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집: 제10회 만물의 날 말씀 1972년 06월 11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33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한 많았던 1960년대는 지나갔사옵니다. 생사의 기로에 서 가지고 천륜의 경륜을 바로잡아야 했던 1960년대의 숨가쁘던 그 시절이 천번 만번 죽더라도 잊을 수 없는 생생한 역사적인 사실로 남아진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땅에서 둔한 감각으로 그런 것을 느낀다면 초감각적인 입장의 아버지께서는 얼마나 심각하시겠는가를 깊이 동정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 전세계를 아버님 품에 품을 수 있는 그 날을 서러우신 심정을 억제하면서 찾아오신 아버지가 계신 것을 만민은 모르고 있사옵고, 뜻을 안다는 저희 자신들도 그 심정이 얼마나 고독하고 얼마나 비참한가를 말로는 안다고 하지만 심정으로는 체휼하지 못하고 있사옵니다. 이런 불초한 저희들이 또 이 자리에 모였사옵니다.

사랑의 아버님, 불쌍하였던 통일교회였습니다. 사랑의 아버님, 불쌍하였던 통일교회를 지도하고 있는 이 자식이옵니다. 얼마나 안타까우시면 당신께서는 입을 다물고 있는 어리석은 자를 통하여서도 증거시키고, 얼마나 안타까우시면 목석 같은 인간들을 모아 놓고 즉석에서 이 길을 따라가지 않으면 망한다고 직고시키는지 아버지의 안타까우신 내정(內情)을 그 누구도 몰랐사옵니다.

수많은 민족 가운데에 한민족을 기억하시옵고, 수많은 사람 가운데에 저희들을 인연 삼으시어 세우신 아버지시여, 역사적인 한을, 역사적인 고독을, 역사적인 비통을 해원성사할 수 있는 대상으로 저희들을 세우셨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에, 저희들은 이 자리가 그렇게 엄청난 자리인 것을 미처 몰랐사옵니다.

아버지, 핍박이 가중해 들어오는 환경일수록 아버지께서는 보잘것없는 것들이 떨어지지 말라고 사방에서 준비해 가지고 증거하였던 생생한 사실들이 저희들에게는 천번 만번 죽더라도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희들은 그 추억을 기억하면서 떨어질까봐 몸부림치는 모습 들이 되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 수많은 나라들을 뒤에 두고 찾아오셨던 한민족이 당신 앞에 합당하지 못한 역사적인 슬픔의 길을 남긴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아버지 앞에 다시 용납을 빌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해방이 된 지 수십년이 지난 이때에 있어서 보잘것없는 외로운 무리들을 또다시 외로운 길로 몰아내고, 저희들이 가는 길을 개척해 주어야 할 당신의 입장이 얼마나 슬프다는 것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사옵니다.

그 추억을 제시하던 아버지의 안타까운 심정이 어떻다는 것을 모르는 자리에서 저희들은 자기 자신을 방어하기에 급급했던 저희들이었음을 돌이켜보게 될 때, 아버지를 위하여 효의 도리를 세워야 할 그 길은 간 데없고 도리어 아버지가 부모의 자리에서 자식을 위하여 희생함으로써 지금까지 역사를 연결시켜 왔다는 사실을 더듬어 깨닫게 될 때, 아버지여, 얼굴을 들 수 없는 이 시간인 것을 다시 느끼옵니다.

원리를 통하여 배웠지만, 그 원리가 내 생활과 내 생명과 내 생애 노정과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뒤넘이치며 결정적인 생사의 길을 판가리 지어 나가느냐 하는 사실을 모르는 불초한 저희였던 것을, 아버지, 다시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여, 당신의 화와 저주가 이 땅 삼천리 강토 위에 퍼부어질 것이 었지만 아버지께서는 그래도 버릴 수 없는 아들들이 있기 때문에 이 민족을 남겨 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남긴 목적은 그 아들만을 위해 남긴 것이 아니라 민족을 구해 가지고 세계를 찾기 위해 남겨 주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날부터 투쟁의 행각을 거쳐왔사옵고, 개척자의 선봉자의 사명을 사수하면서 싸움의 노정을 거쳐왔사옵니다. 그날부터 12년을 지냈습니다.

