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집: 내일을 맞자 1971년 02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99 Search Speeches

뿌린대로 거'"다" 말의 참된 의미

씨를 뿌리면 뿌리는 대로 거두어 들인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슬픔으로 뿌리기 시작했으면 슬픔으로 거둬야 합니다. 십자가로 말미암아 출발했으면 십자가로 거둬야 합니다. 십자가로 뿌려 가지고 기쁨으로 거두려 해서는 안 됩니다. 십자가로 뿌려 가지고 기쁨으로 거두는 법은 없습니다.

십자가로 뿌렸으면 십자가로 거둔 다음에 기뻐해야 하는 것이며, 기쁨으로 뿌린 씨앗은 기쁨으로 거두어서 다시 십자가의 길로 가야 합니다. 다시 말해 슬픔으로 뿌렸으면 슬픔으로 거두어 가지고 기쁨으로 가는 것이요, 기쁨으로 뿌렸으면 기쁨으로 거두어서 기쁨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슬픔으로 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기쁨으로 뿌렸으면 기쁨으로 거두어 가지고 기쁨으로 갈 것 같지만 그렇게 안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기쁨으로 뿌렸으면 기쁨으로 거두어 가지고 슬픔을 맞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십시오. 은혜가 있은 후에 반드시 시험이 있었습니다. 시험이 있으면 반드시 은혜가 있다는 것입니다. 시험은 시험으로 시작해서 시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다가올 은사가 크면 클수록 그 시험 기간이 짧은 것이 아니라 비례적으로 은사와 맞먹는 시련 기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은혜가 크면 클수면 시련 기간은 깁니다. 이 시련 기간을 극복하고서야 기쁠 수 있는 은사의 때를 맞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아침이 오면 저녁이 오고 낮이 오면 밤이 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자연은 주고받는 주체와 대상의 관계처럼 상하 관계로 연이어 나가든가 좌우 관계로 엇물려 나가든가 하기 때문에 언제나 계속 유지되는 것입니다. 한 번 높았으면 낮아지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좋았다고 반드시 좋게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것을 거두어 가지고 다시 슬픔을 맞이한 이후에야 비로소 하나의 터전이 닦아지는 것입니다.

기초를 닦는 데 있어서도 기초가 그냥 닦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움이 뒤따르는 것입니다. 기초를 닦으려면 반드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어려운 이상 소원이 남아야만 어려운 터전 위에 하나의 존재로 남을수 있지 그렇지 못할 때는 사실상 기초가 형성될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의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뿌린 대로 거둔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반대하는 남편이 있다면 그반대의 도수가 강해진다고 아내의 신앙이 해이해지지 않습니다. 핍박 가운데서 신앙생활을 출발했을 경우 반대가 극심할 때 해이해지는 것이 아니라 반대하던 그 상대가 도리어 이해해 주는 계기가 오게 될 때 해이해 지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가 없는 경우, 열이면 아홉은 해이해지기 쉬운 것입니다. 원수는 어디에 있느냐? 반대가 극심할 경우 이것을 대비하려고 자기의 뜻을 강화 시키는 자리에 원수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목적이 완성되어 안식할 수 있는 하나의 터전이 닦여진 이후에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터전 위에 있을 때 원수가 공격한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생활을 눈물로 시작한 사람은 눈물로 거둬야 합니다. 십자가로 시작했으면 십자가로 거두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것을 어느 정도까지 계승하느냐? 개인적인 십자가의 길로 시작한 사람은 가정적인 십자가의 길을 계승해야 합니다. 가정적인 십자가의 길을 거친 사람은 종족적인 십자가, 민족적인 십자가, 국가적인 십자가를 계승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