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집: 뜻과 나 1970년 12월 2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28 Search Speeches

주류가 가야 할 길

종교 가운데에서도 통일교회가 문제를 많이 일으키고 있습니다. 많은 물의를 일으킨 통일교회에 괴수(?) 같은 문선생이 있어요. (웃음) 그래 어쩌라는 것입니까? 어쩌란 말이에요? 여러분들의 입장 같아서는 손목을 자르더라도 지상천국을 빨리 이뤄 버리지 왜 이렇게 질질 끌면서 사람을 죽이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답답해 죽을 지경이라는 겁니다. 성질 급한 사람은 화병에 나가자빠질 것입니다. 하기야 나도 성질이 급한 사람입니다. 말이 빠르거든요. 그러나 선생님은 성질이 가장 누그러운 왕초입니다. 만약 이런 일에 참지 못하고 화를 한번 잘못 냈다가는 조금 전에 말했던 것처럼 그 순간으로 말미암아 천지가 뒤넘이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각한 자리에 가게 되면 오히려 느긋하게 후퇴하려고 합니다.

오늘날 통일교회 사람들은 선생님이 좀 몰라주게 되면 `내가 누구만큼 일을 못하나, 원리강의를 못하나, 얼굴이 못생겼나. 저 사람은 저렇게 대해 주면서 난 왜 이렇게 대해 주나?' 하면서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그런 것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선생님은 개척 당시에 중차대한 책임을 감당할 때 어떻게 하면 성공의 결과를 하나님께 돌려드릴 수 있느냐로 고민했던 것입니다. 잘못 날뛰다가는 먼저 고래한테 잡혀 먹히는 것입니다. 못났으면 바위 틈에 가만히 들어가 숨어 있어야 죽지 않을 텐데 바위 틈에 숨어 있지 않고 꼬리를 젓고 다니다가는 후딱 잡혀 먹힌다는 것입니다. 그런 역사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사람들의 눈치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선생님이 삼팔선을 넘어올 때 그랬습니다. 선생님이 그때 틀림없이 사태가 불리할 것을 예감했는데, 넘어가야 할 때가 언제가 될지 몰랐습니다. 그때가 새벽이 될는지 낮이 될는지 밤이 될는지 혹은 안개낀 아침이 될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북한땅에서 고생한 것도 원통한데, 더 남아 있으면 큰일난다는 생각이 들어 삼팔선 접경까지 갔습니다. 거기에 집 한 채가 있었는데 거기서 한발짝만 가면 이남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사람이 살지 않았습니다. 거기에서 별의별 냄새가 났지만 그곳이 복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위급한 때 한 걸음만 옮겨 놓으면 선생님은 이남에 가게 되는 것입니다. (웃음) 누가 먼저 이남에 가게 되느냐 하면 선생님이 제일 먼저 간다는 것입니다. 남들이 보따리를 싸는 데 거들어 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인민군들이 몰려오게 되면 모가지가 잘릴 것이니 삼팔선에서 도망가야 빨리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별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거기서 머물다가 용매도로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선생님에게 있었습니다.

이 지상에 살려면 종합적인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갑(甲)자, 을(乙)자, 병(丙)자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아야 됩니다. 이것은 옳고 이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틀렸으면 다시 찾아야 합니다. 통일교회 교인들은 멍텅구리 같애요. 여러분은 멍텅구리란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요? (웃음) 이것은 평안도 말인데 구수한 말이에요. 바보 천치란 말입니다. 그러나 바보 천치에도 안 바보, 안 천치가 있습니다. (웃음)

통일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모두 같아요? 천만에요. 절대 같지 않습니다. 여기에 수백 명이 모여 있더라도 수백 명이 절대 같지 않습니다. 여기에 2백 명이 있으면 2백 명이 각각 다른 것입니다. 2백 층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뜻길을 가면서 둘이 한꺼번에 꼭대기에 올라설 수 있겠어요? 없겠어요, 있겠어요? 「없습니다」 한꺼번에 설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미친 녀석입니다. 그런 사람은 제거시켜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는 여러분이 경쟁하는 장소요, 분석하고 분별하지 않으면 안 될 곳입니다.

여기에서는 누구 주류입니까? 주류를 알겠어요? 술 주(酒)자가 아닙니다. 공화당에서도 주류라는 말을 하지요? 주류는 골수를 말합니다. 그러면 주류의 중심이 누구입니까? 통일교회 교인 가운데 힘든 것은 다 남에게 주고 좋은 것은 다 자기의 것으로 하면서 선동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주류이겠습니까? 교회건 무엇이건 자기만 좋겠다면 주류가 될 수 있겠어요?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는 골수분자가 아닙니다.

골수분자는 비가 온다고 해서 흘러가는 물과 같은 사람이겠어요, 흘러가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물과 같은 사람이겠어요, 아니면 담겨 있는 물과 같은 사람이겠어요? 골수가 흘러가는 물입니까, 담겨 있는 물입니까? 골수는 담겨 있는 물입니다. 담겨 있는데 어떻게 주류가 될 수 있겠어요? 담겨 있지만 가는 데도 담겨서 가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주류는 뼈 가운데 있는 골수와 같은 것입니다. 뼈 속에 담겨져 있는 이 골수를 누가 뚫고 마실 수 있겠습니까? 마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생명이 아니고는 마실 수 없는 것입니다.

생명과 더불어 골수를 지닌 사람, 그 사람이 주류가 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가는 곳은 어디냐? 주류 사상이 있는 곳이요, 주류의 방향과 일치되는 곳입니다. 공화당의 주류가 부패될 때 그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손발이 잘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가 망하는 이상의 고통을 느끼면서 밤낮없이 노심초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일수록 천만인과 차이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 나라에 박대통령이 있다 하더라도 통일교인이 잠을 자지 않고 이 나라를 위해 있으면, 틀림없이 박대통령보다 주류의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대통령이 물러갈 때 그 사람한테 상속을 안 해 주었다가는 큰일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