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집: 학사교회의 역할 1988년 08월 22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90 Search Speeches

영원한 기쁨을 위해 현재의 생활을 제재해야

여러분 자기보다 잘난 남자 얻고 싶어요, 못난 남자를 얻고 싶어요? 자기보다 잘난 여자를 얻고 싶어요, 못난 여자를 얻고 싶어요? 자기보다 모든 것이 잘난 남자 얻고 싶지요? 남자, 너희들도 그렇지? 「예」 자기보다 잘난 남자 여자들을 만민이, 만천하의 50억 인류가 다 원하는데 그걸 어떻게 다 소원성취해 줄 거예요? 그거 간단하다는 거예요.

참사랑으로는 소원성취하고도 남는 거예요. 사랑의 인연을 맺으면 몸뚱이가 어떤지 마음이 어떤지 모르지만 사랑만 인연맺으면 그 이상 잘나 보이는 게 없어요. 보게 되면 저래 갖고 형편없는데 말이예요, 그것이 더 매력적이라는 거예요.

다이아몬드에서 제일 빛이 나는 데가 편편한 데가 아니고 각이 진 데예요. 뾰쪽한 데라구요. 못생긴 데, 제일 못생긴 데라구요. 거기서 빛이 나는 거와 마찬가지로 딱 그렇다구요. 보통 평평하고 두리두리한 데 보다도 못생기고 커브, 급커브가 된 곳에서 미묘하게 빛이 발하고 다 그런 거예요.

그런 면이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은 밤에 보나 낮에 보나 취하게 마련이예요. 그렇게 살아야 이상적이라구요. 그거 이상하다구요. 여러분들 밥도 매일같이 먹으면 밥이 맛있어요, 맛이 없어요? 밥 맛이 매일같이 같아요, 달라요? 밥 맛이 일정하냐, 다르냐 이거예요. 「다릅니다」 배고픈 정도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예요. 죽기만큼 배고프면 죽기만큼 맛있어요. 소고기 아니라 보리밥 먹더라도 맛있는 거예요. 행복이 뭐냐? 맛있게 먹고 사는 사람이 행복해요. 먹는 데 있어서 잘먹는 것이, 좋은 거 먹는 것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맛있게 먹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예요. 그러려면 언제나 배고프지 않은 날이 없는 생활을 해야 됩니다.

밥맛을 잘 아는 사람…. 선생님만큼 여러분은 모를 거예요. 나는 반찬 없이도 잘 먹어요. 맨밥도 잘 먹고, 반찬이 있어도 잘 먹어요. 없는 것도…. 그 감옥에서 느끼던 맛을 알 거든요, 고 맛을. 그건 나만이 안다구요. 반찬 없어도 쓰윽 그 세계에 가 가지고도 한 알…. 그런 자리에서는 밥을 빨리 안 먹지요. 제일 오래 먹어요. 한 알 두 알 세면서 먹는 거예요. 그리고 또 물 맛, 물 맛을 나만큼 아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나는 생각하기를, 아하 밥을 제일 맛있게 먹는 사람, 물을 제일 맛있게 먹는 사람이 제일 건강하지―. 그래요. 30전까지 선생님이 배가…. 우리 효진이가 있어서 안됐지만 말이예요, 배고파 보지 않은 날이 없었어요. 일부러 그렇게 살았어요. 배가 고프니까, 늘 배고프니까…. 내가 밥을 먹더라도 얼마든지 불행할 수 있는 거예요. 밥 안 먹더라도 행복할 수 있으면 그 길을 찾아가야 할 것 아니냐?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이게 간단한 진리라구요. 밥을 먹고 이래 갖고 고통도 있고 이러다가 죽어가면서 탄식하며 죽어갈 거예요? 그럴 수 있는 인생의 행로인데, 배고프다가 살 수 있는 길이 있으면 배고픈 길을 찾아가야 돼요. 잘살고 편안한 길 가면서 죽을 길이 있다면 그 길보다 못살고 고통받는 데에서 살길이 있다면 그 길을 찾아가야 된다구요. 그 비례를 보게 될 때에 좋고 나쁜 것이 어디서 측정이 되느냐?

보라구요. 가난뱅이의 만 원은, 가난뱅이의 만 원은 말이예요, 백만장자에게는 1전만도 못한 거예요. 그 가치가 얼마나 차이가 있느냐 이거예요. 가난뱅이의 만 원은 부자의 몇억 원보다…. 질적으로 볼 때 어느 것이 더 차원 높으냐 이거예요. 가난뱅이의 돈의 질…. 가난뱅이가 돈의 질을 알고 생활하며 그것을 사랑하기 때문에 세상의 빈부의 차는 돌아가기 마련이예요.

풍화작용에 의해 가지고…. 세상은 복잡해요. 자꾸 풍화작용이 일어나 가지고 전진 후퇴가 교차돼 나가요. 전진 전진을 하기 위해서는, 후퇴작용도 하는데 전진하기 위해서는 편안히 가서는 안 돼요. 편안히 가는 데 있어서 전진이 언제나 앞에 설 수 없다구요, 편안히 가는 데 있어서는. 전진할 때나 후퇴할 때나 보다 고난 가운데서 전진하는 사람은 평균적으로 보게 될 때 전부 다 편안하게 사는 사람보다도 앞서 간다는 거라구요.

이렇기 때문에 모든 성현 군자들은 자기 생활을 제재하고 자기 생애를 제재해 나왔어요. 이 땅 위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을 다 제재한 거예요. 영원한 기쁨을 추구하기 위해서 현재의 생활을 제재했다 이거예요.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