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집: 성화의 젊은이, 통일의 젊은이 1994년 01월 23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134 Search Speeches

상대를 인정해야 자기 위치를 정할 수 있어

자, 여러분 부부가 있으면 부부로서 갖고 싶은 게 뭐예요?「사랑입니다.」사랑도 갖고 싶겠지만, 부부 하면 벌써 사랑을 중심삼고 하나되는 걸 말하는 거예요.「자녀입니다.」자녀예요. 그럼 자녀를 가져서 뭘 할 거예요? 자녀를 가져서 무엇을 할 것이냐가 문제예요. 그건 상하, 위와 아래를 연결시켜서 둘 다 갖자는 것입니다. 위가 주체라면 아래는 상대입니다. 알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자녀가 생겨났다 할 때는 상하가 결정되는 거예요, 종적 기준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부자지 관계는 종적인 관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부자지 관계, 종적기준! 위와 아래를 엮자, 나와 하나되자! 이렇게 보는 거예요.

아래라는 말과 위라는 말을 두고 볼 때, 위라는 말은 위라는 것을 중심삼고 그 말이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이상하지요? 위라는 말이 있기 전에 아래가 있다는 것이 선유 조건이라는 것입니다. 아래가 먼저 있다는 조건을 중심삼고 하는 말이 위라는 말입니다. 이상하지요? 아래라고 하는 것도 반드시 위라는 것을 인정하고 말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아래가 있기 전에 위를 인정해야 되는 것입니다.

오른쪽할 때는 오른쪽만을 중심삼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거 알지요?「예.」오른쪽이라는 말은 항상 왼쪽이라는 것을 선유조건, 먼저 있는 조건이라는 거예요. 이것을 중심삼고 하는 말입니다. 앞이라는 말도 뒤라는 것을 인정한 후에 하는 말입니다. 뒤가 없으면 앞이라는 말이 성립이 안 되는 거예요.

이렇게 볼 때 남자란 말은 무엇을 먼저 결정하고 나서 한 말이라고 할까요?「여자입니다.」남자가 아무리 잘났다고 으스대더라도 여자라는 선유조건, 여자가 있기 때문에 남자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남자가 있기 때문에 남자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무엇이 있기 때문에?「여자가 있기 때문입니다.」여자가 있기 때문에 남자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남자가 있기 때문에?「여자가 필요합니다.」이렇게 되어 있어요. 그래 여자가 태어난 것은 누구를 위해?「남자를 위해서입니다.」남자가 태어난 것은 누구를 위해서예요?「여자입니다.」이렇게 여자가 남자를 위해서, 남자는 여자를 위해서 태어났기 때문에 더 멋지다구요. 그렇잖아요? 이론적으로 그렇다구요. 남자들은 자랑할 도리가 없습니다. 자랑하려면 여자를 갖다 놓고 자랑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해 봤어요?

청소년들은 상대가 없으니까 아들에게는 어머니가 절대 필요한 거라구요.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 아버지예요, 어머니예요?「어머니입니다.」아버지는 어떡하고? 그거 이상하지요?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어머니이고, 딸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뭐예요?「아버지입니다.」

그거 왜 그래야 돼요? 아버지가 아버지의 이름을 가지려면 딸이 있든가 아들이 있어야 돼요. 어머니 이름을 가지려면 딸이 있든가 아들이 있어야 돼요. 아버지는 딸을 좋아하고 어머니는 아들을 좋아하는데, 반대로 아들은 어머니를 좋아하고 어머니는 딸을 좋아하면 어떻게 돼요? 하나돼요, 안 돼요? 이걸 보더라도 남자 여자는 자동적으로 하나되게 되어 있는 거예요. 하나된 입장에서 볼 때 여자가 높아요, 남자가 높아요? 이런 것이 다 질문이 되는 거예요.

내가 왜 태어났느냐 하는 문제, 철학에 입문하게 되면 인간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를 다룬다구요. 인간, 인간이 왜 생겨났느냐? 아무리 생각하더라도 인간은 제1 원인적 존재가 아닙니다. 결과적 존재입니다. 그 무엇에 의해 태어났습니다. 결과적 존재라는 것은 제2 존재의 한계선을 넘어설 수 없어요. 인간이 출발이 될 수 없다구요. 그러면 인간이 제일 원인적인 존재가 아니라면 제일 원인적인 존재가 누구냐? 그래서 철학에서는 신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구요 그거 알아요? 신이 있느냐? 인간 내 자신은 있는 것을 알지만 원인적인 그 무엇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를 지금까지 사람들이 연구하고 연구해 온 것입니다.

지금에 와서는 신(神)을 다 잃어 버렸습니다. 신본주의시대가 인본주의시대로 떨어지고, 그 다음엔 물본주의시대로 떨어졌어요. 그래 가지고 유물론 시대까지 온 것입니다. 신도 사람도 물건도 다 잃어버렸다는 거예요. '나'라는 것이 무엇이냐? 자기를 모릅니다. 여러분이 사람이에요, 짐승이에요?「사람입니다.」사람과 짐승의 다른 것이 뭐예요?「이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있다는 것입니다.」한 사람만 이야기해요, 여럿이 웅성웅성 이야기하지 말고. 사람과 짐승이 다른 것이 뭐예요?「이성이 있다는 것입니다.」이성. 이성이 뭐예요? 저성, 이성의 이성이에요? 김씨 박씨가 이성이 아니예요. 이성이라는 말 자체도 규명하기가 힘들어요. 정의 내리기 힘든 것입니다. 그냥 자기 멋대로예요. 대한민국 사람이 이성에 대해 정의 내리는 것하고 독일 사람이 이성을 정의 내리는 것이 다르다구요.

동서남북의 사방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 중심을 통해서는 동이 있고 서가 있고 남과 북이 있는데 자기 위치를 알려면 중심을 중심삼고 상대적 위치를 알아야 된다는 거예요. 동 자체에서 동을 알 수 있어요? 몰라요. 서쪽을 알아야 동쪽이라고 하지요? 동쪽이라고 할 때, 어떻게 동이라는 걸 알아 가지고 동쪽이라고 하겠어요? 반드시 상대적 관계를 인정하는 데서 자기 위치를 결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인과 결과는 뗄 수 없는 것이라는 거예요. 알겠어요?「예.」그렇기 때문에 세계는 쌍쌍제도로 되어 있다는 겁니다. 모든 존재의 세계는 쌍쌍제도로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