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집: 우리의 가정 1981년 05월 03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79 Search Speeches

생명을 걸고 사'할 수 있어야

오늘날 세계는 타락했기 때문에…. 무엇에 대한 타락이냐? 사랑에 대한 타락이예요. 금전 타락도 문제없고, 권리 타락도 문제없고, 그다음에 지식 타락도 문제없습니다. 왜? 사랑 하나면 그만이다 이거예요. 대학을 나와야 남자인가, 낫 놓고 기역자를 못 써도 나를 사랑하면 그만 이라는 한국 노래도 있잖아요? 영어를, 꼬부랑 글씨를 쓰면 뭘하겠어요? 사랑이면 그만이라구요. 사랑이 뭔지 모르지만, 난 그렇다고 생각한다구요.

여기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하지요? 아이구, 살아 보니 아무것도 아닌 것 같던데…. 그건 아무것도 아닌 생활을 했으니 그렇지요. 우리 같은 사람은 나이가 많지만 아주 행복한 사람이예요. 우리 엄마도 행복한 여인이예요, 나는 모르지만 말이예요. 물어 보라구요, 쌀짝. 웃는 것보니까 좋다는 거예요. 그런 말 하면 눈치 빠른 사람은 벌써 캐치할 거예요, 진짜 그런가 안 그런가. 자, 이제 아시겠어요?

'우리 가정, 우리 집'이라는 것은 세계를 판도로 삼고 그 세계 가운데…. 이 세계를 뭐라고 할까요? 요즘에 카피트(carpet;양탄자)라는 게 있지요? 세계 카피트 위에 나라 카피트를 펴고, 나라 카피트 위에 가정 카피트를 펴고, 그 가정 카피트 위에 내가 앉는다 이거예요. 앉는 데는 혼자는 적적하니 아내와 남편이 앉는다 이거예요. 생각해 보라구요. 기분 나빠요? 기분 나쁜 녀석은 죽으라구. (웃음) 그런 녀석은 죽어도 장사 안 해줘도 돼요. 그런 녀석은 개도 안 물어간다구요.

세계라는 카피트에 국가라는 카피트를…. 그것이 점점 원형을 그린다 이거예요. 둥그런 구형 말이예요. 이렇게 해 가지고 맨 나중에 가정이란 기반 위에 부처끼리 딱 둘이 앉는 것이 이 지구를 절반 가른 그 반구다 이거예요. 동반구 서반구, 남반구 북반구 알지요? 이거 북반구면 북반구 기반 위에 떡 올라섰다고 생각해 보라구요.

여기서 불타는 사랑의 불길이 이 꼭대기에서부터 나라와 세계를 거쳐 가지고 깨고 나가는 날에는 하나님이 군림하신다 이겁니다. 그 사랑이 최후의 목적인 구형적인 목적을 이루게 되면 햇빛처럼 어두운 세계를 뚫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는 죽고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사랑하는 나라를 위해서는 죽고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예요. 세계를 위해서도 죽고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구요. 이런 자리가 사랑의 정통 주류와 통하는 길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당신 나 얼마만큼 사랑하오? 하고 물을 때, '오! 세계만큼 사랑하오' 하는 것보다도, '당신을 위해서 천번이라도 죽을 수 있소' 하는 말이 제일 좋은 말입니다. 그렇지요? 난그렇게 생각한다구요. '아 당신을 위하여 밤이든 낮이든, 24시간 언제든지 당신이 죽을 자리에서 내가 대신 죽을 수 있을 이만큼 사랑하오' 그말 이상 귀한 것 있어요? 생각해 보라구요.

뭐, 세계만큼 사랑하면 세계를 다 볼 수 있나요? 생명을 깔아 놓고 날릴 수 있는 것이 뭐냐? 권력도 아니요, 지식도 아니요, 돈도 아닙니다. 생명을 유도탄으로 해서 인공위성기지인 케이프 케네디 기지에서 인공 위성을 날리듯이 쉬익 날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게 사랑이라는 두글자더라 이거예요. 아시겠어요, 무슨 말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