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집: 수련 교육을 통한 지도자 육성 1988년 04월 07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70 Search Speeches

돈은 숭고한 운동의 장애물

그래도 나에게 욕하는 사람 있으면 불러다가 기합을 줘야 되겠어요. 교육받은 것만 해도 고맙게 생각해야 할 터인데 말입니다. 수십 년 동안 공들여 가지고 자기들 복받으라고 교육을 시켜 줬는데…, 교육 받은대로 한번 해 보라구요. 어디 지방에 가서 앞으로 군수라도 해먹고, 시장이라도 해먹게 되어 있어요. 정말이예요. 「아버님께 욕하는 것 보다도 아버님과 뭔가 좀 연결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연결하는 데는 나라 사랑하는 애국적인 심정을 가지고 연결해야 되는 겁니다.

돈 같은 건 자기 돈으로 해서 나라를 위해 놓고 그다음에 출세를 생각해야지, 지금 뭐라고? 자기가 출세해 가지고 나라를 이용하겠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나보고 후원하라고? 내가 왜 거기에 후원해 주겠어요? 나같이 똑똑한 사람이…. (웃음) 아, 그렇잖아요? 내가 지금까지 국회의원들 얼마나 많이 도와줬어요? 도움받은 놈의 자식들은 하나도 고맙다고 생각 안 합니다.

만약에 맨 처음 왔을 때 돈을 천만 원 주었다고 합시다. 그런데 그다음에 왔을 땐 8백만 원이나 5백만 원을 준다면 시뿌루뚱해집니다. 또 5백만 원을 줬는데, 다음에 백만 원만 주게 되면 꽁무니를 늘어뜨리고 침 뱉고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런 패들입니다. 그러니까 돈을 안 주는 게 낫다 그 말입니다. 안 주면 그래도 `행여나' 하고 바라보고나 있다는 거거든요. (웃음) 돈을 주면 이건 바라보지도 않고 전부 떨어진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내가 안 만나 줬으니까, 한번 만나야 되겠다고 할 때까지는 떨어지지 않는다 이겁니다. 그래서 안 만나 주는 겁니다.

그 사람들, 밥 그저 얻어먹고 교육받아서 손해난 것이 뭐 있느냐 그말이예요. 지금에 와서는 다 고맙게 생각하고 그래야지요. 나라를 위해서 언제 문총재가 그 사람들에게 신세를 지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그 사람들을 도와줬다면 도와준 것 아니예요? 사상적인 면에서나 모든 면에서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 교육을 계속하는 거예요. 천 오백 명의 입후보자가 있다면 천 오백 명이 다 올 것입니다. 지방에 가게 되면 말이예요. 아, 남들은 다 서울에서 교육을 받고 본고향을 찾아간다는데 왜 안 오겠어요? 많이 올 겁니다. 다 좋다는 소문을 들었거든요. `무슨 말 했기에 그런 거야…' 공천받은 사람들이 궁금해서도 많이 올 겁니다.

보라구요. 돈을 주게 되면 무슨 소문이 나느냐 하면, 아무개는 얼마 주고 아무개는 얼마 주고…. 준 돈을 다 뽑아 가지고 말해 버릴 거예요. 한 일 년 되니까 프로그램이 다 맞더라고…. 「이미 주었다고 소문이 많이 나 있습니다」 안 주었는데도 주었다 하면 뭘해요? 받았다는 그놈의 자식들이 거짓말 한 거지. 에이, 집어치워라 이거예요. 「바라고…」 바라고 있기야 다 바라고 있지요. 받은 사람 누구야, 데려오라고 그래? 한 녀석 어디 있나…. (웃음)

누구를 도와준다면 또 모르지, 우리 식구들이 인적 자원을 자원해 가지고 이 사람만은 틀림없이 당선시켜야 되겠다는 계획이 있다면 말입니다. 그렇게 결정된 사람이 있어서 도와주면, 문총재가 돈을 줘서 도와줬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돈을 가지고 누가 도와줘요? 이번에 잘못했다가는 문제가 복잡합니다. 좋은 일하고, 돈을 안 주면 무사할 텐데 돈을 주면 내가 욕먹습니다. `전부 매수하려고 돈 줬구나!' 그럽니다. `통일교회 돈 받은 것 보니 매수당한 사람이구나' 하여 들고 쳐도 꼼짝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돈 줄 생각을 안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도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교육부터 시작하자는 겁니다. 계속해서 교육시키는 거예요. 이거 끝나면 재벌들 좋다 할 거고, 교수들을 끌어다 놓고 하고, 그다음엔 신문쟁이들 끌어다 놓고 할 겁니다. 당선을 전제로 한 지도급 인사이기에, 적어도 국회의원 되겠다고 하니까 첫째로 꼽히는 거지요. 사실 그렇지 않아요? 국회에 소속해 있는 것이 가문의 소망이고, 젊은 사람들의 소망이니까 말이예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그 사람들만 지도자냐 이겁니다. 앞으로 쭉 계속해서 교육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