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집: 하나님과 나 1967년 04월 1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2 Search Speeches

지금도 못할 것이 -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위신을 생각지 않아요. 당장에 이제라도 무얼 하라고 하면 하는 겁니다. 이미 각오한 몸입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함부로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철저한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뜻 때문에, 뜻 때문에 망할 길을 찾아간다구요. 아예 망하려고 내가…. 내가 감옥에 들어가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해요. 내가 충성 다하다가 감옥에 들어가서 죽으면 하늘이 후계자를 세우든가 해서라도…. 최후의 길을 다짐하면서 지금까지 나오는 것입니다.

이남으로 나올 때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길을 떠날 때, 이 길을 거쳐 나올 때 이것이 평지를 걸어온 것이 아닙니다. 감옥 울타리 속에서부터 뚫고 나오는 겁니다. 그 감옥 울타리에서부터 남자면 남자로서 남자의 사정을 알아줘야 되고, 감옥이면 감옥의 여자들의 사정을 알아줘야 됩니다. 거기서 제물을 쌓아 가지고 지금까지 나왔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모를 겁니다. 이제 영계에 가 보면, 여러분들이 하늘 앞에 찾아 진다면 부끄러운 구원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여러분에게 가르쳐 주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에게는 아직까지 넘어야 할 세 고개가 남아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한테도 의논할 수 없는 것입니다. 가나오나 자나깨나 하늘땅을 연결시키고 이 세계를 연결시키는 복잡한 고개가 남아 있는 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아무리 지식이 있어도 그 자리에서는 자식이 필요 없어요, 그 자리에서는 효도가 성립 안 되는 거야. 아무리 충신이 있어도 그 자리에서는 충성이 성립 안 되는 것입니다. 충신이 필요 없고 효자가 필요 없습니다. 다만 홀로 싸워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 하면, 인류의 부모가 저끄러 놓은 죄악상을 탕감복귀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뜻으로 보면 나는 백일청천하에 드러나 가지고 안심하고 만국을 호령해야 할 입장인 것을 알지만 이 사탄세계의 최고의 그늘진 시궁창에서, 그늘 밑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여러분은 잘 모를 것입니다. 그렇지만 내가 여기에서 나로서 하늘이 백일청천하에 호령할 수 있는 그런 내적 기준이라도 어떻게 세워 놓고 가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금 내가 잘살고 못살고 하는 것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통해서 바라는 소원이 있다면 그것은 앞으로 직계를 통해서 이루어야 할 세계적인 사명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중심삼고 지금 가기가 바쁜 것이지 반대받고, 핍박받고 하는 것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아직까지 내가 가야 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바라고 싶은 것은 여러분들이 선생님을 알았고…. 여러분들은 바보 천치가 아닙니다. 이러한 것이 믿어지지 않으면 기도해 보라는 것입니다. 이 일은 수단과 방법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선생님이 나가는 이 문제는 개인으로 나가지만 세계사적인 내용을 좌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