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집: 어디로 갈 것이냐 1976년 03월 01일, 한국 부산교회 Page #242 Search Speeches

부산은 불을 질러야 발전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이 잘 싸워 주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는 거예요. -고마운 것 반대가 뭔가요?- 섭섭하게 생각하는 거예요?「고맙게 생각합니다」 고맙게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면 고맙게 생각하는데, 내가 감사하며 고맙게 생각하느냐, 할수없이 고맙게 생각하느냐? 이거 층계가 많다구요. 감사하는 데도 쌍수합장하고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고 희열이 만면해 가지고 감사하는 사람,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하고, 떡 드러누워서 '어 나 팔자 좋아졌다. 우리 선생님 때문에' 하는 사람하고, 천태만상이라구요. 그래 여러분은 어떤 의미에서 좋아하는 사람이예요?「감사하는 의미에서」 감사하는 의미지요?「예」 선생님을 지극히 동정하는 의미예요?「예」 사정 봐주는 의미에서?「아니요」 좋은 의미에서 존경한다, 그렇지요? 「예」 그래서 선생님이 피곤할 때는 쉬게 하는 것이요, 선생님이 어려운 일을 할 때는 대신 하는 입장에서…. 선생님이 지금 피곤해요, 안해요? 「피곤합니다」 그러니까 말을 하지 말아야지요. 「아니예요」(웃음) 입술 부르튼 것 보라는 거예요. 많이 부르텄지요?「예」 이거 도둑질하느라고 이런 게 아니라구요. 딴 일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구요. 자 이렇게 입술이 많이 부르텄는데, 한국만 오는 날에는 언제나 입술이 부르트기 마련이예요. 이런데 그래도 말을 하라구요?

저 어르신네들한테 물어 보자구요. 처음 만났지만 말이예요. 내가 오기는 왔지만 이렇게 입술이 부르텄는데 그 사정을 좀 봐 주어야지요, 안그래요? 부산 사람 그렇게 박절해요? 박절한가요. 뭔가요? 손님 박대 이렇게 하기예요?(웃음) 동정해 줄래요, 안 해 줄래요?「안해 줘요」(웃음)

오늘은 시간이 많지 않아요. 옛날에는 뭐 여러 시간 얘기했지만 오늘은 여기에서 두 시면 떠나야 된다구요, 두 시. 그래 부산 왔다가 밥 한끼 먹고 가려오, 그냥 가려오?「잡숫고 가세요」'잡숫고 가시오'라니 고맙습니다. (웃음) 밥 한끼 먹으려면 몇 분 걸리나요. 「한 시간」 한 시간. 그래 두 시에서 한 시간 빼는 거예요. (웃음) 「30분이요」 지금 열 한시 15분이라구요. 그러니 얼마 남았어요?「한 시간요」 한 시간 남았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런 여담은 할 필요 없어요. 왜 이런 얘기를 하느냐 하면 여러분들이 새로운 결심을 하고, 더우기 부산에 있는 여러분들은 앞으로 어떤 통일교회 식구들보다도….

부산은 가마 밑이예요. 부산 하면 가마 꼭대기가 아니라 가마 밑이라고 생각한다구요. 그리고 또 왜 부산의 항구가 좋으냐 이거예요. 깊기 때문이예요. 그렇게 생각한다구요. 가마 밑에 불을 때야 수가 나는 거예요. 그렇지요? 그렇기 때문에 교구장이 그저 부산 사람들을 못살게 그저 푹푹 풀무질을 해야 발전하지, 가만 두어서는 안 된다 이거예요. 부산은 불이 붙어야 발전한다구요. 그거 무슨 말인지 알아요?「예」 자갈치시장에 불이 자꾸 났기 때문에 시장이 좋아졌을 거라구요, 틀림없이. 한번 불나면 조금 더 좋아지고, 한번 불나면 조금 더 좋아지고…. 그렇기 때문에 부산은 불이 날수록 좋아진다는 거예요. 왜? 부산이니까…. (웃음) 그렇기 때문에 풀무질을 자꾸 해주어야 발전한다구요. 알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놀리지 말고 꼼짝달싹 못하게 밤낮없이 부려 먹어라 이거예요. 거기에 불평하면 그건 부산 사람 아니예요. 가마 밑이 아니지요. 귓맛 좋아요?「예」

자, 그러니까 한국에 태어난 걸 고맙게 생각해야 되겠어요. 「예」 나도 한국에서 태어난 걸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제는 나도 일 다해 놓고 말이예요. 한국에 와 살 거예요. 어디 와서 살까요?「한국」 한국에 와 사는데 한국 어디에서?「부산」 부산! 그러다가 선생님 집에 불나면 어떻게 왜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