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집: 제물의 완성 1971년 09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3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님, 흘러가는 역사노정에는 인연도 많았고 사정도 많았지만, 저희들은 그 가운데 당신을 빼놓은 인연과 사정은 저희의 원수인 것을 미처 몰랐던 무리들이옵니다. 제물의 완성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모르고 나왔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 이달 들어 처음 맞이하는 안식일 아침이옵니다. 지나가는 모든 날들이 당신과 더불어 인연이 맺어지고 당신이 허락하신 뜻 가운데 기쁨이 되어야 할 것을 알고 있지만, 악한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인간들은 당신 앞에 염려와 슬픔을 남기고, 또 그렇게 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적마다, 당신 앞에 바쳐지는 이 안식일만이라도 아버지의 기쁨이 되고, 소원이 되고, 자랑이 되기를 바라옵니다.

나라 없는 백성이 얼마나 비참한가 하는 것을 이 시간 저희들은 잘 알았습니다. 대한민국을 잃어버린 서러움을 품은 그때의 애국자들의 사정이 어떠했느냐 하는 것은 그 자리에 서지 않고는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은 누구도 모를 서러움을 품은 나라 없는 불쌍한 무리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한 민족적인 기반을 갖추지 못한 불쌍한 무리들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만복을 허락하시기 위한 아버지의 사랑이 거룩한 이와 같은 날들을 통하여 개개인의 심령동산에 심어지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당신의 거룩하심으로 부족한 저희의 마음을 사로잡으시사 저희들도 당신의 거룩한 모습을 닮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렇기 때문에 민족과 나라가 하지 못하는 제물의 과정을 당신 앞에 더 다짐해 가지고 책임질 수 있고. 당신의 시야에서 멀어져 가는 이 나라, 이 백성을 붙안고 모든 수난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당신의 어려움을 대신 짊어지겠다고 몸부림칠 수 있는 무리가 통일제단에 속한 각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렇게 오랜 역사노정을 찾아오신 아버지의 심정이 얼마나 외롭고 비참하셨던가를 생각하게 되옵니다.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냐 할 때, 이 나라에 호소하는 사람이 아닌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 나라를 위하여 누구보다도 많은 피눈물을 흘리고, 장래의 이상적인 나라를 추구하는 마음을 가지고 말없이 희생의 길, 제물의 길을 이어 나온 무리가 아니고는 이 나라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은은한 가운데 생명의 빛과 생명의 힘을 부족한 저희 자체들에게 연결하시사, 당신이 소원하시는 뜻 앞에 있어서 필요한 당신의 자녀들이 될 수 있게끔, 아버지께서 채찍질을 해서라도 세워 주시옵기를 바라고 있사옵니다.

