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집: 우리들의 표준점 1972년 10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0 Search Speeches

정서적인 문제를 점령할 수 있" 단 하나의 길은 사'

자기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가 있다고 합시다. 이건 언제든지 성질이 야들야들해 가지고 반가와하면서 주인이 여름에 더워서 정갱이를 내놓고 가는데 와서 고맙다고 싹싹 핥는 거예요. 그것 반가와서 그러는 거예요. 그런데 그걸 '이놈아' 하고 차서 다리가 부러져서 절뚝절뚝하게 되었다면 그 주인은 '아침부터 그렇게 반가와하고 비며대며 그랬는데 그 짓을 안하니까 잘됐지' 이러지 않을 겁니다. 생각이 있는 주일이라면 그 강아지 다리가 나을 때까지는 그 강아지를 볼 때 마음이 편안하겠어요?그 강아지한테 '잘못했다. 야야 내가 잘못했다' 이러겠어요. 안 그러겠어요?「그래요」 그러지요?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려고 하다가 병신이 됐다 할 때는 그 병신 되게 만든 사람은 일생 동안 생기가 넘쳐요?죽을 때까지, 죽어서 잊어버릴 때까지, 만약에 죽어서도 잊어버리지 많거든 영원히 그 내심에 그런 감정이 남게 되는 것입니다. 내게 좋은 것이 있으면 그를 줘야지, 그런 생각이 남아지겠어요. 안 남아지겠어요? 「남아집니다」 남아진다구요. 영원히 우리의 마음 속에, 모든 정서적인 문제를 완전히 점령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은 사랑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만일 강아지가 보기 싫은데 아침부터 나와서 '앵-' 이러고 있다는 거예요. 기분이 나빠서 발로 딱 차서 절뚝절뚝하게 만들었다면 그걸 볼 적마다 '이놈의 강아지 잡아 버려야 되겠어' 하면서 원수시하는 거예요. 그 녀석이 병신이 돼서 절뚝절뚝하면 볼 적마다 어때요?기분 나빠요. 좋아요?기분이 좋다면 거 안될 말이지만 기분이 아주 나쁘지는 않다구요.

그렇지만 나를 절대적으로 사랑하다가, 사랑하는 데는 남보다도 나를 위해서 저렇게 병신이 됐다 할 때는 어떻게 하겠어요?그 사람 이상 나를 사랑한 사람이 없다 할 때는 그 병신을 지극히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인생길이 아니냐, 그 사람보다도 나를 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모르지만, 그 사람이 최고였다 할 때는 그 사람을 버리고 가는 사람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불행이요. 큰 올무가 나를 끌어당길 것입니다. 거 맞아요. 안 맞아요? 「맞습니다」

이걸 보게 될 때, 진정한 의미의 사랑을 하기 위해서, 세계와 인류를 위해서 생명을 바친 사람이 있다 할 때는 세계인류가 그에 대해 오록(오금)을 쓰겠어요. 못 쓰겠어요? 「못 씁니다」 좋은 것이 있으면 내가 좋은 것이 아니라, 그와 더불어 좋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나라의 애국자들은 나라를 사랑하기 위해 생명을 바치는 거예요. 그 나라, 그 민족을 위하여 사랑하려고 하다가 병신이 되고 죽어갔기 때문에 나라에 좋은 일이 있으면 그 이름과 심정으로 추모와 더불어 같이 있으려고 하지 않느냐?그렇지요?

부모를 사랑하는 효자가 있어 가지고 그 효자가 부모를 위해 정성을 다 바치는 극한 자리에서 생명을 잃고 갔다면, 그 부모의 마음은 영원히 그 자식과 단짝이 되는 것입니다. 기뻐도 그와 더불어, 슬퍼도 그와 더불 어…. 만약에 슬픔이 있게 되면 사랑의 심정을 가지고 '내 슬픔을 넘어 기쁠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너와 더불어 그야말로 천년 만년 살고지고 하고 싶다' 하며 효자의 칭호를 붙여 주고 만국에 자랑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영원히 남아지지 않느냐?일시가 아니라 영원입니다. 그렇지요? 영원히 남아지는 것입니다.

변하는 이 땅 위에, 변절해 나가는 이 현시대 위에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길을 어디서 모색할 것이냐, 시종여일이라는 말을 어디에서 모색할 것이냐 하는 문제를 중심삼고 볼 때, 어떤 원리를 가지고 안 되는 것입니다. 원리는 많이 있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에 있어서 대한민국 국민을 중심삼고 애국애족하는 애국사상이라는 것은 대한민국을 상대로 한 원리원칙에 있어서의 애국정신이 될는지 모르지만 우주와 인류를 대한 애국애족의 정신은 못 되는 것입니다. 그게 원리예요.

모든 원칙과 법도는 각 분야에 있지만 그 자체를 가지고는 전체에 적용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전체의 환경까지도 전부 다 통틀어 가지고 기쁘든가 슬프든가…. (녹음이 중단되어 약간의 분량을 정리하지 못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