이 민족은 지금까지 수난 가운데서 허덕여 왔사옵고, 이제 남북이 분립된 입장에서 천추의 한이 맺혀지려는 시점을 앞에 놓고 있사옵니다. 당신이 찾아오신 것은 이와 같은 현상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니었사오나, 당신이 택하신 당신의 아들딸들이 사명을 다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있어서는 안 될 이러한 경로가 오늘 통일교회의 역사에 벌어지게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이 역사를 수습하시고 이끌어 나오시기에 아버님이 수고하신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은 다시 한 번 무릎을 꿇고 속죄를 빌지 않으면 안 될 자식들인 것을 깨달았사옵니다.

1972년은 13년째 맞는 해입니다. 이 해는 3차 세계순회노정에 있어서, 당신이 지상을 대하여 경륜하시는 국가적인 터전을 영적으로나마 세계적으로 연결시켜서 실체적인 개문을 기약하는 3년을 넘기는 해이며, 이런 입장에서 3차 세계순회노정을 마치고 돌아와 첫 번 기념행사로 맞는 5월1일 만물의 날이옵니다.

아버지, 그간 여러 가지 사정사정, 개인적인 사정, 가정적인 사정, 종족적인 사정, 민족적인 사정을 거쳐 나갈 적마다 당신은 언제나 격려하시면서 선두에 서서 개척자의 사명을 다하셨던 것을 저희들이 생각하게 되옵니다. 만약 아버지께서 저희들을 대해서 그런 수고를 해 주시지 않았다면 오늘날 저희들이 기념할 수 있는 통일교회의 4대 명절이 나올 수 없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이와 같은 날들을 맞을 적마다 저희들은 마음을 굽혀 아버지 앞에 진정으로 감사를 드려야 되겠사옵니다.

