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집: 공적 생활 1986년 02월 14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66 Search Speeches

공적인 길과 사적인 길이 갈라진 것은 타락의 결과

우리 일상생활은 사적인 생활과 공적인 생활로 말할 수 있습니다. 사적 생활이라 하면 자기를 중심삼은 생활이요, 공적 생활이라 하면 전체를 중심삼은 생활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 인간생활에는 사적으로 가는 길을 따라서 사는 길과 공적으로 가는 길을 따라서 사는 길,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본래 우리 인간이 타락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 것이냐? 타락하지 않았으면 공적인 길과 사적인 길이 따로 있지 않고 하나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즉, 사적인 길이 공적인 길이 되고 공적인 길이 사적인 길을 대신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인간생활은 사적 생활과 공적 생활로 갈라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갈라지게 된 것은 타락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적 생활은 어떤 것이냐? 사적인 생활을 중심삼고 돌고 있는 생활을 말합니다. 또한 공적인 생활이란 어떤 것이냐? 공적인 일을 중심삼고 돌고 있는 생활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기에서 알아야 할 것은, 타락 이후 사적인 것은 악의 발판이 되었고, 공적인 것은 선의 발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공적인 것은 나보다는 상대적인 방향, 저쪽편으로 연결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사적인 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적인 것은 먼 미래와 연결하는 생활이 되지만, 사적인 것은 그렇지 못합니다. 고작해야 자기 가정 아니면, 자기 국가를 중심삼고 사는 것입니다. 그런 국가를 중심삼고 사는 가운데서도 국가 전체보다도 자기 가정, 가정에서도 가정 전체보다는 자기 부부, 부부보다도 자기 개인을 중심삼고 살게 됩니다. 사적 생활은 이렇게 나누어진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럼 이 동기는 어디에 있느냐? 어디까지나 우리 인간시조가 타락했기 때문에 아담 해와…. 즉, 아담 해와는 남성을 대표하고 여성을 대표했습니다. 그런데 그 부모가 부러졌던 것입니다. 본래 아담 해와는 하나님을 중심삼고 하나님과 하나된 자리에서 돌고 도는 공적인 생활을 해야 하는데, 하나님을 떼 버리고 인간만을 중심삼고 살았습니다. 그럼으로 말미암아 인간생활이 어떻게 되었느냐? 남자면 남자를 중심삼고, 여자면 여자를 중심삼고 자기라는 것을 중심삼고 살려고 하는 겁니다. 자기라는 그 개체를 중심삼고 볼 때도 두 갈래로 되어 있습니다. 마음과 몸이 있어 가지고 싸우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