이 세계의 주인이 누가 되겠사옵니까? 누구보다 수고의 자리를 거쳐 극복해 나오시는 당신 앞에서 세계를 부여안고, 누구보다 수난길을 감수해 나가면서 제물의 길을 찾아 나가는 무리가 있다면, 그 무리를 통하여 이 세계는 수습된다는 이런 원리 원칙을 저희들이 확실히 알았사오니, 이제 저희들은 당신께서 저희들을 그 환경에 세우고자 하는 데 있어서 저희 자체의 부족한 과거를 규탄해야 되겠고, 현실에서 자아의 길을 고수하기에 비겁한 자신들을 타파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여기에 모인 저희 각자는 당신이 허락하신 은사를 따라 모였사옵고, 당신 앞에 돌아가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이 아침에 부복했사옵니다. 당신이 능력의 아버지이신 것을 믿고, 생명의 원천이신 아버지이심을 알고, 사랑의 주인공 되시는 아버지이신 것을 저희들이 느껴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 그리하여 저희 자체의 몸과 마음을 고이 아버지 앞에 바쳐 제물의 실체가 되게 하시옵소서. 그 제물의 실체는 사탄의 조건으로 남을 것이 아니라 완전한 제물, 승리의 부활체로서 아버지 앞에 몽땅 바쳐져야 되겠사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기뻐하시고 저희가 기뻐할 수 있는 그날을 갖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오늘 통일교회 무리들이 가야 할 운명길인 것을 확실히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완전 완성을 표준하여 당신의 마음에 합당한 자가 있으면 언제나 대하지 않음이 없으신 아버지시여, 그러한 사람이 여기에 있게 될 때에는 거룩하신 은사를 가해 주실 것을 믿사옵고, 또 그런 소망을 가지고 당신께서 찾아주실 것을 바라고 모인 이 자리이오니 긍휼히 보아 주시옵소서. 아버지, 만복을 저희 개개인의 심령 위에 개개인의 소성에 따라 채워 주시옵기를 바라는 이 아침이옵니다. 만민이 당신 앞에 부복하여 영광의 한때를 고대하는 간절한 마음을 묶어 바치는 이 아침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저희는 지금까지 참고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수난의 길을 극복해 나왔습니다. 그런 저희들 앞에 배가된 수난의 노정이 놓인다 하더라도 저희 들은 또다시 정성을 갖추어 아버지 앞에 맹세하고 가야 할 몸들입니다. 저희가 이 길을 책임지지 않으면 그 누구도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앞놓아가는 시련의 무대를 향하기 위해 망각된 저희 자신을 다시 한 번 수습할 줄 알게 허락하여 주옵시고, 결의된 실체로 다시 한번 나타내어 당신이 보게 될 때에, 장담코 자랑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수난의 역사노정에서 비참한 역사를 남겨 온 이 나라, 이 민족을 긍휼히 보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을 붙안고. 당신을 위하여 염려하며 애국애족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이 나라는 망하지 않는 운세권에 처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고맙게 생각하옵니다.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아버지가 계시는지 안 계시는지 모르고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목격하고 있습니다. 과연 아버지가 이 세계 인류 가운데서 내가 사랑하고 싶은 사람은 이런 사람이라고 표준형으로 뽑아 내세울 수 있는 사람, 당신 마음에, 혹은 당신 사정에, 혹은 당신의 소원 앞에 없어서는 안 될 자녀가 얼마나 되는가를 생각할 때, 지극히 지극히 지극히 적은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당신이 요구하시는 그 요구와 더불어 심정의 인연을 맺어 나가며 자기 스스로를 세워 맹세 하는 아들이 누구며 딸이 누구냐고 묻게 될 때에, 여기에 부복한 당신의 자녀들 가운데 '나'라고 대답하며 나설 수 있는 아들들이 몇 명이라도 있기를 바라고 있나이다.

늘 보잘것없는 연약한 이 무리들과 더불어 수고하시는 아버지, 외로운 자리에서도 항상 참으시면서 저희들을 권고하시는 아버지, 슬픔의 환경을 홀로 책임지시고 저희들의 안위의 한날을 개척하기 위하여 선두에 서서 나오신 아버지, 그러한 아버지이신 것을 생각할 때, 아버지를 심정의 주인으로 모시지 못한 불효막심한 저희들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무한히 무한히 영원한 생명으로 저희 자체를 부활시키어 오늘도 창조역사를 계속하시는 아버지이신 것을 미처 몰랐던 부족한 저희들을, 아버지,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심정적 내면에 일치된 효자 효녀를 찾아 나오는 도상에 있어서 아버지의 마음을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자녀가 되어야 되겠사옵고, 이제는 아버지의 수고의 길을 인계해 달라고 할 수 있는, 수난의 길을 상속받을 수 있는 통일교단의 무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더 고생하지 못한 것이 슬픔이요, 더 수난의 길에 서지 못한 것이 걱정인 것을 느껴야 할 무리인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이들은 불쌍한 무리이옵니다. 이 무리는 고독한 무리요, 외로운 무리이옵니다.

이제 옷깃을 여미고 당신의 거룩하신 성상을 바라보면서 흠모와 사모의 심정에 사무칠 수 있는 한 시간을 고대하고 있사오니, 분부하시고 싶은 것이 있으시거든 찾아오시어서 저희 몸 마음에 사무칠 수 있게끔 분부하여 주시옵고 새로운 명령의 인연을 통하여 당신이 원하시는 곳을 향하여 가지 못하거든 그곳을 향해 가라고, 아버지, 채찍을 들어 쳐서라도 그 자리에 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외로운 하늘의 길을 사수하고 하늘의 길을 따르는 자들이기 때문에, 외롭지 않을 수 없는 공동적인 운명을 가졌기 때문에 당신이 기필코 이들과 같이할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을 업고 쓰러지고, 당신을 모시고 자빠져야 되는 것이 저희들의 생활인 것을 확실히 깨닫고, 승리의 한날을 바라보고 만천추의 영광을 당신을 대신하여 저희가 힘껏, 마음껏, 목이 터지도록 찬양하고 승리의 개가를 부를 수 있게 하시옵소서. 그날을 위하여, 그 한 시간을 위하여 천년 세월을 투입하고, 일생을 투입할 줄 아는 거룩한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 드리고 원하옵니다.

