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집: 감사와 감격의 눈물 1968년 01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1 Search Speeches

기도

온 우주는 어디서 나왔는 지 알지 못한 채 자기 자체로 출발한 것처럼 움직여 나오다가, 그것이 하나의 목적을 지향한듯이 끌고 궁글어 나오면서 이 종말시대를 맞이한 현상을 저희들은 주시하게 되옵니다.

그 진상이 민주와 공산이 대결하는 비참한 환경임을 두고 볼 때, 여기에 어떠한 권위 있는 사람이 있어도 어떠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도 힘을 가지고는 이 모든 것을 합할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의 보잘것없는 누룩 덩어리가 전체의 밀가루를 누룩으로 만들듯이 모든 세포를 녹여 낼 수 있고, 골수를 움직여 낼 수 있는, 그 마음에서 돌이킬 수 있는 하나의 이념이 이 땅 위에 나타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저희들은 알았사옵니다.

아버지, 이 통일교회를 이 땅 위에서 발전시키기 위해서 당신께서 얼마나 수고하셨는 가를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은 눈물이 아니고는 그걸 생각할 수 없사옵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설 때까지 저는 어떠한 영광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자체의 모습을 드러내어 선전하고, 자기를 변명하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단 한 가지 두려운 것은…. 역사적인 새 책임을 짊어진 그 자리를 통해서, 과거·현재·미래를 거쳐오면서 아버지의 심정을 붙안고 눈물을 흘린 사람이 과거에 없었던 것을 한탄하였고, 현재에 그런 사람이 없음을 한탄하는 마음을 가지고 지금까지 수십 평생 아버지 뜻을 따라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21년이라는 노정을 지내 나오게 될 때, 아버지 앞에 승리의 용자의 모습을 갖춰 가지고 만민을 이끌어 아버지 앞에 자랑할 수 있는 하나의 세계인을 세우지 못한 자리에서, 초췌하고 비참한 자리에서 아버지를 그리면서, 눈물어린 심정을 다시 한 번 조여 가면서 아버지라 부를 수 없는 두려운 자리에 서 있는 제 자신을 다시 한 번 책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제가 아버지 앞에 부끄러움을 갖지 않는 것은 아버님의 위신을 세우기 위해서 인간의 위신을 여지없이 포기해 버렸고, 아버님의 위신과 아버님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 자아의 어떠한 위치와 어떠한 환경과 어떠한 입장도 다 포기해 버린 것입니다. 그것을 당신은 잘 아시옵니다.

세계 인간 그 누구도 가지 못하던 사연의 길을 찾아야 되겠다고 몸부림치는 역사과정에 있어서 당신은 낱낱이 위로하였고, 낱낱이 붙들면서 `이 길을 가는 너 이상 외로운 자가 이 땅 위에 없다. 다시 가야 할 외로움이 남아 있다'라고 권고하시던 아버지의 그 음성을 잊을 수 없사옵니다.

반대하는 소리가 드높아 가고 주위의 어지러운 환경에 부딪힐 적마다, 그 가운데 눈물을 뿌리고 피를 토하는 자리에 있으면 있을수록 그 눈물을 부여안고, 그 핏줄기를 부여안고 하늘을 바라보고 아버지를 원망하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몸부림친 그 사연이 오늘날 통일교회를 양성해 나왔다는 사실을 이날 모인 당신의 아들딸들이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가슴이 째지듯이, 배알이 꼬이듯이 말못할 아버지의 사연을 저희들은 알았기 때문에, 천년 사연을 다 풀지 못하여 한의 한숨을 품고 있고, 이날도 아버지를 향하여 충효의 도리를 다짐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그 사연을 저희들이 아직까지 풀지 못하고 있는 것을 당신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마음을 다 토하고 그런 심정을 다 풀고 아버지의 아들딸로서 승리를 만방에 자랑할 수 있고, 만세에 찬양할 수 있는 그날을 맞이하여, 아버지가 기뻐할 수 있는 그날, 아버지가 자랑할 수 있는 그날을 모셔 놓고 충효의 도리를 다하겠다는 이런 아들딸들을 당신이 굽어살피시옵소서.

