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집: 우리가 살 길 1986년 02월 19일, 한국 리틀엔젤스예술회관 Page #86 Search Speeches

본심이 원하" 삶의 자리- 서려면 생각이 하나-야 돼

그러면 여기에서 자기를 중심삼고 볼 때, 내가 선한 사람이냐? 승공연합의 통지부장들은 그래도 동네에서 선하다고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지부장이라는 간판을 붙이고 나왔을 것이 아니예요? 그래, 선해요? 악하다고 하면 기분 나빠할 겁니다. (웃음) '문총재라는 사람, 처음 만난 사람들을 보고 다짜고짜 욕만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인사했는지 안 했는지 나는 졸아서 듣지도 못했는데, 저렇게 무시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라고 할 겁니다. 좋다는 거예요. 그거 그럴 성싶어요, 나도 그럴 텐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문제가 되는 것이….

우리들의 살길, 여러분들이 지금 살고 있긴 있지만 이와 같은 것을 중심삼고 볼 때, 내가 살고 있는 생활이 우리의 본심이 원할 수 있는 삶의 자리에 섰느냐? 못 서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돼요. 이건 부정할 수 없다는 거예요. 아무리 학박사고, 아무리 세상에 뭐라 하더라도 마찬가지의 공식권 내의 공통분모의 자리에 서 있어요.

하나님이 있다면 그가 생각하는 것은 하나여야 됩니다. 절대적인 하나님이 추구하는 이상이 있다면 그건 둘일 수 없습니다. 절대적이어야 돼요. 보물인 황금도 변치 않는 절대적인 하나의 빛깔을 가지고 가치를 나타내는 것과 같이 생존하는 하나님도 인격적 신으로서 하나님 자체에 마음이 있어서 생각하는 것이 둘이면 안 된다는 거예요. 혼돈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랬다저랬다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인간 조상이 생겨나기 전에 그러한 분이 있었다면 '그분이 지으신 인간이 어떻게 되어서 이랬다저랬다하는 사람이 됐소?' 이렇게 묻는다면, 종교세계는 인간이 고장났기 때문에 그렇다는 결론을 안 내릴 수 없습니다. 고장났다 이겁니다. 그래서 수리공장이 필요하다 이겁니다. 수리공장과 같은 도장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인류역사는 이와 같은 수리공장을 세계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수리공장에서는 마음을 기본으로 하여 가지고 몸뚱이들이 틀린 것을 브레이크 걸어 가지고 마음이 하자는 대로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마음과 영원히 하나되고, 마음의 이상과 언제나 박자를 맞출 수 있는 인간 완성의 표준을 가져 가지고 수리공장을 차려 놓아야 된다는 겁니다.

그러면 인류역사 가운데 수리공장의 흔적이 뭐냐 이거예요. 그것이 종교라는 거예요, 종교. 아시겠어요? 이렇게 하면 쑥 들어올 겁니다. 그럼 종교가 도대체 뭐냐? 완전함에 미치지 못한 인간 자체가 완전함에 미칠 수 있으려면 하나의 도구를 필요로 하는데, 그 도구를 전시한 도장이 종교입니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오늘날 세계문화는 4대 문화권으로 돼 있습니다. 유불선을 중심삼은 극동문화권, 힌두교를 중심삼은 인도문화권, 그다음 이슬람교를 중심삼은 아랍문화권, 기독교를 중심삼은 선진국가의 서구문화권이 있습니다. 이 모든 문명권은 전부 다 종교문명권입니다. 오늘날 40억 인류 가운데 70퍼센트가 종교권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철학 가지고는 안 됩니다. 철학 사상 가지고 안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