아버님, 6천년 동안 수고하신 아버님을 이날도 진정 기쁜 마음을 가지고 축하하지 못하는 저희 불쌍한 모습들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이날을 고이 고대하고, 이날을 높이 찬양하고, 이날의 기쁨을 자랑해야 할 자기 자신을 망각하고 흘러가는 상습적인 한날과 같이 생각하였던 것을 이 시간 다시 한 번 깨달았사오니, 아버지, 지난날의 그릇된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를 찾아 나오시는 당신 앞에 어긋나는 모습이 되어서는 안 되겠고, 개개인의 심정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을 저희들은 알았사옵니다. 아버지 앞에 효자 효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탄세계의 인연을 따라 효의 도리를 하는 그런 효자 효녀가 아니라 천도를 따라 새로운 효자 효녀의 절개와 지조를 갖는 무리가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그런 무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통일교회의 주류적인 노정인 것을 저희들은 알았사오니, 이제 부복한 저희들은 지금까지 효성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였더라도 마음 깊이 다시 한 번 효성지심을 가지고 아버지 앞에 안기기를 맹세하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철 모르는 자식들이기 때문에 일생 동안 눈물로써 회개하고 또 회개하면서 살아가야 할 비참한 자신들임을 통탄할 줄 아는 마음을 이 시간 갖게 하여 주시옵소서, 일생 어느 한때에 아버지를 기쁘게 하고, 아버지 앞에 후회를 남기지 않고, 아버지께서 기대를 가질 수 있는 그 날을 자기 생애에 남기고 가겠다는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 있게 아버지의 아들이요 딸이라는 권위를 가질 수 있는 때를 언제나 갖겠느냐고 반문하게 될 때에, 그럴 수 있는 가망의 날이 없는 자신들이요. 타락의 후예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앞에 효성의 도리를 다한다 하더라도 아버지를 모시고 이 나라를 위하여 충성의 도리를 지킬 수 없는 입장이 얼마나 슬프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옵니다. 그 길까지 나가기 위해서는 오늘도 내일도, 금년도 내년도 또다시 싸워 나가야 할 행각의 노정이 슬픔과 더불어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여기 모여 있는 당신의 자녀들은 일치단결하여 이 슬픔의 길을 개척하지 않으면 안 되겠사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간도 부족한 몸과 마음과 부족한 심정으로, 아버지 앞에 용서받지 못할 죄인인 양 부복하였사오니, 긍휼의 아버님이여, 자비의 아버님이여, 동정의 아버님이여, 다시 찾아오시옵소서, 불쌍한 저희들을 버릴 수 없는 아버지의 사정도 딱하지만 아버지를 버릴 수 없는 저희들의 입장이 더 불쌍하기 때문에 아버지의 긍휼을 바라고 있는 것을, 아버지,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그 숱한 역사적인 슬픔을 겪어 오시면서도 바라던 최후의 해결점이, 어떤 민족을 통하여, 어떤 교단을 통하여 바라던 것이 당신이 깊은 심중에 묻어 둔 소원의 지성심이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저희들은 그 뜻을 대하기에 너무나 부족하고 민망한 자신인 것을 깨닫게 되옵니다. 그러나 저희가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시점을 헤아려 보게 될때 당신이 불쌍하시다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지, 오늘날 한국에 있는, 여기에 모인 이 식구들보다도 해외에 널려 있는 외국 식구들이 정성을 다하여 이날을 축하하고, 자신의 생전에 한국에 와서 이 축하일(祝賀日)에 동참하기 위하여 밤을 지새워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무리가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몰라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저희들을 찾아와도 이로울 것이 없는 아버님이시지만, 저희에게 가하여지는 수난길에서 저희들을 다시 한 번 양육하시고 다시 한 번 이끄시어, 당신이 소원하시는 자리까지 인도하시기에 아버님께서 얼마나 수고하시는가를 저희들이 깨닫고, 과거를 다시 한 번 후회함과 더불어 현실에 있어서 당신 앞에 새로운 결의와 새로운 선서를 다짐하는 이 시간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이제 새로이 1973년도 11회째 맞는 만물의 날, 혹은 금후에 새로이 맞는 축하의 날들이 있을 때는 목욕재계하고 아버지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몸단장을 갖추어 거룩한 분향의 예물을 지녀 아버지 앞에 부복할 것을 맹세하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언제나 공의 터전을 갖지 못하여 부끄러워하고, 자신의 옷 벗은 것을 뉘우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이제는 철들 때가 되지 않았사옵니까?만민이 추앙하고 소망의 눈으로 바라보았던 무리가 절망과 낙망과 탄식의 무리가 된다 할 때는, 아버지의 부끄러움과 아버지의 억울함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깨닫지 못하는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오늘은 10회째 맞는 '만물의 날'이옵니다. 