시대, 이때에 있어서 가야 할 의무로 알고 가는 길임을 잘 아시는 아버님, 지금 전세계에 널려 있는 이 통일의 무리를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나 여기 외로운 한국땅에 와 있는 이 자리를 생각하며 눈물과 더불어 축수를 드리고 있는, 스승이 가는 길에 만복이 깃들기를 바라는 가냘픈 그들의 호소의 음성은 그들이 내게 구원받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협조하고 당신의 뜻의 승리를 위한 것만은 틀림없사옵니다. 나도 불쌍한 사람이요 그들도 불쌍한 사람이니 부디 당신이 기억하시사 축복의 손길을 가하시어, 몰림의 자리에서 패배의 쓴 잔을 마시며 한탄과 더불어 하늘을 배반하는 무리가 되지 않고, 패배가 아닌 승리의 잔을 마시고 영광의 송영의 곡으로, 찬양의 곡으로 들릴 수 있게, 아버지, 도우시사 이루어 주시옵기를 부탁드리옵니다.

아버지! 이제 미국에서 벌어지는 싸움판 위에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그 싸움은 당신의 영광과 당신의 사랑이 어떻다는 걸 보여 줄 수 있는 것이요, 통일교회의 늠름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것이요, 하늘의 아들딸이 가는 참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싸움이옵니다. 그것을 내가 알기 때문에 모든 것에 개의치 않고 선두에서 가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불쌍한 자들의 기도와 불쌍한 이들의 눈물을, 한을 품고 호소하는 그 기도소리를 듣기를 내가 원치 않습니다. 당신도 그럴 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사 그들의 소원을 이룰 수 있게끔 미국 국민을 용서하여 주시옵고, 미국 법정을 축복하시어서 선한 그 길을 가릴 수 있게끔 인도하여 주시기를 재삼 부탁드립니다.

아버지! 이번에 한국에 와서 20일간 머물고 가옵니다. 그 기간에 변화도 많았고 사연도 많았지만, 하늘의 사랑을 남기지 못하고 민족이 깃들 수 있는 승리의 터전을 남기지 못하는 걸음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내가 욕을 먹고 천대받더라도 하늘이 찾아와 이 민족의 장래를 축복할 수 있는 길이 있으면….

그럼으로 말미암아 세계 인류가 도탄 중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 막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 일을 붙들고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연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민족의 잘못이 있거든 용납하여 주옵고, 위정자들에게 잘못이 있으면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모름으로 말미암아 그런 길을 가고 있는 줄 아오니 하늘이 가르쳐 주고 실천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고도 안 하게 되면 책망하는 것이 하늘의 법이거든, 이들에게 가르쳐 줘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 참인지 어떤 것인지를 알고 나서 듣지 않거든 책하기 위한 당신의 뜻의 적용이 이 민족 이 나라 위에 적용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아버지, 아시고 용납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번 과학자대회에 참석했던 세계의 모든 석학들의 가는 걸음과 그 가정에 축복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레버런 문의 소식을 듣고 승리의 한날을 고대하던 그들이 축수의 마음을 가하거들랑 천 배 만 배 복을 빌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이 제단을, 아버지, 지키옵소서. 남기고 가는 이 무리들은 치열한 전투의 역사를 남기기 위한 싸움을 다짐했사옵니다. 한 생명을 붙들고 몸부림치고 울음을 연결시켜 통곡하면서라도 내 스스로 한의 고개를 개척하겠다고 있는 정성 다하는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이들을 지켜 주시옵기를 부탁합니다. 한국과 전세계의 통일의 무리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시고, 이 나라와 이 민족의 장래를 기억하여 주옵고, 민주세계를 보호하사 공산세계 승리의 길을 개척해 주시기를 재삼 부탁하옵니다. 그리하여 하늘의 영광의 한날, 당신의 사랑의 이상의 실천기반이 이 지구성에 이루어지기를 부탁하면서 허락하신 이 시간을 감사드립니다. 모든 말씀을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