이제 9월을 맞이하였습니다. 저희들이 한 많은 1971년도를 맞이하여 어려운 고빗길을 거쳐왔습니다. 많은 행사도 치렀습니다. 이제 저희들 앞에 중차대한 책임과 사명이 있다면, 이 민족과 세계 앞에 당신이 가려야할 최후의 심판대를 맡을 수 있는 속죄의 제물을 드리는 것이옵니다. 이러한 책임이 저희 자신들에게 있다는 것을 자각할 줄 아는 무리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이날 이 아침, 전국에 널려 있는 통일의 무리들, 혹은 이 청파동을 바라보면서 스승을 만나기를 고대하며 눈물짓고 있는 무리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외로운 길에서 당신을 그리워하며 내일의 패자가 될까봐 두려워하면서 오늘도 극한 시련 고비에서 극복의 일로를 다짐 하는 무리도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런 자리에 있을 때 아버지께서 같이해 주셨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에게서도 기필코 떠나지 않고 지켜 주실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이 나라의 현 정세를 슬퍼 보시고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금후의 대한민국의 운명을, 아버지, 책임져 주셔야 되겠습니다. 그 누구도 이 나라를 이끌지 못하고, 그 누구도 이 나라를 책임질 수 없으며, 당신만이 이 나라를 천운의 방향에 일치시킬 수 있사오니, 은은한 가운데서 저희 각자의 마음과 이 민족의 심정을 묶으시어서 당신이 원하시는 뜻 앞에 일치되도록 이 민족이 그 방향을 갖출 수 있게끔, 아버지, 역사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죽는 자리인 줄 알았지만, 그 자리가 죽는 자리가 아니라 영광의 자리로 돌변한 역사는 얼마든지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간 길에는 비참이 아니요, 처량이 아니요, 낙망이 아니라 소망이 깃들어 있고, 승리의 전통적 인연이 스며져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고이 옷깃을 여미고 아버지와 더불어 그 길을 넘을 수 있는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사람이 아무리 잘났다 하더라도 천운을 막을 자가 없는 것이요, 천운의 법도를 따라 그 궤도에 순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저희들이 생각할 적마다, 이 나라를 지도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당신의 마음이 어리시어서 최후의 결정적인 이 정세 앞에, 당신의 섭리의 뜻 앞에 필시 귀결되어야 할 일점을 아버지께서 제시하여 주시옵소서.

세계에 널려 있는 통일의 무리들, 만날 날을 고대하며 수고하고 있다는, 그 전해 오는 소식을 대할 적마다 눈물 없이는 대할 수 없습니다. 엇갈리는 딱한 사정과 원수들이 막는 장벽을 헤쳐 버리기 위하여 묶어진 통일의 무리들의 결속이야말로 그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는 역사적인 기원임을 알게 하여 주시옵고, 모든 사상과, 혹은 민족적인 모든 것을 초월하여 당신의 심정의 용맹을 지녀 어려움을 극복하고, 막혀진 담을 헐고 최후의 당신의 조국 강토를 이루어 당신 앞에 바쳐 드리고, 승리의 찬양을 돌려드릴 수 있는 무리들이 될 때까지 싸워 남아지는 무리들이 되게끔, 아버지, 주도하고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저희 교회는 온 세계가 원하는 길을 가고자 하고, 하늘땅이 원하는 그 한날의 승리를 다짐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허덕이며 싸워 나온 것을 당신은 잘 알고 계시옵니다. 오늘의 슬픔이 있더라도 저희들은 현시점의 자기 개인적인 사정을 위해서 슬픈 자리에 서기를 고대하고 있지 않습니다. 내일의 희망을 위하여 나라와 세계의 운명과 더불어 슬픔을 갖고 싶어하는 것이 통일사상을 가진 자녀들의 긍지인 것을 느끼게 될 때, 저희 자신들이 아버지 앞에 부복한 이 자리가 하늘의 승리가 국가를 넘어 세계와 천주적인 인연을 거칠 수 있는 그곳을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부복한 이 자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도 성심을 다하여 아버지의 이름을 찬양하는 곳곳마다 당신이 같이하시옵고, 수많은 종교계에 당신의 사랑의 인연을 가진 수많은 자녀들을 한 나라의 백성으로 결속시킬 수 있는 인연을 세워, 당신의 한을 해원성사하는 데 있어 협조하는 자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옳지 못한 각자의 사심을 제거시키어 참다운 하늘의 마음을 이어받을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시옵소서. 당신이 분부하시는 승리의 한날을 다짐할 수 있는 승리의 실체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달을 아버지 앞에 맡기오니, 빛나는 달이 되고. 일생에 남는 달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릴 때에,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

