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집: 하나님의 기대 1987년 11월 08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18 Search Speeches

극과 극을 통한 해원성사

내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것이…. 유종영이 왔나? 그 녀석 있으면 내가 얘기 안 할 거야. 유종영! 없구만. (웃음) 저 뭐라고 할까? 멧돼지가 오줌 싸고 똥 싸고 사는 동네, 멧돼지가 자고 쉬고 사는 그런 산골짝이라구요. 산골 중에 진짜 산골입니다. 거기 사는 촌뜨기가 교회에 왔을 때 덩강머리(정강이)는 받아 가지고, 신짝도 다 째지고 형편이 없더라구요. 촌뜨기 그게 그게 뭘하러…. 뭐 인사할 줄도 모르고 얼굴은 또 제멋대로 보기 싫게 생겼다구요 (웃음) 그런 녀석이 3년이 지나서 약혼해 준다고 하니 떡 왔는데 가만 보니까 조상이 괜찮더라구요. 여러분은 모르지만 나는 쓱 서 있으면 알거든요. 조상이 괜찮더라구요. 조상이 나쁘면 보기 싫을 텐데, 동정을 하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36가정도 아닌데 언제나 36가정 축에 끼워 줬지요. 그랬더니 이 녀석이 지금은 '그래도 내가 72가정 중에 제일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놈 자식 거꾸로 꽂으려고 내가 지금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그런 얘기하지 말라구. 쌍것들 같으니라구. (웃음)

아가씨를 택해 주는데 말이예요, 통일교회의 극렬 열성 분자였어요. 경북대 영문과에 다니던 수재였어요. 집도 잘사는 집이예요. 아들이 없는 집의 맏딸이거든요. 그래서 자기 부모가 모든 희망을 걸고 재산을 투자해 가지고 공부시키는데, 이게 통일교회에 미쳐 가지고 대학교 학자금을 받아 가지고 학교는 가지 않고, 그 돈 가지고 교회를 세우고 나가 전도하고 그랬어요. 그러니 집에 왱가당댕가당 요사스러운 사고가 벌어지고 야단이지요. 때린다고 듣나? 뭐 약이 없거든요. 그렇게 열성분자였어요. 그러면서 자기는 천하에, 통일교회에는 자기의 상대가 없다면서 '내 상대는 선생님 외에는 없어' 이렇게 생각하던 여자거든요. 정말이예요. 그때는 어머니가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때였어요. '선생님 외에는 상대가 없어' 이러고 있었다구요. 아마 그때에 내가 결혼하자 그랬으면 그저 화닥닥 했을 거라. (웃음) 어머니 미안하오. (웃음)

아, 이런 판에 약혼식장에 앉아 있는데 극에다 갖다 붙여 놓은 겁니다. 아, 이 녀석이 약혼날이면 기름도 좀 바르고 머리도 빗고 옷도 좀 단정히 해야 하는데…. 하기야 옷이 없으니까 그랬겠지요. 제멋대로 입고 떡 나타나니 그거 보게 되면 해괴하기 짝이 없지요. '저거, 일생동안 목을 걸고, 저 얼굴을 보고 일생 동안 어떻게 살까?' 이러고 내가 여자라도 '악'소리 치고 도망갈 만하단 말입니다. (웃음) 그런데 그걸 떡붙여 줘 가지고 '너희들 결혼하기 싫지만 좀 살아 봐. 아들딸은 좋은 아들딸 낳을 테니. 내기하자. 그런가, 안 그런가 살아 봐' 이랬어요. 그러니 자기들이 믿을 수 있어요? 그런 자리에서 선생님이 거짓말하는지 누가 아나 말이예요. '살아 봐. 싫더라도 살아 봐, 살아 보면 좋은 아들딸 낳을 거야' 이렇게 한마디 했더니, 유종영이야 복이 덩굴째 들어왔지. 입이 헤벌어져 가지고 '그러면 그렇지, 우리 선생님이 날 사랑하니까' 이랬겠지요.

요 여편네는 눈도 늘어지고 코도 늘어지고 다 안 좋아요. 약오르는 말이 나오니까 몇 시간 동안 시간을 달라고 그러더니…. 하룬가 이틀인가 지나 가만히 꼴을 보니까 밥도 안 먹고 형편이 무인지경이더라구요. 암만 기도해야 길은 한 길밖에 없거든요. '노'했다가는 지금까지 선생님의 명령이라면 무슨 짓이든 다 하고 별의별 맹세했던 자기 신앙기준이 와르르 무너지겠고, '예스' 하자니 죽겠고…. (웃음) 그러니 할 수 있어요? 아무리 뒤넘이쳐 봐야 문서장에 이미 기록되고 다 될 대로 돼 있는데 말입니다, 대답 안 할 수 있어요? '이 쌍것, 해 둬!' 해서 결혼했다구요.

요즈음에는 내가 '너 결혼할 때 내가 얘기한 거 알아? 좋은 새끼 낳는다고 그랬는데, 좋은 새끼 낳았어?' 물어 보면 '선생님도! 물어 볼 게 뭐유?' 이럽니다. (웃음) 그 말은 선생님 말이 맞다는 말이라구요. '선생님 말씀이 거짓말이 될 수 있소?' 그 말이라구요. '물어 볼 게 뭐유'라는 말은 그 말이라구요. 그 아들딸들 지금….

유종영이는 언제든지 나 보게 되면 '선생님이 말씀한대로 우리 아들딸 제일 잘났기 때문에 좋은 며느리 좋은 사위 보게 됐습니다' 이런다구요. 학교도 서울대학을 들어가고 다 그랬다는 거예요. 내가 듣기 싫어하는 데도 자랑을 늘 한다구요. 말하기 좋아하는 녀석이라구요. '이놈의 자식아, 입 좀 다물어!' 해도, 욕을 먹으면서도 자랑하기를 좋아하거든. (웃음) 그런 사람도 통일교회에 필요하다구요. (웃음) 그런 못난 남자의 소원도 풀어 줘야 될 거 아니예요? (웃음) 탕감복귀가 해원성사 아닙니까? 해원성사인데 잘난 남자의 소원도 이루어 주고 말입니다. 그게 뭐냐 하면 하늘의 복을 많이 받는 길이예요. 통일교인은 그걸 알아야 해요. 하늘의 복을 생각해야 된다는 거예요. 복을 많이 받는 길이 그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