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집: 준비와 미래에 대한 희망 1986년 09월 2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89 Search Speeches

뜻을 위해 부모 형제를 버리고 나"다

듣기 싫은 얘기를 하는 것이 내 전문입니다. (웃음) 슬슬 좋게 얘기하면 왜 욕을 먹겠어요? 욕을 먹지 않으면 내가 정신이 안 들어요. (웃음) 일생 동안 욕을 먹어야 신바람 나지, 욕을 안 먹으면 나는 기운이 쭉 빠진다구요. (웃음) 그래서 욕먹을 일을 어디에 가든지 하기 마련입니다. 안 하게 되면 링 위에 올라가서 싸움이라도 해야 됩니다. 타고나길 그렇게 타고났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나도 할 수 없다 이겁니다.

미국에서도 욕먹고, 일본에서도 욕먹고, 한국에서도 그렇잖아요? 요전에 뭐 '한남동 폭파한다'고 하지만 폭파해라 이거예요. 별의별 짓을 다 한다고 하지만, 그런 것에 놀라자빠질 줄 알아요? 일생을 싸워 온 사람입니다.

미합중국이 원고고 피고는 레버런 문이 되어 가지고 일대 미국 정부와 씨름하려고 하는 판인데, 한국 정부 이 조그마한 것과 싸워서 무슨 이익이 남아요? (박수) 그거 사실이라구요. 나보고 그들의 보자기에 들어가 있으라면 하루도 못 살고 뛰쳐 나올 텐데, '아이구 답답해!' 하고 말이예요. 차라리 만나지 않는 것이 속이 편하지요. 그러나 레버런 문 보따리에 들어와 보게 되면 끝이 없습니다, 얼마나 큰지. (웃음) 미국을 슬쩍 삼켜 버리고도….

내가 알래스카에 들러 가지고 수산사업을 전부 다 지도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책임자니만큼. 젊은놈들 훈련시킨다 이겁니다. 칠십이 돼 가지고 젊은놈들 바다에 배 타고 데리고 나가 훈련시키는 팔자가 고달프고 거세고 못된 팔자지 좋은 팔자예요?

우리 엄마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죽겠다고 '가지 마세요. 가지 마세요. 제발 가지 마세요' 그런다구요. 그러나 그 말 안 듣거든요. 아들딸들이 자꾸 커 가니까 세상에서 몸을 잘 가누고 하루라도 더 살아야 염려가 적을 것 같거든요. 그러나 그건 자기 생각이라구요. (웃음) 내 생각은 다르다구요. 그러니까 답답하지요.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이거예요. 선생님이 어떻다는 것을 알았으면 벌써 그걸 다 접어두고 떡 가서 기다리면서 '어서 갔다 오소. 가서 하룻밤 자고 올 준비까지 했습니다'라고 하면 거 얼마나 멋진 여인이예요. (웃음) 하지 말라고 안 하나요? (웃음)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제발 감옥 가지 말아라. 이놈의 자식아,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데. 그렇게 감옥 가지 말라고 했는데'라고 했지만, 감옥 가지 말라고 하는 그 말이 틀렸거든요. '넌 내 아들딸이니 네 어머니 아버지 모시고, 나라가 망하든 세계가 망하든 잘살면 된다' 하는 것은 벌써 틀렸다 이겁니다.

우리 어머니 이름이 김경계입니다. '김경계 여사, 당신은 내 어머니가 될 자격이 없어요' 하면서 설교를 했습니다. 그러니 눈물을 흘리다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놓으셨어요. 그 어머니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런 길을 걸어왔습니다. 뜻을 위해서 부모를 버렸고, 형제를 버렸습니다. 우리 형제들 전부 다 김일성한테 학살당했다고 보는 거예요.

내가 평양에 나와서 40일 있으면서도 집에 안 갔다구요. 하루면 갔다 올 길입니다. 280리 길이예요. 그렇지만 안 간 것은 나를 따르던 동지들, 식구들을 다 만나고 하다 보니 부모도 가누지 못하고, 일족을 가누지 못하고 내려왔던 거예요. 누구 때문에? 우리 가정은 내 뒤에 있는 겁니다. 내가 성공하면 내 뒷문을 통해서 날 따라들어오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그렇게 못 합니다. 이 민족은 반대하면서 그렇게 못 갑니다. 내가 성공할 때 반대하다가는 나를 따라 못 가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반대를 받더라도 가르쳐 줘야 되는 겁니다. 모르니까 가르쳐 줘야 된다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