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집: 남북 총선을 대비한 선거제도 1992년 11월 11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73 Search Speeches

이제 남북통일을 위한 -합당 체제로 나가야

그러면 당은 어떻게 나가야 할 것이냐? 남북통일을 위한 연합당의 체제로서 나가야 합니다. 그러니까 김영삼이든, 정주영이든, 누구든 여기에 반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선거에서 떨어지게 되면 어떻게 돼요? 국민당의 정주영이 같은 사람이 떨어지게 된다면 다시 대통령을 하겠다고 안 나온다구요. 떨어지면 해산해야 됩니다. 나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그만두겠다고 할 거라구요. 그러면 다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김영삼은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국가 기반을 다져 왔고 여야간에 투쟁한 역사를 중심삼고 현재의 기반을 준비해 왔습니다. 그러니 지금 창당을 해 가지고 그것을 따라갈 수 없다구요.

그런 면에서 가정을 중심삼고 뒤넘이쳐야 할 입장에 서지 않으면 나라를 구할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에 통반격파를 제안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확실히 알아야 돼요. 그래서 10월 안에 무슨 일을 해서라도 기반을 닦으라고 그렇게 선생님이 부탁했는데, 이게 뭐예요? 오자마자 재까닥 해 가지고 몇 개의 당을 갖다 업었어야 했다구요. 그래, 업어서 무엇을 할 것이냐?

우리가 애국의 길로 코치하는 거예요. 젊은이들이 갈 길은 전부 다 막연하다구요. 그러니까 그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러면 30, 40대의 중년들이 갈 수 있는 길이 뭐냐? 여자들이 가질 수 있는 전통적인 사상이 뭐냐? 여자들은 유관순 사상으로 양육하고, 남자들은 안중근 사상으로 양육하는 것입니다. 유관순은 청소년을 대표하고, 안중근은 가정을 가진 중년을 대표합니다. 이렇게 해서 애국 정기를 아시아로 넓혀야 합니다. 일본을 그렇게 밀고 나가는 거예요. 중국도 그렇게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아시아로 이런 애국정신을 양육시킬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준비를 다 끝내야 됩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예. 」 그것을 연합당에서 하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여성입니다. 앞으로 이 민족이 세계의 모범국이 되기 위해서는 여성이 앞장서야 합니다. 지금까지 정당이라는 것은 남자를 위주로 한 당이었기 때문에 선거에 있어서 남자가 전부 다 장악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당은 아니라구요. 우리 당은 남자 여자가 절반씩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당권을 결정하게 될 때는 추첨을 하는 것입니다. 추첨 선거제입니다. 20명이면 20명의 요원들을 뽑아 놓고 2명이 필요하다고 하면 3배인 6명을 뽑아서 거기에서 추첨을 해 가지고 1번, 2번의 두 사람을 당선 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누구나 불평이 없을 거라구요.

현재의 선거 방식과 당 제도를 보면, 돈을 많이 낸 사람이 도 지부장을 해먹습니다. 도 지부장이 되면 틀림없이 국회의원이 되니까, 이것을 위해서는 집이고 뭣이고 다 팔아 가지고 수십 억을 당에다 바친다구요. 이렇게 하나의 지구당에서 수십 억을 빨아먹는 거예요, 이놈의 당들이. 이러니까 망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돈을 내고 국회의원이 된 사람은 재직 당시에 그것을 복귀하기 위하여 장사꾼의 마음을 가지고 몇 배, 몇십 배를 빼내려고 한다구요. 그래서 국회의원의 비행(非行)이 그 꽁무니를 따라다니는 것입니다.

이것이 일시에 청산되기 위해서는 선생님이 생각하는 이 길을 따라가야 됩니다. 알겠어요? 「예. 」 창당 이념은 남녀가 같은 수로 선거와 추첨제로 결정해 가지고 당 요원을 확정한다는 것입니다. 이런데 누가 불평해요? 기성 당에서 지금까지 돈을 받고 자리를 팔아먹고 사기친 녀석들은 반대할 거라구요. 그런 녀석들을 다 잘라 버릴 것입니다. 남북통일을 대비하겠다는 이상을 가지고 창당 이론을 세웠으니, 이게 얼마나 멋진 일이에요?

그다음에 국민은 선거 자금은 없더라도 애국정신으로 국가 이익을 위해서 실적을 남긴 사람을 뽑아야 하는 것입니다. 백 사람 가운데 대표 하나를 뽑으니까 뻔하잖아요? 그 백 사람이 한 사람당 십만 원씩 모으고 열 명을 뽑게 되면, 그 열 명 가운데서 추첨하면 되는 것입니다. 열 사람 가운데 제1번을 뽑은 사람이 대표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선거에 대해서 누가 불평할 도리가 없다는 거예요. 확실히 알겠어요? 「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