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하나님의 소유와 우리의 소유 1958년 11월 0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 Search Speeches

천국 백성의 자격

그러면 천국의 백성들은 어떠한 사람들이겠는가? 자기를 들어 만민 앞에 봉사의 깃발을 들고 나선 무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우리는 어느 민족을 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소유한 모든 것을 그 민족을 위하여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도 안 된다면 자기의 생명까지 바칠 줄 아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사람이 곧 천국 백성입니다. 이러한 백성을 규합해 가지고 천국 이념을 성취하여야 할 하나님의 사정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하나의 소유적인 가치를 이 땅에서부터 결정짓고자 하시는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할진대, 여러분은 자신을 중심삼고 생각해 보아야 됩니다. 예수님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마 6:31)"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그 시대 사람들에게는 모순된 경고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이러한 말씀을 하셨는가? 그것은 6천년 동안 안 먹고, 안 마시고, 안 입더라도 회복하여야 할 천적인 소유의 이념이 남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굶주리고 불쌍한 민족이 있다 하더라도 그 민족 이상 불쌍한 입장에 계시며, 어떤 억울한 민족이 있다 하더라도 그 민족 이상 억울한 입장에 처해 계신 것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우리 보다도 우리 자신들을 더 염려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알아야 할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자기 개인을 중심삼고 염려하고 있는 것을 바라보게 될 때에, 예수님은 그러한 말씀을 하셨던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예수님의 그 말씀대로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 할진대, 그는 자기의 굶주림을 걸어놓고 `땅위에서 나와 같이 굶주림을 당하는 선한 무리들이 얼마나 많습니까?'라고 염려하면서 하늘 앞에 호소해야 할 것입니다. 선한 입장에 있지 못한 자신이 굶주림을 당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선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굶주려서는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하여 염려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운명이 우리에게 지워져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입지 못하고 먹지 못하는 자리에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소유할수 있는 그 나라와 그 백성을 만들기 위하여 수고해 주기를 바라셔서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계신다 할진대 어떠한 사람을 택할 것인가? 또 어떠한 사람을 택하여 자기의 자녀로 삼을 것인가? 자기의 굶주림을 넘고 자기의 어려움을 넘어서 손을 들어 남을 위해 축복할 수 있는 그 한 사람을 찾을 것이고, 자기의 분함과 슬픔을 넘어 하나님의 분함과 슬픔을 염려하여 울 줄 아는 사람을 찾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자기 일신의 운명이 촌각에 달려 있는 십자가상에서도 원수들을 바라보며 `하늘이여! 영존하신 하늘이여! 저들 앞에 영원한 천벌을 내리소서' 하지 못하시고, 도리어 손을 들어 그들에 대해 복을 비셨습니다. 그러한 예수님의 심정이 천국 백성의 심정이요, 곧 하나님의 심정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원칙에 입각하여, 오늘날 우리들의 신앙생활과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기독교를 살펴보게 될 때, 하늘 나라에 남아질 수 있는 백성은 몇명이나 되겠습니까? 더 나아가 하나님의 소유라고 영원히 주장할수 있는 민족은 어디 있으며, 하나님의 나라라고 주장할 수 있는 땅은 어디 있으며, 그러한 물건, 그러한 사람은 어디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천국 가기를 원합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어떤 사람들이 `아! 천국은 내 것이야' 라고 자신있게 주장하는 것을 왕왕 보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 어쩌면 저렇게 하나님 이상 소유적인 면에 대해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 자신조차도 아직까지 천국은 내 것이라고, 예수님께서도 천국은 내 것이라고 주장하는 입장에 서지 못하시는데….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하늘을 향하여 기도하는 입장에 계십니다. 또 하나님께서도 지금까지 수고하고 계십니다.

영계에 있는 수천억의 영인들이 지상을 위하여 협조하는 것이나, 해방의 자리, 영광의 자리에서 즐거운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어찌하여 그러한 입장에 서야 하는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창세 이후 지금까지 천국을 이뤄놓고 내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입장에 서지 못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러한 입장에 계신데도 불구하고 오늘날 땅 위의 성도들 가운데 몇몇 사람들은 천륜의 원칙과 배반되는 입장에 서서 그러한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