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집: 제3 이스라엘 나라 1987년 11월 0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31 Search Speeches

본질은 변할 수 -어

이 끝날의 시대는 수확시기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드러나는 때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민주주의다' 하는 개념, '민주주의다' 하는 걸 볼때에, 여기에는 부모도 없습니다. 평면주의예요. 이 민주주의는 평면주의라는 것입니다. 어떠한 중심을 중심삼고, 영원을 표준으로 한 어떠한 중심을 중심삼고 결정된 것이 아닙니다. 백성들이 정함에 따라서 중심이 왔다갔다하는 거라구요. 이게 뭐냐 하면, 중심 없이 떠돌이 하는 부평초와 마찬가지입니다. 뿌리가 없어요.

자, 이렇게 볼 때에 이와 같은 시대가 되었다는 것은 무엇이냐? 민주주의 가운데 각양각색의 개인 개인 그 자체가 '나는 가정을 대표했다'그런다 이겁니다. 그래 가지고 '나는 우리 가정을 대표한 자로서 민주주의를 한다' 이러고, 또 '나는 사회를 대표한 자다' 이런다는 겁니다. 전부가 그런 관념이예요. 나 중심삼고 전부가…. 이것이 오늘 이 끝날에 개인주의를 중심삼고 확장되는 세계에서 부르짖는 민주주의입니다.

다시 말하면, 뭐 하나님이라든가, 무슨 뭐 역사적인 어떤 종교의 종주를 주장하는 때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다 희미해졌다 이거예요. 어떤 성인의 도리나 어떤 나라의 애국정신이나 이어받을 수 있는 전통문화의 배경이나, 혹은 가정의 규범을 중심삼은 효자의 도리, 이 모든 전부가 완전히 없어지고 자기 개체를 중심한 제일주의를 주장하는 시점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민주주의의 말로요, 이것이 오늘날 소위 서구사회를 중심삼은 개인주의 풍조인 것입니다.

나 하나를 중심삼고 모든 것을 생각한다는 거예요. '나'를 주장하는데, 얼마만큼 주장하느냐? 내가 제일이다 이거예요, '나는 가정을 대표했고, 나는 나라를 대표했고, 나는 세계를 대표했다. 그 무엇도 나와 바꿀 수 없다' 이럽니다. 그렇게 돼 있어요. 그게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나' 제일주의를 주장하는 그 사람들이 그냥 그대로 창고에 들어갈 수 있느냐? 자기를 주장하는 것은 좋다는 것입니다. 수확기에 추수하는 것은 열매인데 그 열매는 반드시 씨가 되어야 됩니다. 이걸 알아야 돼요. 씨가 되어야 된다구요.

그 씨에는 모든 것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모든 것이 들어가 있지만 자기의 본질이라는 것은 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난 그 본질이라는 것은 변할 수 없는 거예요. 사람이라는 것은 이렇게 이렇게 살아야 되고, 이렇게 이렇게 되어야 된다는 그 본질은 변할수 없다 이겁니다. 다시 말해 열매로 말하면, 감의 열매는 감이지 사과가 될 수 없다는 거예요. 그래야 됩니다.

그런데 그것이 확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확정되어 있지 않아요. 인간으로 말하게 되면, 자기가 자기를 스스로 참된 열매라고, 자기가 제일이라고 주장하는 그 자체가 하나의 완성한 열매가 된자리에서 주장하는 것이냐? 그걸 심으면, 그 자체가 새로운 씨가 되어 가지고 그것이 순환법도에 따라 또다시 제2세가 되어 같은 열매를 맺어야 됩니다. 같은 열매를 맺어야 돼요. 이것은 역사가 아무리 연장되더라도 변할 수 없는 거예요. 감씨는 어디까지나 감씨지, 감씨가 호박씨라든가 다른 씨가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본질은 변하지 않아야 됩니다.

이렇게 볼 때, 인간의 수확기를 맞이한 오늘 이 끝날에 과연 자기를 열매와 같이 생각하는 입장에 서 있느냐? 만약 그렇다면 그 열매와 같은 입장에서 본질을, 인간으로서, 역사가 소원하는 씨로서 갖출 수 있는 본질적인 모든 내용을 가지고 있느냐? 개인적 내용이라든가, 가정적 내용, 국가적 내용, 세계적인 내용을 갖춘, 모든 것을 집약시킨 하나의 종합적인 결실체가 되었느냐 하는 게 문제입니다.

신이 없다면 문제는 다릅니다. 신이 없다면 문제가 달라요. 신이 있다면 그 신이 시작과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말하면, 나타나지 않은 하나의 씨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인간이 나와 가지고 제2의 열매로 다시 뿌려지기 위해서는 신으로 말미암은 그 모든 동기의 내용을 지닌 열매로 나타날 수 있는 인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신이 기뻐할 수 있는 열매로 수확이 되고, 그 수확된 열매가 다시 새로운 씨로 뿌려질 수 있어야 돼요. 그럴 수 있는 인간성이 되어 있느냐? 이게 문제입니다. 그것이 안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혼란한 역사를 거쳐 가지고 개인적인 자체를 중요시하는 민주주의 세계가 되었지만 하나의 세계를 추구합니다, 하나의 세계를. 공산주의 세계도 하나의 세계를 추구하고, 민주주의 세계도 하나의 세계를 추구합니다. 이상세계를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이상세계라는 것은 둘이 아니요, 하나의 세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