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참된 터전을 찾아서 1960년 09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5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만나고 싶어하시" 우리

여러분, 이제 우리는 천성문을 향하여, 본향을 향하여 두 주먹을 불끈쥐고 하늘 앞에 맹세하고 나서는 무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일편단심, 편편이 움직이는 세포 하나도, 뻗어 흐르는 혈관도, 말없이 움직이는 신경도, 우리의 의식적인 모든 것이 하늘 앞에 맹세한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먹는 것도 그 일 때문이고, 듣는 것도 그 일 때문이고, 보는 것도 그 일 때문이고, 말하는 것도 그 일 때문이어야 합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역사노정에서 사람을 보고 싶어하셨으나 볼 사람이 없었고, 말하고 싶었으나 할 사람이 없었고, 대하고 싶었으나 대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대신 민족 앞에 말해 줄 수 있고, 하나님 대신 대해 줄 수 있고, 하나님 대신 보여줄 수 있다 할진대 우리 개체가 쓰러지고 망하는 자리에 들어가고, 사라지는 자리에 처한다 해도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런 길을 걸어오신 아버지인 것을 아는 우리들이라 할진대, 자녀의 명분을 찾아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와 결심을 해야 되겠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하루를 예시할 줄 아는 여러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일어서서 발걸음을 내디딜 때는 `내 마음속에 사탄이 우거할 수 있는 불평 불만의 요소를 모두 제거시키시옵고, 기쁨의 웃음과 더불어 오늘을 힘있게 살게 하시옵소서' 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무리를 만나고 싶어하십니다.

이렇게 험하고 불쌍한 천지에, 소망을 둘 수 없는 이 땅 위에 한무리에게라도 소망을 남겨야 할 하나님의 심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진 것이 없습니다.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불쌍한 민족입니다. 후진국 중의 후진국으로 선진국의 원조를 받아야 할 입장입니다. 그러나 외적으로 원조를 받기보다도 내적으로 하나님의 원조를 받을 수 있는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외적인 원조는 받고 내적인 하늘의 원조를 배척해서는 안 됩니다. 불쌍한 이 민족을 동정하여 후원해 주는 그 이면에는 하나님의 후원이 있는 것입니다. 이 민족이 그것을 아는 날 세계 만민 앞에 억천만배의 보답을 하게 될 것입니다.

역사는 그런 것입니다. 사망이 있는 곳에 생명이 잉태됩니다. 파괴와 건설, 부패와 소생은 한 점에 같이 있는 것입니다. 만민이 동정하고 후원해 주는 이면에는 하늘의 도움이 있는 것입니다. 알고 보면 그렇습니다.

여러분, 이러한 천적인 의미에서 지상을 대한 섭리적인 운세가 우리를 찾아온 것입니다. 그러나 민족을 찾아온 이 뜻은 교단 앞에 몰리고, 가정앞에 몰리고 개인 앞에 몰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낙심하지 맙시다. 틀림없으니 낙심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옛날의 선지선열들 중 어느 누가 이러한 길을 가지 않은 자가 있었습니까? 우리가 믿는 예수의 생애를 헤아려 보십시오. 4천년 동안 준비해 온 민족을 품기 위하여 오셨던 그분을 민족이 배반하다니 이게 웬말이뇨.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여 조성한 유대교단을 품기 위하여 오셨던 예수 앞에 교단이 반기를 들다니 이것이 웬말이뇨. 국가에 몰리고, 교회에 몰리고, 가정에 몰리고, 형제에게 몰리고, 사랑하는 세 제자한테까지 몰려 나중에는 죽고 말았습니다. 그가 영원히 죽은 줄 알았는데 재출발할 줄이야 누가 꿈엔들 생각했겠습니까? 원컨대 우리 통일교인은 그렇게는 못한다 할지라도 그러한 입장에라도 나가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이상의 것을 맞이할 때가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