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참된 터전을 찾아서 1960년 09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7 Search Speeches

신앙의 근본목적

내가 믿고 천당 가겠다는 신앙이 아니라, 내가 믿어서 가정을 구원시키겠다는 신앙을 해야 되겠습니다. 내가 믿어서 민족을 구원하고 세계를 구원하고 하나님을 해방시키겠다는 신앙, 이것이 정통적인 신앙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반대를 받는 한이 있더라도 이 일을 위하여 나는 싸울 것입니다.

통일신도 여러분, 우리들은 알았습니다. 우리들이 가야 할 곳을 알았습니다. 천국은 개인으로부터 출발하여 세계의 끝을 지나야만 가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한 것도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죽었다가 부활한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나 혼자 천당 가겠다는 신앙을 하다 보니, 전부 내것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교회도 잡아먹고, 모든 것을 다 내 것으로 삼켜 버리려고 합니다. 이것이 사탄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신앙노정을 개척하는 데 있어서 모든 사람을 위한 재료가 되는 위치를 떠나, 나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전체를 배반한다면 그는 사탄입니다. 6천년 복귀섭리 역사노정에서 천륜의 대역사를 위한 재료로 쓰여야 할 인간이 이 재료를 내것으로만 삼으려 했던 것, 이것이 사탄의 본질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신앙관념을 타파해야 되겠습니다. 현실세계에 이러한 신앙사조가 흐르고 있거늘, 이것을 깨뜨려 버려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목표아래 나가는 것이 통일신도입니다. 일요일 아침 9시만 되면 사방에서 교회 종소리가 울립니다. 들려오는 그 종소리는 처량합니다. 그들의 목표는 개인의 구원입니다. 그러나 예수의 목표는 개인의 구원이 아니라 세계의 구원입니다. 믿는 식구를 붙들고 사랑할 줄 모르고, 믿는 형제를 붙들고 사랑할 줄 모르면 망하는 것입니다. 신앙적인 본질이 틀렸으니 혁신해야 됩니다. 이것은 여기에서 말하는 사람의 주장이 아닙니다. 천도가 그래요. 천륜이 그렇게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보십시오. 일개 국가의 충신 중에 사랑하는 처자가 가는 길을 막는다고 해서 `그래, 네 말이 옳다' 하고 발걸음을 멈춘 사람 있어요? 그들을 밟아 치우고 갔습니다. 그래도 정 말을 듣지 않으면 칼로 그들의 목을 치고 나라를 위해 나갔던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선이 향하는 목표는 나 하나를 발판으로 하여 둘로 연결짓고, 이 둘을 발판으로 하여 넷으로 연결지어 세계적으로 퍼지게 하는 것입니다. 전세계까지 퍼진 다음에는 어디로 돌아가느냐? 몸뚱이가 아니라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마음의 하나님은 무형의 하나님이시고, 몸의 하나님은 앞으로 오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의 근본목적은 잃어버린 하나님을 찾는 놀음이요, 잃어버린 주인을 찾는 놀음입니다. 자기를 찾는 놀음이 아닙니다. 예수님 당시 자기를 찾으려고 헤매던 모든 유대교인과 바리새교인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대했습니까? 결국 예수님을 잡아 죽이지 않았습니까? 자기를 찾으려 하다가는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없단 말입니다. 절대로 하나님은 일개 교회만을 위해서 계신 것이 아닙니다. 그래야 될 거 아녜요? 자기만 위주한 신앙은 눈 먼 신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