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하나님의 유업을 상속받는 자들이 되자 1960년 11월 2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37 Search Speeches

민족적인 유-상속의 대'자로 세운 모세

이스라엘 민족이 애급에서 4백년 동안 고역을 하고 60만 대중이 유리고객할 때에, 개인으로부터 가정적 유업상속의 축복기준을 세우신 하늘은 한 단계 올라가 민족적인 유업상속의 대표자를 세워야 했기에, 민족적 유업상속의 대표자로 세운 사람이 누구냐 하면 모세입니다. 모세는 60만 대중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존재입니다. 민족적으로 볼 때에는 60만 분의 1이로되 뜻으로 볼 때는 조상의 입장에 있었으니, 민족 유업의 뜻을 이루는 데 있어서 모세를 통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애급 고역노정에서도, 원수들의 핍박 가운데에서도 천적인 절개를 지키고 어떠한 호화찬란한 자리에서도 택함받은 선민이라는 사상을 잊어버리지 않고, 즉 아브라함의 축복과 야곱의 집의 축복을 잊어버리지 않고 일관하여 민족유업을 상속받을 수 있는 심지(心志)를 굳혀온 모세에게 있어 축복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호화찬란한 바로 궁중에서 공주의 아들로서 천하를 가질 수 있는 환경에 있었으되 내 동기는 다르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생활 속에서도 동편의 자기 조국을 향하여 남모르는 기도를 한 모세였습니다. 좋은 옷을 입을 적마다 도탄 중에 쓰러져 가는 민족을 염려하던 모세였습니다. 좋은 옷을 입고 민족을 바라 볼 때 더욱 가슴이 아팠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내가 이런 자리에 있지 않고 너희들과 같은 자리에 있고 같은 옷을 입으면 마음이 편할 것을…' 하고 생각한 모세였습니다. 모든 것이 갖추어진 호화찬란한 환경에서 그들을 바라볼 적마다 가슴에 못이 박혔던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 저 불쌍한 민족을 위하여 제가 선두에 서겠습니다'라고 수십년 동안 남이 모르는 가운데 기도하였습니다. 일편단심, 하나님의 심정 골수에 통할 수 있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런 동기가 있었기에 하나님은 모세를 택하였던 것입니다. 그런 자유롭고 풍요하고 호화로운 환경 속에서도 하늘을 대하여 정성을 들이고, 민족을 위하는데 있어서 4백년 고역으로 도탄에 빠진 60만 이스라엘 민족 어느 누구에게도 비할 수 없는 충성의 심정을 모세가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천지를 대신하는 한 개인을 찾아 세우기까지 2천년, 한 가정을 찾아 세우기까지 120년, 거기에 다시 4백년의 노정을 거쳐 모세를 세우기까지 2400년을 수고하였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피어린 심정을 알고 '당신이 축복하신 민족이 어찌하여 이렇게 되었으며, 당신이 불러 세우신 민족이 어찌하여 이렇게 되었습니까?' 하며 통탄한 모세였습니다. 민족의 슬픔을 자기의 슬픔으로, 민족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민족의 억울함을 자기의 억울함으로 알았던 모세였기에 애급인을 돌로 쳐죽였습니다. 그것을 사람을 죽였다는 면에서보다도 민족을 사랑하는 심정적인 면에서 볼때 '하나님이 택한 민족이 어찌하여 이와 같은 자리에 있는가?' 하는 분하고 원통한 심정, 하나님의 심정과 동일한 심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애급인을 때려죽여도 사탄이 참소 못했던 것입니다. 이는 민족을 위함이요, 하나님을 위함이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자기가 처한 환경이 자유롭지 못한 것을 깨닫고 호화스런 환경을 일시에 다 버렸습니다. 자기의 모든 환경을 저버리고 '지긋 지긋한 40평생을 오로지 민족을 위하여 심혈을 기울였거늘, 다시 바로 궁중에 들어가 이 몸을 더럽힐소냐' 하며 미디안 광야를 향하여 나서는 모세의 발걸음은 하나님이 동반한 걸음이었습니다, 그가 민족을 뒤로 하고 바로 궁중을 뒤로 하고 미디안 광야를 향할 때에는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그만큼 하나님과의 심정적 인연이 두터웠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목자 생활을 40년이나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민족을 위하여, 철저한 선민사상으로 그러한 길을 간 모세가 자기 일신의 처량한 사실을 갖고 탄식했다면 무수히 탄식했을 것입니다. 1, 2년이 아니라 40년입니다, 모세는 양떼를 몰 적마다 이스라엘 민족을 연상하였고, 주인을 따라오는 양떼를 바라볼 적마다 60만 대중을 연상하여 그들과 더불어 바로 궁중을 나와 택한 축복의 땅, 가나안 복지로 향할 날을 위해 기도하고 명상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