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집: 만일 하나님이 없었더라면 1973년 07월 22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91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가시" 길 앞- 우리" 대상적 기준- 서야 한다

우리 아시아인들은 미국에 빚을 지기 위해서 온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지금 미국에 통일교회 식구가 얼마 안 돼서 그렇지, 몇 년만 되어 식구가 많게 되는 날에는 아시아 사람 발도 못 들여놓게 한다 이거예요. 그렇게 돼 있습니다. 통일교회가 일본이라든가 구라파에 기반을 닦았기 때문에 미국에 투입되어 활동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 미국이 우세한 입장이 되면 발이 뭐예요, 발이. 못 들여놓는다는 거예요.

고맙게도 우리가 이와 같이 피땀을 흘려 가지고 미국 땅에 있는 모든 지구 본부를 마련해 줄 수 있는 때이기에 우리 사상으로 말미암아 미국은 틀림없이 앞으로의 방향을 가려 가지고 따라 나오게 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그 민족이 역사적인 빚을 진 것을 알 것입니다. 일본 사람이 이렇게 수고했다 하는 것을 틀림없이 보고 안다 이거예요. 큰 사람이나 작은 사람이나 다 압니다. 죽기 전에 전부 다 알게 돼 있다구요. 이렇게 됨으로 말미암아 앞으로 미국의 방대한 지역을 중심삼고, 방대한 경제권을 중심삼고 이것을 활용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야 돼요. 그리하여 세계적인 기독교문화권을 대하여 대공세를 취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제반사를 갖추게 되면 세계를 구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무대가 우리 목전에 다가오고, 이러한 섭리사적인 차원이 오늘날 우리 시대상에 접어들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는 차제에 있어서, 오늘 우리 한국에 있는 식구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울타리에 사로잡혀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여기서 초월해야 되겠고 극복해야 되겠다 이거예요. 비약을 해야 됩니다. 비약을 해야 돼요. 이런 시점에서 뭐 우리 식구 지간에 갑이 어떻고 을이 어떻고, '나는 누가 못마땅하기 때문에 통일교회에 못 나가겠소' 하는 것은 민족을 망치는 생각들입니다. 우리 한국 사람끼리는 아무리 사이가 나쁘다고 하더라도 멱살을 붙들고 통곡이라도 하면서 사정을 할 수 있지 않느냐 이거예요. 그러나 외국 사람들을 그렇게 할 수 있어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별수없이 그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야 할 것이 우리의 뜻이요, 우리의 자세요, 오늘 주체사상을 지니고 있는 우리들의 입장이라고 할 때, 여러분 자신들이 현재의 조그만 울타리 내에서 감정을 품고 있는 그 자세를 가지고는 안 됩니다. 그 울타리를 타파해 버리고 새로운 비약과 새로이 출발할 수 있는 새로운 혁신이 우리 앞에 다짐되지 않으면 안 되겠어요. 이건 선생님의 말을 듣고 하라는 게 아니라구요.

이러한 인연이 되고 이러한 운명에 선 것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이 길을 가야 되고 이 일을 실천해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거기에 대상적인 기준이 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겁니다. 이것이 원리적인 관입니다.

식구 식구끼리 서로서로 불평하는 사람들이 만일 외국 사람들과 섞이면 무슨 꼴이 되겠어요? 생각을 해보라구요. 하나님 때문에 우리가 모였고 한국을 넘어, 세계를 넘어 천주복귀라는 대과업을 남겨 놓고, 몇 단계의 방대한 고개를 남겨 놓고는 그 중턱에서 고개를 휘저어 가면서 '나 못 가겠다구' 이게 사내들이 할 놀음이예요? 이건 여자도 못할 놀음이라구요. 사람 자신들이 믿지 못하게 된 그 사람을 하나님이 믿을 수 있겠어요? 이런 관점에서 여러분들이….

오늘 이 자리에서 선생님을 환영하는 것은 감사합니다. 선생님을 위하여 정성들이는 것은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그 감사가 여러분과 나 사이에 빚어진 감사가 되어서는 안 되겠어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위한 감사로 열매를 맺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안 되는 거예요.

오늘 축복가정들이 애기를 품고 사랑할 줄은 알 텐데 그 애기가 무엇 때문에 태어났느냐? 하나님 때문에, 하나님이라는 인연을 통해서 태어났습니다. 남편이 귀하고 아내가 귀해서 비밀 얘기를 하고 무슨 일을 하든지간에 그 상대가 자기들끼리 만난 것이 아니예요. 공적인 천도를 앞에 놓고 만난 사람들이 아니냐. 하나님을 개재시켜 놓고 만난 사람들이 아니냐 이거예요. 아들딸이 비참하면 비참할수록 거기에 개재된 하나님이 비참해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된다는 거예요. 그러면 그럴수록 정성을 들이고 자세를 가다듬어 가지고 하나님이 믿을 수 있는 절개와 지조를 가지고 가게 되면 우리의 갈 길은 절대로 막히지 않습니다. 반드시 타개됩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선생님이 싸워 나온 생활노정을 통해서 체험한 것으로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