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집: 한국 교회 지도자 회의 지시사항 1990년 11월 11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370 Search Speeches

남북통일을 위해 남한이 준비해야 할 기반

1993년이면 김일성이 80세가 됩니다. 섭리적으로 보더라도 모세가 80세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새로이 가나안 복지로 출발한 것과 마찬가지로, 김일성도 80세를 중심삼아 가지고 남북통일을 하겠다고 이미 결정했다는 것을 북한 김일성 배후를 통해서 내가 세밀히 보고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정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내년 6월까지 대동단결해서 국민을 주도할 수 있는 입장에 서 가지고 정치풍토가 국민을 끌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우리가 끌고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한국에 있어서 남북통일의 시대는 지나간다고 보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예」

공산당을 함부로 깔볼 수 없습니다. 그들은 완전히 안팎이 새빨개요. 비근한 예로 여자축구 대표팀 얘기를 들 수 있습니다. 그들은 김일성에 대해 한마디만 해도 복장이 뒤집어지는 거예요. 그리고 거기에서는 누가 남한에 대해 선전을 하더라도 그것을 사실로 믿는 사람이 없다는 걸 알아야 됩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이야기하는 것이 뭐냐? 이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남한에 데려다가 구경을 시키라는 것입니다. 선거할 수 있는 중심 멤버들을 데려와 가지고 지금까지 남한에 대해서 거짓말했던 것을 폭파시키라는 것입니다. 차를 가지고 가서 태우고 내려와서 일주일 동안 구경시켜 주는 거예요. 휴전선에서 출발하게 되면 일주일도 안 걸리지요. 3일 이내에 한바퀴 돌 수 있고, 하루에도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 차씩 태우고 와서 지금까지 김일성이가 북한에서 가르치고 선전한 것이 완전히 틀렸다, 전부 다 속았다 하는 인상으로 순식간에 돌이키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겁니다. 이것이 남북총선거에 있어서 똘똘 뭉쳐 있는 북한 국민을 와해시킬 수 있는 하나의 전환점이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러면서 우리 자체는 뭘하느냐? 정치풍토가 국민을 끌고 가서는 안 됩니다. 역으로 우리가 그들을 끌고 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지 않으면 큰일입니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예」 그러니까 국회로부터, 각 부처로부터 도지사 경찰국장에 이르기까지 이런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 그들이 다 알고 있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강력하게 냅다 밀게 된다면 그들이 후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성교회 반대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환경적 여건을 수습하려니…. 북한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기성교회를 연결시켜야 됩니다. 기성교회만 연결되면 북한은 자연히 연결되는 것입니다. 기성교회하고 북한 교포(이북 5도민)만 하나되면 남한 기성교회를 소화하는 것은 문제없습니다. 왜? 다 친척 관계가 되어 있거든요. 알겠어요? 남한에 내려와 가지고 남한 사람과 결혼해서 40년 동안 살았기 때문에 3분의 1은 다 연결돼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분규를 방어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이것이 신앙이란 차원을 중심삼고 연결되는 것입니다.

북한 사람의 사위가 목사인 사람도 있을 것이고, 북한 여자가 목사 아내도 돼 있을 수 있고, 북한 출신인 사람의 딸이 목사의 며느리도 될 수 있을 것이고 말입니다. 그러한 친척 관계를 중심삼고 다 연결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교회(북한 출신 사람들과 연관된 교회)와 북한 국민(이북 5도민) 1천만만 얻게 되면 이 3천만은 문제없습니다. 또 경제력으로 보더라도 북한 출신들이 남한 사람들한테 지지 않습니다. 경제권을 북한 출신이 절반 이상 쥐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구요. 그래서 이런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어디로 움직이느냐? 어제 말한 바와 같이 도가 문제가 아니고 군이 문제가 아닙니다. 실전 초소가 문제입니다. 그 초소가 어디냐? 군이 아닙니다. 동이요, 면이라는 것입니다. 이곳은 우리가 활동하는 데 있어서 30분 내에 통할 수 있는 곳입니다, 즉각! 알겠어요? 본부에서 시달하는 것은 어떤 통신기관도 통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동·면으로 가는 것입니다. 시나 도, 군을 거치지 않고 직접 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도가 없고 군이 없다고 생각해야 됩니다. 시·군이 없다고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똘똘 뭉쳐서 밤낮없이 뒹굴어 대는 것입니다. 우리 군 책임자인 교역장을 중심삼고 시장, 군수, 경찰서장을 데리고 다니면서 통·반을 격파하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예」 우리들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가 전체의 중요 기관 요원들, 지도체제 요원들을 중심삼고 면 단위, 동 단위에서 활동하는 거예요. 거기가 자기들이 사는 곳입니다. 그 사람들이 사는 집을 근거로 해서 밤이야 낮이야 활동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을 내세워서 행정부에서 조직 편성한 그 조직을 소화할 수 있게끔 우리에게 연결시켜야 됩니다. 가인 조직을 아벨적 우리 조직으로 인수받아야 됩니다. 이것만 하게 되면 정당조직은 문제없습니다. 알겠어요? 「예」 행정조직만 딱 잡게 되면 정당조직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초당적 기준에서.

이렇게 되면 벌써 방향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이 운동이 아니면 남북통일이 불가능하고, 위기일발적인 총선거시대가 올 때 이 운동으로 방어할 수 있다 하는 사실이 일반에게 드러난 공론으로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만 만들어 놓으면 북괴가 문제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