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참된 터전을 찾아서 1960년 09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1 Search Speeches

기도

마태복음 7:7

아버지, 당신은 너무도 저희를 사랑하시기에 그러한 길로 오라 하신다는 것을 안 저희들, 오늘도 가고 내일도 가겠습니다. 슬퍼도 가고 욕을 먹어도 가고 밟혀도 가야 되겠습니다. 하도 큰 사랑이요, 하도 큰 은사이기에 이 한국은 무엇으로도 보답할 수 없사옵니다. 무엇으로 아버지께 보답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마음을 가지고 몸을 굽혔사오니 당신의 뜻대로 받아 주시옵소서.

[기 도]

오늘 여기에 많은 생명들이 참석했사옵니다. 자신이 어떠한 입장에 처해 있는가를 명시하여 과정적인 이 세계를 밟고 넘어설 수 있는 신념을 갖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렇지 못한다면 현실을 넘어 미래의 일이라도 염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사오니, 오늘 여기에 모인 이들, 생활의 일편이라도 하나님의 참된 발판, 하나님의 참된 터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몸 마음 심정의 일편이라도 그러한 터전을 갖추어 이 악한 세상에 보여줄 수 있고, 이 악한 세상을 수습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늘이 맡기신 위업을 감당하지 못하고 지쳐 떨어지는 자들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쓰러지고 또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피를 토하고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 사명을 다한 후에 쓰러질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그러한 자리에서 아버지 앞에 영광을 돌려 드리고 당신의 아들딸이라는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부탁하오니, 모든 것을 받아 주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멘.

이 일을 위하여 이 시간도 외롭고 험한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싸우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산지사방에 널려 있는 것을 아옵니다. 아버지, 그 자리에도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당신은 무심치 않으신 것을 아옵니다. 외로울 때 붙들어 주셨사옵고, 뜻을 품고 처량한 자리에서 호소하는 자들을 강하게 해주셨사옵고, 그들의 심정을 위로해 주신 줄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이 시간도 같은 심정으로 같은 역사로 같은 능력으로 움직여 주시옵소서. 남아진 최후의 장벽을 점령할 때까지 끝까지 참고, 끝까지 싸우고, 끝까지 이 인류를 위하여 책임을 지고 나갈 줄 아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삼천리 강산뿐만이 아니라 먼 해외에서도 수 많은 당신의 아들딸들이 이 시간 이곳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고 있사옵니다. 그들은 비록 피부 색깔이 다르고 생활환경도 다르지만 뜻을 대해서는 한 핏줄로 인연된 형제이오니, 그들이 모이는 곳곳마다 당신이 같이하여 주시옵고 은사의 불길로 품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거리는 떨어져 있을망정 심정의 세계에 있어서는 아버지를 중심삼고 영원한 인연을 노래할 수 있고 생명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시간 이 민족 위에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불쌍한 이 민족 앞에 새로운 길을 열어 주시옵고, 희망의 동산에서 노래를 부르며 하늘 앞에 감사드릴 수 있는 민족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흑암세계의 모든 것을 저버리고 생명이 약동하는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움직여 나갈 수 있는 새로운 날이 어서 속히 이 민족 앞에 임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자리에 모인 당신의 아들딸 앞에 무슨 말을 전하오리까? 아버지, 마음으로 마음을 전하고, 심정으로 심정을 전하고, 애달픈 사정으로 사정을 전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전하는 자의 마음과 대하는 자의 마음이 하나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둘을 세워 놓고 사탄은 싸움을 붙이려고 하고 하늘은 이 싸움을 제거시키려고 하는, 즉 사탄은 분열의 역사를 하고, 하늘은 총합의 역사를 하고 있사옵니다. 저희들, 당신의 모습을 닮은 하나의 형상을 갖추어 같은 몸 마음으로 아버지 앞에 머리 숙이는 이 시간이 되고, 하늘의 은사를 받을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모든 것 당신 앞에 맡기오니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