아까 식을 지낸 자리에서도 아버지 앞에 아뢰었지만 이날이 복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9수라는 회수를 지내고 10수라는 회수를 맞았습니다. 만 9년을 오늘로 지내 버리고 오늘 10년 고개를 넘어서서 '만물의 날'을 맞았고, 다시 11회를, 만 10년을 맞기 위해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될 1972년이 복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저희들이 10수를 지내는 자리에 있어서 기념할 수 있는 이날을 가진 것을 감사드리옵니다. 아버지, 이날을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 이들이 이날을 축하하기 위해서 얼마나 지성을 드렸고, 아버지 앞에 보람 있는 날인 것을 얼마나 감사를 드렸사옵니까?오늘날 기쁜 이날을 갖지 못하였던들 하늘나라를 볼 수 없는 것이요. 평화의 터전을 이 땅 위에 닦을 수 없고 지상낙원의 기틀을 마련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에, 이날이 얼마나 복된 날인 것을 알고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오늘을 기념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자기 자체의 내적 생활과 외적 생활을 정비하여 외국 식구들 앞에 전통적인 가치의 모습을 드러내고 본이 되어야 할 시점에 서 있는 것을 확실히 깨닫는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여, 직접 임하시어서 저희의 일체를 주관하여 주시옵고, 금후에 맞아지는 모든 날들이 당신의 뜻과 더불어 승리를 찬양할 수 있는 날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만만사의 은사와 사랑이 길이길이 같이하여 주시옵고, 모여서 이날을 축하하는 한국에 있는 수많은 당신의 자녀들과 외국에 있는 당신의 자녀들 위에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땅은 물론이지만 영계, 천상세계에서 이날을 기념하는 수많은 영인들 위에도 시대적인 혜택을 주시옵고, 나아가 그들이 후손들과 횡적으로 연결되어 세계적인 무대로 전진할 수 있는, 아버지의 특권이 허락될 수 있는 이날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만물 복귀의 새로운 개문이 이루어지는 축복의 날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전국에 널려 있는 자녀들이 이날을 기념하고, 전세계에 널려 있는 자녀들이 이날을 기념하고, 더우기 기동대원들은 자기가 머물 수 있는 처소가 아닌 나그네의 행로에서 이날을 기념하고 있사오니 그 무리들을, 아버지,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을 위하여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있으면, 아버지여, 동지적 심정으로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을 위해서 지원하고 이들이 받을 복을 그들과 나누어 주시옵고, 이들의 자랑을 그들과 나눌 수 있게끔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금후에 저희가 가야 할 모든 길에도 물질이 필요하고, 만물이 없어 가지고는 복귀의 터전을 넓혀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아시는 아버지시여, 이와 같은 날로 하여금 당신의 기쁨과 축복의 터전이 보잘것없는 저희들 위에 같이할 수 있는 거룩한 날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금번 3차 세계순회노정에 있어서는 기동대를 편성하고 돌아왔사옵니다. 세계의 이목이 바라보는 새로운 활동의 출발을 하였사오니, 지금까지 통일교회를 키워 나오신 아버지여, 보잘것없는 자식을 사랑해 주신 아버지여,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최후의 결단과 더불어 소망의 뜻을 찾아 세계 인류 앞에 공동적인 보조를 취하는 하늘 정병의 대열을 출발시켰사오니 가는 길도 당신이 보호해야 되겠사옵고, 머무는 자리도 당신이 보호해야 되겠사옵니다. 그들이 나타나는 곳에는 그 모양을 통해서라도 마음이 느끼고, 그 말씀을 통해서 감동받는 인연이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지 않으면 원수인 공산세계를 막아낼 수 없는 것을 알고 이 길을 출발하였사오니, 아버지여, 이들을 지키시어 당신이 원하시는 뜻을 성사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오늘 아침부터 되어지는 전체의 행사 위에 당신의 거룩하심과 가호가 기념하실 이날과 더불어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아버지, 저희는 자랑할 수 있는 하나님의 날을 가졌고, 부모의 날을 가졌고, 자녀의 날을 가졌고, 만물의 날을 가졌사옵니다. 하오니 그 날들과 더불어 사는 내 자신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기억하고는 곧 잊어버리는 자리에서 사는 사람은 나라를 상속받지 못할 것이요. 가정을 상속받지 못할 것이요. 선한 조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원리가 가르치는 사실이오니, 부디 그러한 대열에 남아지는 무리가 여기에 참석한 무리 가운데 한 생명이라도 있어서는 안 되겠사오니, 각자가 그럴 수 있는 자리에 절대로 다시는 서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 그럴 수 있는 결의를 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시간 위에 당신의 분부와 권고와 가호와 지도와 편달이 같이 하시옵소서,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