불쌍한 자리에 있더라도 당신이 버리지 않은 것을 감사하옵고, 외로운 자의 뒤를 따라 나오는 그들도 외로운 자가 틀림없기 때문에 눈물어린 품으로써 보호해 주시기에 저 이상 수고한 당신 앞에 진정히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이러한 심정은 민족을 넘고, 세계 어떠한 사탄의 운세를 넘을지라도 저희만이 갖고 있는 자랑이요, 저희만이 갖고 있는 재산이요, 저희들만이 갖고 있는 생명의 원천인 것을 자랑하고 싶사옵니다.

오늘 사랑하는 일본의 구보끼군을 이 땅 위에 보내신 것을 감사하옵니다. 일본에 있는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이 한국을 그리워하면서 자기 나라를 잃어버리더라도 하늘의 나라를 흠모하고, 세계 사람들이 자기의 백성을 두고서라도 한국 백성을 사랑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당신은 아시오니 그 마음 변치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의 눈에서 흘리는 눈물이나 저희들이 흘리는 눈물이나 혹은 세계 사람들이 흘리는 눈물이나 같은 심정을 통하여 흘러 나오는 눈물은 아버지를 다시 한 번 뵐 수 있고, 아버지의 사연을 이어받을 수 있는 눈물인 것을 알았사옵니다. 하오니 그러한 눈물을 갖고 움직이는 통일의 자녀들이 세계 어떤 자리에 있더라도 당신이 품어 주시고 보호하여 주시옵시고, 이들이 한 많은 마음을 가지고 호소하는 그 자리마다 당신의 사랑의 손길로 길이길이 같이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오늘 저희들이 사랑하는 아들을 축하하는 자리로서만 끝날 것이 아니라 이 축하의 배후에 있어서 아버지가 저희들을 통하여 고대하는 내적인 심정을 거듭 알고, 이날을 맞이하여 저희들이 지금까지 하지 못한 부끄러움을 자책하고, 내일의 자세를 높이어 세계 만국에 자랑할 수 있는, 천적인 권위를 지니고 나설 수 있는 본부의 아들딸, 본부의 자녀의 명분을 다 갖추고 나서기에 부끄러움이 없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주위에서 들려 오는 그 말씀들이 저희들의 마음의 감격을 일시에 촉구하는 데 그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생명의 원천과 생명의 동기를 돌이켜서 아버지 앞에 다시 한 번 내일을 약속하고 다시 한 번 충효의 도리를 다하겠다고 결심할 수 있는 새로운 약속의 동기가 되게 허락하여 주옵길, 아버지,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여기에 참석하였던 당신의 자녀들이 새로운 세계를 항하여 새 삶의 불길을 다시 품고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이 아들을 산 증거인물로 삼으시어서 후대 앞에 자랑할 수 있는, 오늘날 자기의 책임을 다하여 후손들 앞에 남겨 줄 수 있는 예물을 갖겠다고 몸부림칠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더더욱 되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이제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이 유(留)하는 그 기간까지 일체를 친히 주관하여 주옵고, 통일의 무리들이 가는 길 앞에 당신의 보호와 가호가 가일층 더하시어서 승리의 터전을 넓힘으로 말미암아 당신이 지상의 소원을 성취하고 해원성사하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무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가 필요하면 저희를 눈물이 있는 자리에 보내시옵고, 핍박이 있는 자리에 보내시옵소서. 민족을 대신하여 밟히고 맞고 몰리는 자리에서 아버지를 대신하여 그들을 위해 복을 빌 수 있었던 거룩한,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면서 원수를 위해 기도하던 그 사상을 이루어 드릴 줄 아는, 세계사적인 사명을 감당하는 하늘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하늘의 정병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모든 전체의 사연을 길이길이 깊은 가슴에 고이 담아 개체가 내 아버지를 모시고, 내 세계와 내 후대 앞에 남길 수 있는, 일대에 있어서의 사명뿐만이 아니라 종족을 통할 수 있는 사명으로서 길이길이 자랑하고, 길이길이 높일 수 있는 천적인 뜻으로 남겨 주기 위해 온갖 충효의 도리를 다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오늘의 이 기쁨을 당신과 더불어 같이 나누는 데 있어서 이날을 기억하면서 영원히 이 아들이 가는 길과 일본에 있는 식구들을 위안해 주시옵시고, 여기에 있는 무리가 가는 길도 보호하여 주시옵길 연하여 부탁드리면서, 이 모든 사연을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