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집: 해방과 통일의 시대 1989년 10월 08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44 Search Speeches

참된 사람을 '심삼고 가면 우주의 '심과 통하게 돼

그러면 이 기원을 따지자면 그 기원의 출발점이 어디냐? 오늘날 우리 한국땅에서 벌어지는 부부생활이요, 그 가운데 태어나는 아들딸의 자리이지만 그 근본은 우리의 인류 시조가 출발된 그 근본과 마찬가지의 자리요, 그 열매와 같은 현상 혹은 실상을 전개시키면서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냐? 생명이라는 것은 횡적 기반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것이지만 무엇이 종적으로 연결하느냐 이거예요. 이것을 보게 된다면 사랑이라는 것을…. 사랑이라는 것은 상중하 좌우전후 종횡을 거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 가는 길은 중심을 통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중심을 통하는 거예요. 우주의 중심을 통하는 것입니다.

참된 사랑을 중심삼고 가게 되면 우주의 중심과 합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갈래가 다르고 위치가 다르고 방향이 다르더라도 그 사랑길은 반드시 우주의 중심되는 것과 통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주의 중심될 수 있는 사랑의 기원이 뭐냐? 이렇게 말할 때에, 그 사랑의 기원이 하나님이다, 혹은 우주의 생명의 모체다, 혹은 힘의 기원이다 하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표시는 다르겠지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우주의 사랑의 주체가 누구냐, 사랑의 중심이 누구냐 할 때에 그것은 틀림없이 하나님인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하나님도 피를 갖고 있느냐? 어떨 것 같아요? 하나님도 생명을 갖고 있느냐? 하나님도 사랑을 갖고 있느냐? 마찬가지라구요. 하나님에서 인연되어서 떨어져 나온 인간은 하나님이 제1존재라면 제2존재이기 때문에 사랑에 목을 매고 살고 사랑을 중심삼고 살려고 하는 거예요.

돈을 중심삼고 살려고 하는 게 아니예요. 돈은 다 부대적 조건입니다. 지식을 중심삼고? 아니예요. 권력을 중심삼고? 아니예요. 이렇게 보게 될 때 사랑의 중심이라는 것은 우리가 막연하게나마 역사상에 거쳐간 모든 사람들의 생활행로를 통해서 어디서나 보여 주는 실상인 거예요. 문학적인 모든 것도 역사를 뜯어 보면 그 골간이 사랑을 중심삼고 편성이 되어서 새로운 문화 창조의 자극을 일으키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나 자신에게도 사랑이 있고 나 자신에게도 생명이 있고 나 자신에게도 피가 있는 거예요. 그 `나' 할 때는 남자 여자가 다 있을 거예요. 남자의 사랑, 남자의 생명, 남자의 피가 있고, 또 여자의 사랑, 여자의 생명, 여자의 피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자 남자의 이 모든 사랑과 생명과 피는 고립될 수 없어요. 왜 합해야 되느냐? 이게 합하기 전에는 발판이 안 돼요. 발판이 안 되는 거예요. 찌그러진다 이거예요. 모든 것이 균형이 되어야 한다구요. 다리를 놓더라도 발판이 되려면 균형이 이뤄져야 된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남자 여자들의 사랑이나 생명이나 이 핏줄은 혼자 지내 가지고는 행복을 추구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걸 알아야 돼요. 제아무리 잘나고 제아무리 유명하다 하더라도 여자는 내심적으로 흐르는 사랑의 주류, 생명의 작용, 그다음엔 피의 연결, 이것이 언제나 그 길을 따라가는 거예요.

사랑은 자기 갈 길을 아는 거예요. 생명은 자기 갈 길을 아는 거예요. 피는 핏줄을 이어서 자기가 가야 할 길을 아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들이 언제든지 그것을 다 알고 산다면 문제가 복잡하지 않을 것 아니냐 이거예요.

사랑이 어디로 가고 생명이 어떻게 존재하고 핏줄이 어떻게 연결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안다면 그 자리권 내에 있어서, 그 자리에서 살고 있는 혹은 사랑권, 생명권, 혈통권 내에 살고 있는 사람은 본래의 존재가 유래된 그 기원을 따라보게 될 때에 하나님이 불행하지 않은 한 우리들도 불행할 수 없다 이거예요. 그러한 결론을 맺지 않으면 하나님은 창조를 잘못했다 하는 결론을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요즈음 기성교회 신자들이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요 전지 전능하신 분이신데, 그런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해 가지고…' 하는데, 근본을 모르고 있는 거예요. 왜 지옥 가게 하느냐고 물어 보면 그거 답변을 못 해요. 왜 천국 가야 돼요? 이 간단한 두마디를 해결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교파가 나왔어요. 예정설이 나오고 별의별 학설이 나와 가지고 문제가 벌어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