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집: 하나님의 대신자가 되자 1961년 07월 1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1 Search Speeches

심정적인 지방식구"

여기에 지역장으로서 참석한 사람이 있으면 손들어 보세요. 서울 근방에 있는 지역장 여러분, 여러분들은 본부의 사정도 잘 알고 있고, 또 내가 여러분은 보고 싶으면 찝차로 가서 만나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중심삼고 나가는 데 있어서는 눈으로 보아 얼굴을 잘 안다고 해서 통하지 않습니다. 가까운 데 있어서 보고 만날수 있다고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고 책임을 진 입장에 있으면 있을수록 더 엄격하고 더 중요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본부를 중심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지역장들에게는 더 중요한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지방에 널려 있는 식구들은 본부가 가까운 곳에 있게 하고 본부 가까운 데에 있는 식구들은 제주도 끄트머리로, 아니면 저 울릉도 끄트머리로, 더 나아가서는 저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으로 보내고 싶은 것이 선생님의 마음입니다.

책임을 졌으면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책임을 진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고 영광으로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안 좋겠어요?

이제부터는 통일교회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지방식구에게 맡겨서는 안됩니다. 선생님의 명령이 지방식구들에게 전달되려면 1차, 2차 해서 몇차례나 거쳐야 합니다. 그러니 지방식구들이 얼마나 불쌍합니까? 여기 서울 가까이 있는 사람을 보면 전부 미끈미끈 합니다. 여학생들은 최소한 크림 정도는 다 바를 겁니다. 저기 있는 남학생들도 바를 겁니다. 충분히 그럴 거 같아요.

저 전라도 남쪽으로 쭉 가 보면 거기에도 우리 식구가 있습니다. 그들도 나나 여러분과 같은 식구입니다. 그런데 심정에 있어서는 여러분보다 간절하고 여러분을 앞서 있습니다. 선생님이 가만히 보면 본부에 있는 식구들은 매끈한 아가씨들 때문에 못된 청년들이 싸움만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 서울 깍정이 식구들을 실컷 고생시켜 봤으면 좋겠어요. 이 서울 깍정이 식구들 중에는 `뜻이고 무엇이고 알게 뭐야? 선생님을 내가 언제 알았어? 통일교회가 나 아니면 죽나?' 하는 패들이 많을 것입니다.

국가적인 운명으로 보나, 세계적인 운명으로 보나, 또는 천운으로 볼 때, 물론 현실적으로는 가진 것이 더 많을지 모르고, 지갑에 몇 푼의 돈을 더 갖고 있을지 모르며, 배후에 자기를 입증해 주고 보호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그것들은 문제가 안 됩니다. 사람 자체가 문제입니다.

조금만 어려워도 이리 빠지고 저리 빠지는 사람, 이런 사람은 당장 사회에 나가 자기가 원하는 분야에서는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주적이요 천주적인 크나큰 포부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게 설계하여 완성하려 할 때에는 그런 사람 쓸 수 없습니다. 오히려 얼굴은 거무칙칙하나 믿음직스러운 시골 사람이 훨씬 좋습니다. 남이야 보겠으면 보고 말겠으면 말고, 해(日)여 지겠으면 지고 말겠으면 말라고 하는 그들은, `뜻을 위해 일할 사람?' 하면 너도 나도 손드는데 서울 깍정이들은 손을 들라고 해도 드는 사람이 없어요.

퍼센티지로 보면 이 서울 깍정이들은 마이너스입니다. 그러니 이 서울 깍정이들은 특별 케이스로 취급해서 끌어내려 교육해야 합니다. 지방에 있는 식구들이 본부에 있는 여러분보다 낫다는 거예요. 여러분은 요것들이고, 지방 식구들은 그분들이예요.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거 좋은 생각입니까? 나쁜 생각입니까?

여러분들은 하루도 안 걸리는 이곳을 오는 데도 얼굴에 화장을 하고 좋은 옷을 입고 사치를 부리고 오지만, 그들에게는 그들 자신 속에서 폭발되는 심정이 있습니다. 그들에게서 흘러나오는 심정의 봇물은 대답합니다. 여러분이 당해내지 못해요. 그러니 잘못하면 여러분이 밀려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