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집: 본연의 뜻길 1984년 07월 08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59 Search Speeches

의식이 먼저고 물질이 나'

자, 그러면 어디서 왔느냐? 존재가 먼저냐, 인식이 먼저냐? 유심사관이냐, 유물사관이냐? 이 철학적인 문제로써 세계관이 달라집니다. 오늘날 유물론자들은 `모든 물질이 인식을 규정한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물질이라는 것이 의식세계를, 방대한 의식 관념의 세계를 포괄하고 있느냐 할 때, 그건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그건 그럴 수 없다는 거지요. 그러나 영원하고 크나큰 이 의식이라는 것이 물질을 타고 간다, 이렇게 생각할 때는 가능하다 이거예요. 그거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여러분, 모든 씨를 보면 두 쪽으로 되어 있다 이거예요. 두 쪽이 한 꺼풀을 쓰고 있습니다. 그거 가만히 생각해 보라구요. 모든 씨라는 것은 반드시 이렇게 되어 있더라 이거예요. 여기도 보면 조그마한 엠브리오(embryo;배아)가 있어 가지고…. 여러분들이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나게 될 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사랑을 해 가지고 정자와 난자가 만나게 될 때는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이거 이해하겠어요? 이게 플러스와 마이너스입니다. 이와 같이 모든 씨 가운데에는 모든 것이 들어가 있다 이거예요. 소나무면 소나무가 될 수 있는 모든 본질적 요소가 전부 다 들어가 있다 이거예요. (판서하시면서 말씀하심)

여러분, 난자라든가 정자와 같은 단세포를 보면, 그것은 물질로 보면 지극히 작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에는 벌써 이와 같은 내용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나'라고 하는 근원이 들어가 있다고 봐야 된다는 거예요. 단세포 같은 것을 보면 얼마나 작으냐 이거예요. 그러면 그 물질이라는 단세포 가운데에 이러한 방대한 것이 들어가 있을 수 있느냐 이겁니다. 그러한 `나'라고 하는 생명체를 포괄할 수 있는 그런 여유 있는 질과 양을 갖고 있겠느냐? 이게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반드시 물질을 중심삼은 무형의 그 무엇, `나'면 `나'라고 하는 자체가 태어날 수 있는 본질적 요소가 집약되어 가지고 물질과 화합하여 하나의 단세포가 정자와 난자를 통해,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에 의해서 묶어지는 것이 아니냐.

자, 그러면 `나'라고 하는 존재가 본래 없었던 것이 작은 데서부터 태어났느냐, 본래부터 있어 가지고 모든 물질 세포를 확대시켜서 전개되어 나왔느냐? 이게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물질이 먼저냐, 관념이 먼저냐? 이 문제에 들어가 단세포 내에 `나'라고 하는 본성의 사진과 프로젝트(project;계획)가 들어가 있어야 된다 이거예요.

그래서 `나'라고 하는 하나의 관념이, `나'라고 하는 하나의 의식이, 그 본성의 핵이라는 것이 있어 가지고 거기에 들어가서 힘의 모체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질을 상대로 플러스 마이너스와 같이 끌어들여서 커 가는 것이 우리 인간이 성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된다구요. 밥을 먹고 물질적 세포를 흡수해 가지고 커 가는 거예요. 컴퓨터도 모든 계획을 짜 놓은 것이 있어 가지고야…. 마찬가지로 그렇게 우리 인간 자체에 본성의 사진이 찍혀 들어가 있다 이거예요.

자 이렇게 볼 때, `나'라고 하는 그 본성이 깃들 수 있는 인간의 본성 자체가 이 우주와 역사를 초월해서 있다고 한다면 그러한 내가 생겨나기 위해서는 물질 자체에 그런 관념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어떠한 부모면 부모의 특성의 핵이 합하여 물질적 단위를 흡수해 가지고 그 자체를 형성해 나간다고 봐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식이 먼저지, 물질이, 존재가 먼저가 아니라는 결론을 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