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집: 하나님의 슬픔을 체휼하는 자가 되자 1958년 03월 0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8 Search Speeches

"공의의 길, 도의 길"

지금까지 공의의 길을 가기 위하여 몸부림쳤던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저버리고 오직 전체를 위하는 마음으로 일생을 보냈습니다. 즉 그들은 자기에 속한 것이 하늘과 인류 앞에 어떠한 탄식의 조건이 된다 할진대 그것을 과감히 제거해 나갔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불의와 죄악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수고해 나가는 그 길이 바로 도의 길이라는 것을 오늘 여러분은 다시 한번 느껴야 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 위에 오셨지만 그를 믿고 섬긴 사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가진 것이라고는 하나님이 인정하는 하나의 몸밖에 없었습니다. 그 당시 유대교를 중심삼은 이스라엘민족이 제일 먼저 예수님을 믿고 받들었어야 했는 데 그러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세계가 예수님 앞에 굽혀야 되고 만물이 다 예수님 앞에 굽혀야 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여러분들이 자기를 중심삼고 자랑할 무엇을 가지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역사를 대신하여 혹은 시간성을 넘어서 어떠한 무엇을 자기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자신이 있습니까? 그렇지 못한 약자의 인간들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내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늘날 이 땅도 주인을 잃어버린 땅이 되었고 사람도 주인을 잃어버린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여러분이 이러한 입장에서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 그 서글픔의 노정을 피하기 위해 자신을 위한 보따리를 챙겨서는 안 됩니다. 혹시 여러분이 우주를 주관하겠다는 마음을 지녔다면 그러한 마음을 버리고 나설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이 살기를 원할진대 산 생명을 바쳐야 합니다. 승리하고자 할진대는 죽음을 밟고 올라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길을 갈 때 여러분은 인간이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마음속에 스며오는 슬픔을 피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이 슬픔의 고개를 넘어서서 온 몸 마음을 아버지께 바쳐드려야 하고 다음에는 온 만물을 찾아나설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제 갖고 있는 물질이나 모든 것을 아버지 앞에 드리고 하늘 대신 사탄 대하여 싸울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자기의 몸 마음이 아버지 것으로 온전히 바쳐질 때 사탄이 참소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개인을 찾아오시지만 그 개인을 중심삼고 가정과 사회, 나아가서 세계까지 찾기를 바라십니다. 그런데 이 길이 아직까지 막혀 있다는 것입니다. 하늘의 섭리역사노정은 나를 찾아 땅까지 내려왔습니다.

이제는 나를 중심삼고 다시 하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데, 그 길이 막혀 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선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세상적인 모든 것을 끊어버리고 부정하면서 잃어버린 본연의 것을 하나님 앞에 다시 찾아세울 수 있는 길을 찾으려 했지만 이런 길이 한계점에 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서러움은 하나님을 찾기 위한 서러움이었는 데 모든 종교의 종말시대에는 어떠한 서러움이 남아 있는 가? 하나님을 모시고 땅끝까지 나아가기 위한 서러움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서러움을 통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겠다는 각오와 소명의식을 가지고 나서야 하겠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느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서러움입니다. 예수님의 서러운 심정을 체휼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6천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서러움 속에서 허덕이며 여러분 한 사람을 찾아오셨다는 사실을 실체적으로 느끼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시간도 인간을 위하고 인간의 자손만대를 염려하여 영원한 천국이 이 땅에 건설되기를 바라며 수고하고 계십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늘날 인간은 그러한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