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집: 한 많은 하늘땅 1964년 10월 05일, 한국 광주교회 Page #320 Search Speeches

뜻을 이루지 못하고 불쌍하게 살다 가신 예수님

자, 그러면 조금 더 하자니까 조금 더 하겠어요.「예」 어디까지 얘기했나? 나 이거 다른 얘기하다 보니까 다 잊어버렸네. 자, 신부님네들! 신부님네들!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에게는 신부라는 말을 좀처럼 안 가르쳐 줍니다. 신부가 되려면 힘든 거예요. 신부가 되려면…. 내가 아까 무슨 제목이라 했어요? 하늘의 한, 천지의 한이 많다는 얘기를 했는데, 한이 많다는 겁니다. 예수가 이 땅 위에 와서 이스라엘 땅 베들레헴에서 날 때, 말 구유에서 나고 입은 것은 강보예요. 강보가 뭐예요? 보자기지요, 보자기. 보자기를 입었는데 그것이 하나님의 소원이었더냐? 아니예요. 만민이 높이 추앙하고, 만민이 다 머리를 숙이는 그런 보료 위에서, 곡식을 쌓아 놓은 그런 자리에서 탄생했어도 부족할 거예요. 하나님의 황태자! 역사 이래에 처음 나온 구세주, 하나님의 아들, 참다운 인간의 모체입니다.

그러면 그 한 분의 메시아는 어떠한 존재냐? 잃어버렸던 개인을 완전히 찾을 수 있는 중심존재요, 종족과 민족과 세계와 하늘땅을 완전히 찾을 수 있는 중심존재인데, 그런 분이 태어나는 첫날부터 말 구유에서 지내게 됐다는 겁니다. 가만히 생각해 봐요. 그게…. '어허 저 사람은 모르니까 그렇지, 그게 하나님의 영광이지'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게 아니예요.

요셉가정에서 자라게 될 때도 예수의 동생 야고보랑 다 있었어요. 여러 동생과 같이 자라게 될 때…. 마리아와 요셉이 정혼한 그런 사이에서 잉태된 예수였기 때문에…. 요셉은 하늘의 천사가 꿈 가운데에 나타나 마리아를 아내로 데려오라고 해서 그저 데려왔지만 예수를 낳고 보니 자기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단 말이예요. 요셉에게 하늘의 충신과 같이 하나님이 '이가 메시아니 네가 모셔라. 이는 만국에 혹은 만세에 칭송을 받을 수 있는 아들이다, 하나님의 아들이다'라고 한 번쯤 가르쳐 줬어요?

예수는 태어난 그날부터 의붓자식으로 자랐습니다. 요셉가정에서 의붓자식으로 자랐어요. 요셉과 마리아 사이에서 태어난 동생들과 같이 자라게 될 때 예수는 명절이 되어도 꼬까옷을 못 입었다는 겁니다. 그건 성경에 없지요? '엄마 아빠! 명절이 오는데 나 옷 해줘' 하는 말을 못 했다는 겁니다. 눈치보는 생활을 했어요. 뭘 먹고 싶어도 선뜻 달라고 할 수 없는 그런 환경에서 자랐다는 거예요. 불쌍한 예수예요.

그렇기 때문에 열두 살에 예수살렘 성전에 올라가 가지고 자기 어머니 아버지 다 잊어버리고…. 갈 곳이, 자기 마음 둘 곳이 없었기 때문에 예수살렘 성전에 앉아 가지고 그 놀음 했다는 겁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그 가정이 예수살렘 성전을 대신해 그야말로 예수의 소원성사, 하늘이 기뻐할 수 있는 성전, 혹은 지성소의 밑바탕이 되어 가지고 협조하여야 했습니다. 그 이단 요소가 풍부한, 하늘 반역자의 요소가 풍부한 제사장이 이해할 것이냐? 그러니 어머니와 자기 동생들이, 그 가정에서부터 하늘 보좌를 품기 위해 모든 정성을 다 드려야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가정이 그런 것을 몰랐다는 겁니다. 그러니 철들은 그때부터 예수는 서러운 생활을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삼십 평생 뭘했어요? 목수 조수였습니다, 목수 조수. 더벅머리 총각이 돼 가지고 까뀌를 들고 대패질을 하고 톱을 켤 때 죄악세계에 대한 그 마음은 비장했다는 거예요. 말하지 않는 예수, 밤이면 혼자 고요히 나가 가지고 깊은 명상을 하면서 눈물을 지었던 예수였습니다. 성경에 그런 거 있어요? 그러면 문선생은 어떻게 아느냐? 나는 만나 봤기 때문에 아는 거예요. 이렇게 30여 년 동안 억울하고 처량한 생활노정을 지내다가…. 자기의 소신과 자기의 뜻을 펼 수 있는 가정이 못 됐습니다. 동생마저 비웃었습니다.

초막절날 모든 사람이 예루살렘에 올라갔는데 형님이 나타나기를 바라는 거예요. 그건 꿍꿍이질을 했거든요, 꿍꿍이질을. 이래 가지고 남이 이상한 말을…. 남이 이상한 말을 하는 것을 알았던 거지요. 그래서 '형님이 나타나기를 바라는데 왜 여기 있어요?' 하는 겁니다. 그런 동생이 있었다구요. 자기의 혈족도 예수의 사정을 몰라주는 이 판국에 예수의 사정을 알아줄 자가 누구냐? 요셉에게 '아빠, 아빠! 내 소원 들어주소' 하면서 눈물로 사정할 수 없는 것이고, '엄마 내 사정 들어주소' 하고 사정할 수 없는 그런 처량한 신세였습니다. 그러니 30여 생애의 노정은 지루했다는 거예요. 남이 모르는 가운데, 아버지의 목수 일을 하는 가운데 눈물도 많이 흘렸다는 겁니다. 불쌍한 예수였어요.

뜻을 품고 나서기 전에 감람산, 혹은 예루살렘 뒷산에 올라가 가지고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저녁이 되어 황혼이 들게 되면 홀로 깊은 심정을 가지고 어머니 아버지 몰래 산에 올라가 가지고 기도하고, 통곡하고 밤을 새우는 일이 많았다는 겁니다. 이거 성경에는 없어요. 할 수 없이 이런 환경에서, 자기의 몸둘 바와 자기의 소원의 일점을 자기 가정에 세울 수 없고 자기 친척의 환영을 받지 못하는…. 이 친척들이 전부 다 바알세불 들려서, 철이 들지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