아버지 앞에 제물로 바쳐져야 할 저희 자신들인데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하오니, 아버지께서 몰아서라도, 끌어서라도 제물의 제단까지 저희들을 이끌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철모르는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산을 향하여 가는 아브라함에게 그 자식인 이삭이 제물로 쓰일 양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게 될 때에, '그것은 네가 걱정할 것이 아니다'라고 하던 아브라함의 마음을 살필 적마다, 그 부모의 마음을 살필 적마다 저희들을 이끌어 주시는 아버지의 마음에 그 얼마나 슬픔이 앞설 것인가를 느끼게 되옵니다.

저희들은 아버지의 마음을 염려하기 전에 자기 자신과 자기 주변의 사실들을 염려할 때가 많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이제 저희들은 자신을 넘어서 먼저 아버지의 마음을 염려하고 아버지의 주류를 지킬 수 있는, 진정한 효 중의 효를 다하고 충에 충을 다하는, 아버지 앞에 없어서는 안 될 아들딸이 되고 그 나라의 백성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자각하는 이 시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자각뿐만이 아니라 신념과 더불어 맹세하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악한 세계에서 태어난 불쌍한 자신을 탄식하면서, 소망의 천국을 바라보는 그 마음이 간절하면 간절할수록 그 마음을 다짐하는 가운데 나 자신이 승리의 한 결정점을 언제 가름하느냐 하는 문제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오늘의 각자인 것을 스스로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좌로 가느냐, 우로 가느냐 하는 두 갈래의 길 가운데서 우를 결정해야 할 운명길을 스스로 가리지 못하는 불쌍한 무리이기에, 여기에 당신이 또 가려 줘야 할 책임이 남아지는 것을 생각하옵니다. 수고의 역로를 거쳐오신 아버지께서는 늘 최후의 도상에서 저희들로 하여금 이런 결정적인 책임을 다짐하게 하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할 때, 면목없고 부족한 저희 자신들인 것을 탓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들은 아버지의 슬하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것이요, 아버지의 품을 벗어나서도 살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죽더라도 그곳을 향하여 돌진하고, 그곳에 머물기를 바라는 소원의 일념만은 틀림없이 갖고 있사오니, 이 무리들을 거느리시어 당신이 원하시는 세계의 도상에 세우시기에 부족함이 없게끔 연단시키시옵고, 사랑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에 전국에 널려서 부족하나마 이곳을 바라보면서 정성을 들이는 자녀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사오니, 그곳에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고, 시대적인 사명과 전체적인 책임을 짊어지고 나가 있는 어린 딸들 위에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이 눈물어린 사정과 딱한 사정에 놓여서 하늘을 부여안고 호소할 적마다 당신이 친히 현현하시옵고, 부디 모른다 하는 자리에 서지 마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들이 그런 자리에 선 것은 당신의 뜻 때문이요, 당신이 이 민족을 찾아오시고, 이 민족을 사랑하시고자 하는 그 소망을 풀어 드리기 위한 것이옵니다. 하오니 부디 승리의 일로를 개방하시어 내일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시옵소서. 오늘은 부족하지만 당신의 신임받는 딸들이 되고, 그 환경에 처해 있는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제 부족한 마음 몸을 아버지 앞에 바치오니 분부하시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면 당신의 자녀를 통하여 분부하여 주시옵소서. 선과 악을 분별시키기 위한 당신의 소원의 뜻을 저희 자체로부터 이 환경 전체에 적용하시옵고, 민족과 세계로 연결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날을 귀히 여기고, 당신을 찬양하는 모든 무리들 위에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수많은 종교인들과 소망의 마음을 품고 세계에 널려 있는 선한 사람들 위에 생명의 가름길을 어서 속히 허락하시어 내일의 형제로 묶으시어서 당신의 나라에 없어서는 안 될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만만세의 은총과 사랑을 여기 모인 자녀들 위에 내려 주시옵고, 수많은 무리들 위에 내려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