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집: 아버님의 슬픔 1972년 08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4 Search Speeches

구원의 길을 찾아가" 인간의 본심

그러면 인간은 어떠한 존재냐? 하나님의 아들딸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딸로 지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인간을 중심삼고 비로소 이상적인 사랑을 실현하려고 했을 것이 아니냐. 그러면 인간 외에 또 다른 무엇이 있겠느냐? 있을 수 없다 이겁니다. 상대 외에 또 다른 것이 있을 수 있겠느냐? 없다구요. 그러므로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 이상도 사랑을 빼놓은 이상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이상은 인간에 대한 사랑을 중심삼고 실현될 것인데, 인간을 대하는 그 사랑은 어떠한 사랑이냐? 하나님을 중심삼고 볼 때 부모의 사랑입니다. 우리 인간을 중심삼고 볼 때, 절대적인 하나님이 인간을 대해 부모로서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이요, 인간을 자녀로서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사랑할 수 있는 어떠한 일치점-그 일치점에 우리 인간이 미도달했지만-은 자라고 있는 인간에게 있어서 높은 자리에 있어야지, 낮은 자리에 있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 완성과 더불어 부모된 하나님 앞에 그 자녀로서 당당히 서 가지고 그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할 수 있는 일치점이 있어야 될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렇게 볼 때, 이상적인 사랑은 실현의 자리라는 것은 어떤 자리냐? 하나님이 인간을 지어 놓자마자 인간이 완성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완전히 받을 수 있는 아들딸이 되었다면 모르지만, 모든 창조원칙은 반드시 과정을 지남으로 말미암아 완성이 이루어지게끔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인간도 짓자마자 대번에 완전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점진적인 발전을 하여 장성해 가지고 그 사랑의 자리에 도달하기 때문에, 우리 인간으로 볼 때 그 자리라는 것은 미래의 자리요, 소망의 자리가 아닐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소망의 자리, 다시 말하면 인간으로서 바라는 행복의 자리가 있을 것인데, 그 자리는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이어받을 수 있는 그런 자리라고 결론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 인간이 그 자리에까지 도달했다면, 인간과 하나님이 행복할 수 있는 그 자리를 맞이했을 것이 아니냐. 또한 절대자가 느끼는 그 행복과 절대자가 느끼는 그 사랑은 영원할 것이 아니냐. 그 사랑의 출발을 보았으면 그것은 영원할 것이고, 그 사랑에 동거할 수 있는 권위를 가진 인간이 되었다면 그 인간의 권위와 그 동거하는 자리는 변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무엇이 변하더라도 절대적인 하나님의 사랑과 일치된 그 자리는 변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느냐? 우리 인간을 두고 봐서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그 자리는 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 무엇이 빼앗아 갈 수 없는 것이요, 그 무엇에 점령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점령당했댔자 그것은 스스로의 해방권으로서 자주성을 갖고 나타나는 것을 우리는 타락한 인간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체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 인간이 소망적이고, 이상적이고, 행복한 그 자리에 가지 못하고 미도달 단계에서 떨어진 것이, 혹은 그것을 잃어버린 것이 타락이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소망적이고, 이상적이고, 행복한 그러한 터전은 남아 있는 것입니다.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남아 있는 것입니다.

우리 본성의 마음이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는 바탕을 지녀야만 절대적인 하나님의 이상과 일치될 수 있는 자리에 연결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본성이 그곳을 지향하지 않으면 일치될 수 있는 때를 영영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절대적인 하나님이 계시는 한 반드시 우리의 본성의 마음이 거기에 일치될 수 있는 소망을 갖게끔 아니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비록 타락했을망정 그 자극적인 소망의 본심은 우리 인간에게 남아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 마음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우리 인간을 복귀할 수 있는, 구원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