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집: 좋은 사람들 1970년 09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7 Search Speeches

선한 사람의 기준

어떤 사람이 말을 하기를 세계의 대통령이 되기는 쉬워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기는 어렵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뜻적인 입장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뜻적인 선한 사람의 기준은 무엇이냐? 종족적으로 선한 사람은 민족적인 시대에는 사라집니다. 또, 민족적으로 선한 사람은 국가적인 시대에는 사라지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충신인 이순신 장군이 세계의 공신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일본의 입장에서 보면 이순신 장군은 원수입니다. 우리나라를 사랑했던 이순신 장군이 일본에서는 원수라는 것입니다. 원칙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피를 흘리며 서로 승패를 겨룬 입장에서는 원수라는 말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통하여 주고 받을 수 있는 자리를 닦아 놓지 않으면 원수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 원수를 없애자고 하는 것이 종교입니다. 종교 중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서 세계를 위해 주고자 하는 것이 기독교입니다.

기독교는 지금까지 피를 흘리며 순교를 당해 나오면서도 박해하는 로마 제국을 위해 준 입장에 섰기 때문에 오늘날 세계적인 종교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복수를 했다든지 보따리를 싸 가지고 도망했더라면 오늘날과 같은 기독교가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반대받는 그 자리에서 뿌리를 박고 나온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날 통일교회 교인들은 무엇을 위해 사느냐? 무엇을 위해 살아요? 여러분은 선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선이라는 것은 하나님 자신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하나님과 인간이 합하였을 때 선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선 중에서 최고의 선이 무엇이냐? 혹은 좋은 것 중에 최고로 좋은 것이 무엇이냐?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부부의 사랑이 아닙니다. 싸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민이 전부다 전쟁을 싫어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개인만 선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하듯이 사람을 사랑해야 됩니다. 여러분들이 선생님을 사랑하는지 모르지만, 선생님을 사랑해야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듯이 선생님을 사랑해야 되고 선생님을 사랑하듯이 여러분끼리도 서로 사랑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못해 가지고는 안 됩니다. 거기에는 내가 중심이지 하고 자기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모두가 다 이해할 수 있는 입장에서 그 환경이 전부다 받들어 중심으로 모실 수 있어야 합니다. 강제로가 아니라 자동적으로 가려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상대를 움직이게 하면 자동적으로 무거운 것은 깔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거운 사람은 가운데로 몰리는 것입니다. 돌고 도는 데서 무거운 것은 움직이지 않지만 가벼운 것은 자꾸 움직이기 때문에 주위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무거운 것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자연히 가운데로 움직여 들어가는 것입니다. 누구에게 배우지 않아도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스스로 그 사람을 중심적인 인물로 모실 수 있는 입장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모든 것을 줘야 됩니다. 이것이 신앙의 동기 입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세계를 위해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세계를 위해서 태어났지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세계를 위해서 살고 있습니까? 천리길을 가는 데 있어서 한 발자국은 천리길의 출발이예요, 아니예요? 출발입니다. 두 발자국은 그 만큼 나간 것입니다. 천리길이 짧아지는 것입니다. 한 발자국이나 두 발자국이나 모양은 마찬가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