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집: 여성시대와 신가정 1994년 04월 10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86 Search Speeches

하나되어 있" 그 결과

참된 가정은 어떤 가정이냐? 하나님을 중심삼은 가정이라구요. 그러면 하나님을 중심삼은 그 가정이 왜 필요했느냐? 하나님도 혼자는 외로운 것입니다. 사랑의 상대가 필요해요. 하나님이 돈이 필요하겠어요, 지식이 필요하겠어요, 권력이 필요하겠어요? 그러한 모든 것은 이미 다 갖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필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도 갖고 있지마는, 사랑의 자극을 받아 가지고 충동적인 기쁨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렇지 않아요? 여러분 자신에게도 사랑이 있다구요. 사랑이 있고, 생명이 있고, 역사를 연결할 수 있는 혈통이 있지만, 이것이 하나되어 있기 때문에 모른다구요. 여러분이 심장의 고동이 뛰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느끼지 못하는 거예요. 그러나 맥박을 딱 대면 대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상대적 존재가 나타남으로 말미암아 그것이 작용하는 것입니다. 자기 것을 느끼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상대적인 모든 자극을 백 퍼센트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에게 사랑이 있고, 생명이 있고, 혈통적인 모든 것이 있는데, 만약 사랑 그 자체를 자기 홀로 50퍼센트 느낄 수 있다 하게 되면 큰일이에요. 자기 사랑을 50퍼센트 느낄 때, 사랑의 대상으로 나타난 그 사람이 백 퍼센트라 하게 되면 50퍼센트는 깎아 먹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와 하나되어 있으면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손을 점점점 가까이 대면 안 보이는 거예요. 여러분이 여러분의 얼굴을 매일같이 보지만 자기의 얼굴을 그릴 수 없습니다. 그릴 수 있어요? 유치원 아이들만큼도 못 그린다는 거예요. 어떤 때는 이렇게 되고, 이렇게…. 옆에서 보면 한 번 보고 대개 그 사람 얼굴을 그릴 수 있지만, 자기의 얼굴을 자기가 그리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 자 아래에는 비료 공장이 있어요. 그것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살 것 같아요? 배를 째 가지고 전부 다 긁어내야 될 거예요. 어디 가서 누가 그런 냄새나는 것을 만들어 놓았으면 그것을 피해서 도망가려고 하는데, 한 자 아래에는 그런 공장이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다가 비료공장 원료를 보급하고 기분 좋아서 '아―, 좋아.' 하면서 배를 쓸고 있다는 거예요. 왜 그 자체가 더러움을 느끼지 못하느냐? 하나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그렇잖아요? 여러분 자신들의 침을 삼키고 가래침도 삼킨다구요. 딴 사람의 것을 그렇게 할 수 있어요? 못 하는 거예요. 그렇지만 부부라는 것은 사랑으로 하나되어 있기 때문에 침이 더러운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거 왜 더러운 줄 모르느냐? 하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눈이 깜박깜박하는 것을 왜 느끼지 못해요? 하루 몇천 번 움직이는데 몇 번 생각해 봐요?

자기에게 존재하는 것이 자기 때문에 느끼고 행복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상대와 더불어 그 일이 가능하게 되어 있지, 상대가 없을 때는 외로운 것입니다. 사랑을 갖고 있고 영생을 할 수 있는 생명체요, 또 역사를 연결시킬 수 있는 그런 혈통을 갖고 있지만 혼자서는 모든 것이 끊기는 거예요. 사랑을 이룰 수 없고, 생명의 부활권에 대한 자극을 느낄 수 없어요. 역사와 연결할 수 있는 혈통적 후손을 연결시키는 것은 혼자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상대를 통해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라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